예수님은 부활하셨다.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부활하신 후 40일 간 이 땅에 계시면서 11번이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이는 부활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된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편지를 쓸 즈음에도(55년 경) 그의 부활을 본 자들이 대다수는 살아있었다고 말했다. 예수님의 부활은 절망 중에 있던 모든 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며,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라고 여겼던 생각을 종식시켰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그리스도인들의 삶뿐만 아니라 인류의 모든 사건과 삶의 새로운 좌표가 되었다. 부활이 있기에 성도들은 어떤 시련에서도 좌절하지 않았고 어떤 환경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다. 부활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부활의 증인이 되었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영광스럽게 생각하였다. 부활 신앙은 암울했던 현실을 이기는 능력이었다. 로마의 권력과 세상의 모든 권력 앞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랴 사람을 두려워하랴하는 담대함으로 도전했고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자들로 세워졌다. 부활 신앙은 로마의 핍박 가운데서도 굴하지 아니하였고 오히려 로마를 정복하는 능력이 되었다. 부활 신앙이 세상을 정복한 것이다. 사탄은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죽임으로 승리한 것같이 착각하였으나 하나님은 부활의 방법으로 사탄의 최고의 계략을 무너뜨리셨다.

오늘 우리 조국의 현실은 너무나도 암울한 가운데 있다. 전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구속 수감이 되었다. 이런 어지러운 현실은 국내 뿐 아니라 이웃나라들도 우리나라를 격하시키고 있다. 일본은 부산 소녀상 설치 문제로 대사를 귀국 조치했다가 85일 만에 슬그머니 귀임시켰고 미국 트럼프 정부는 두 달이 지난 아직까지 주한 미국 대사를 임명하지도 않고 있다. 중국은 사드 배치 문제로 모든 한국 여행을 금지시켰고 한국의 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품목에 대한 불매를 감행하고 있다. 북한은 이틈을 타서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하여 위협하고 있다. 정치가들은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여전히 국론을 분열 시키고 민생에 대한 관심보다 정치 야욕을 위한 행보만을 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월 발표한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6년 청년실업자는 435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4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인 9.8%를 기록했다. 또한 가계 빚은 1344조원으로 국민 1인당 대략 적으로 26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암울한 현실이다. 어디에도 희망은 찾아 볼 수 없고 어두운 소식들만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 어려운 현실에 우리는 죽음을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부활의 소망을 온 땅에 나타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부활의 소망이 그리스도인의 것만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가진 부활의 소망은 피상적이지 않다. 이런 현실에 불안해하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두려워하는 이 시점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시기에 또한 부활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있기에 이 땅이 희망이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부활이 희망이 되게 해야 한다.

유라굴로 굴로 폭풍 가운데서 희망을 잃고 표류하던 배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한 사람, 사람들에게는 한갓 죄수의 모습으로 보여 진 부활의 증인으로 죄수 된 바울이었다. 하나님은 바울에게 바울아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었다하셨다.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고 그대로 하나님의 희망을 전하였다. 선장도 백부장도 모든 선원과 승객들도 바울의 말을 들었을 때 살았다. 오늘 이 시대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나라를 맡겨 주셨다. 이 땅의 회복은 정치가들이나 권세자들에게 맡겨진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맡겨 주신 사명이다.

누가 이 땅의 백성들의 아픔을 만져 줄 수 있는가? 천안함과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할 자는 누구인가? 태극기를 든 자들과 촛불을 든 자들의 갈라진 마음을 다스릴 자가 누구인가?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답을 가지고 계신다. 부활하신 예수님께만 희망이 있다. 금번 부활절에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하심이 온 누리에 함께 하시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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