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改革, reform, renovation. renovate은 새롭게 하다, 혁신하다, 쇄신하다이며, 교회용어사전에는 새롭게 고침, 새 질서를 세우는 일.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의한 영구적이고 완전한 새로운 질서를 강조한다(9:10). 개혁의 대표적 인물로, 예수 그리스도(21:12; 12:15), 유다 왕 아사(왕상15:12-13), 에스라와 느헤미야(10:10-11; 13:23-25) 등이다.”라고 정의한다.

(가죽 피)는 동물의 가죽 뿐 아니라 외피, 사물의 겉 표면의 막 등을 총칭하고, (가죽 혁)은 무두질이 완료된 동물가죽을 의미하는 한자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개혁을 가죽의 무두질로 끝나는 개혁이라면 성경에서 개혁은 껍질에서 끝나는 개혁이 아닌 가죽을 벗기고 겉모습을 완전히 제거하고 각을 떠 내면적 부분만 드린 전적헌신(1:6-7)이라는 측면이 다르다.

이 번제단의 희생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죄인된 인간은 죽어야 했지만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1:29)가 제단에 피를 흘리심으로 우리가 사함을 받게 된 것이다(9:22). 참 형상인 그리스도가 오셔서 영원한 제사를 위하여 단 번에 드리심으로(10:10-14) 모든 것을 끝내셨다(9:12). 오직 성경이 개혁의 모토였듯이 단번 제물로 개혁(새롭게)을 완성하셨다.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선하시고 기뻐하는 우리 모습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것이 바로 신약에서의 번제가 되었으며, 복음 진리에서 벗어난 왜곡되고 부패한 질서와 생활을 청산하고 철저하게 성경 중심으로 삶을 전환하고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가 이뤄야 할 진정한 개혁이다.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진정한 개혁의 완성인 것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삶을 살기위해 먼저 주님의 말씀의 생명력으로 새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후 5:17).

한국사회는 거짓말이 예사로 인식되고 있다. 거짓말하는 것이 별로 부끄럽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탈세하는 사람이 많으면 탈세도 부끄럽지 않은 것이 되었다. 최순실처럼 행동했던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최순실은 자신의 비리에 대한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 것 같다. 단지 자기만 재수 없이 걸렸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얼굴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厚顔無恥), 쇠가죽으로 된 얼굴 철면피(鐵面皮)가 들끓어 도덕적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있다.

한국교회도 세상적 문화와 사고에 대한 관용으로 영적 타락의 세속화로 인해 영적타락의 늪으로 빠져 들고 있다. 돈을 사랑하는 배금주의, 쾌락을 좋아하는 향락주의, 권력을 추구하는 권력주의의 늪이다. 교회세습, 재정 불투명, 목회자 성 스캔들, 설교표절, 무자격 목사 양산 등으로 신뢰를 잃고 있다.

한국사회도 한국교회도 개혁대상이 되었을 때,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국가적 대 혼란을 겪고 있나? 영적 혜안이 필요하다. 박 대통령은 40년간 최태민과 최순실로 이어지는 한 집안의해 영적 심리적인 지배를 받아오면서 비정상적인 행보로 인해 국회에서 탄핵을 받았고, 마지막 헌재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한국사회에 어두운 영을 거둬내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가운데 행하심이라고 볼 수 있다. 이단 사이비들은 정치권과 결탁해 비정상적인 방법과 혹세무민으로 세를 불리기에 급급하였다.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개혁의 시작이 이런 어두운 영의 척결로 시작하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 뜻이며,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보호하심이다. 제사장의 나라로서 이 세상을 구원하는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던 이스라엘 이후에 세계의 하나님으로 세계 역사가운데 운행하시는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바라보고 계신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에 진정한 개혁을 바라시며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고 계신지도 모른다. 우리는 가죽을 벗기고 겉모습을 완전히 제거하고 각을 떠 내면적 부분만 드리는 진정한 개혁에 응답해야 한다. 이제 곧 고신총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며 95개 개혁문을 발표한다. 이 개혁문이 우리의 실제적인 개혁이 되어 나로 부터의 개혁으로 출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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