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219일 발표한 바에 의하면 한국 사회의 종교 인구 비율에서 기독교가 가장 높은 비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나났다. 종교별로는 기독교 인구가 9,676천명(19.7%)로 가장 많고, 불교 7,619천명(15.5%), 천주교 3,890천명(7.9%) 순이다. 기독교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북, 서울, 전남, 인천 등 주로 서쪽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2005년 집계에서는 기독교가 8,44만 명이었는데, 120만 명이 늘어난 추세를 보인 것이다.

종교사회학자들은 기독교가 10년 만에 120만 명이나 늘어난 것에 대해 주요 교단들의 성도 수가 조금씩 줄어들었다고 하는 데, 엄청나게 기독교인 수가 증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런 증가는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하지 않았던 일명 가나안 신자의 급작스런 양성화 현상일 것이라고도 하지만 그들의 신앙이 갑자기 좋아져서 기독교인이라고 자인하였다고 보기는 사실 어렵다. 10년 동안 기독교 성도들이 신앙에 열심을 내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하면서, 성도들이 한 주간 동안 교회에 한번 이상 출석하는 비율이 80%나 되기 때문(천주교 50% 불교 6%)이라는 것인 데, 20년 전에도 출석율은 80%였기 때문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10년 만에 1천만 성도로 늘어나서 한국 사회 제1의 종교로 부각하게 된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대하면서 한국 교회는 어떤 분별력으로 대응해야 할 것인가? 10년 전 한국 기독교인 수가 8백만, 심지어는 6백만도 되지 않는다는 통계나 루머가 강타했고, 교회와 지도자들은 당황하면서 엄청나게 부정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 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고 곳곳에서 자신이 영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회개하라고, 정신 차리라, 강한 어조로 책임을 추궁하는 말을 들어야 했다. 참으로 암담한 모습을 보인 것인데, 그 모습은 기독교인 수가 줄어들어서가 아니라 앞뒤도 확인하지 않고 발표된 통계만 믿고, 무조건적으로 드러난 수치만 보고 책임 추궁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우리가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것은 10년 전에 알려진 기독교인에 대한 통계는 분명한 오류가 있었다. 물론 다른 종교들이 급상승한 부분에 대해서도 잘못된 부분이 발견된다. 기독교인 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니라, 기독교는 여전히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다. 고신 총회만 해도 10년 전의 통계와 수 년 동안의 통계를 대비해보면 전체적으로 약진 성장이었다. 심지어 고신 총회는 23째 주일에 교회에 출석한 교인들의 숫자만 집계해서 발표하였기 때문에 사실은 그 주일에 결석한 20%의 숨겨진 성도가 있었던 점도 있다. 교단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10년 만에 120만 명이라는 격변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 아니며, 사회적인 통계의 기준이 잘못된 점에 대하여 정확한 이해와 분별이 필요하다.

한국 교회는 숨겨진 7천명인 일천만 성도가 여전히 새벽을 깨우고 있으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중이다. 물론 교회의 차세대에 대한 염려가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교회들의 환경이 심하게 척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교회는 여전히 건재하다. 비록 안티 크리스천들과 반기독교 안티들의 치열한 공격은 있으며, 이단들의 미혹과 화전이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서 쳐들어 온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공공의 적들이 이머징 시대의 세류를 타고 윤리부재의 사회 현상을 유도하면서 동성애 지지와 이슬람의 적대적인 파고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교회들은 이 엄청난 파고에도 물러서지 않고 꿋꿋하게 거룩한 전투를 감당하고 있다.

연말연시 어느 때보다 분주한 상황 속에 있지만 우리가 명심할 것은 한국 교회는 여전히 건재하지만 대적들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고, 그동안 주눅이 들어 있는 동안에 공중권세 잡은 자들의 기세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한국 교회 성도가 1천만 명이라는 것이 위로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 교회에 여전히 성령 하나님의 손길과 보살피심이 있음을 명심하고 악한 군대를 향하여 믿음의 진군을 해야 한다. 교회들이 의욕을 잃고 있는 동안 원수들은 교회의 안방까지 넘나들며 거룩한 하나님의 처소를 오염시키고 있으니 깨어야 한다. 교회에 대한 세상의 헤아림과 판단에 얽매이지 말고 살아계신 주 여호와의 전능하심을 의지하고 개혁의 기치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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