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총회 유지재단이사회가 고신언론사 사장 선거에서 신임사장을 선출하였다. 새로 선출된 사장은 9월에 개최되는 제70회 총회의 인준을 받으면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이번 언론사 사장 선거의 여러 과정을 보면서, 현재와 미래에 닥치게 될 기독교 언론의 어려운 환경과 여건 등 적지 않은 위기감을 느꼈다. 동시에 기독교 언론, 특히 총회와 교회언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이기도 했다. 일반 언론도 마찬가지겠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앞으로 고신언론사도 대단히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서 사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 후보로 출마한 후보자들의 면면이나 실력과 뜨거운 열정을 보면서, 총회 언론에 대한 기대감 또한 함께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은 소중한 과정과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우선 이번 고신언론사 사장 선거 후보로 출마한 후보자들은 우리 총회에서 대단히 훌륭한 인재로 당락과 관계없이 앞으로 계속해서 총회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감당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두 후보자가 다 교회적 사회적으로 많은 경험과 경륜이 있고, 다양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총회와 언론이 나가야 할 방향과 대책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특히 현재 사회와 교회의 언론이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점은 매우 인상 깊었다.


지속적인 언론 환경의 어려움 예상


지금은 급격한 시대적 환경 변화에 따라 고신언론사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와 교회 환경의 변화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석학 대니 로드릭 박사(하버드대 국제정치경제학 교수)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대표적인 변화를 세 가지로 예측했다. 첫째 정부 역할의 확대, 둘째, 초세계화 퇴보, 셋째 경제 성장률 둔화 등 새로운 추세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드릭 교수가 전망한 이 세 가지는 교회와 교회언론 환경의 현실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현재 한국교회는 국가와 사회적으로 진보적인 정책과 이를 뒷받침하는 우리 사회 전반에 흐르는 다원주의 사조의 흐름과 대칭점에 서 있다.


특히 제4차 디지털 산업혁명으로 인한 어려움도 변화의 핵심 내용이다. 언론업계에서 종이 매체(신문, 잡지)의 쇠퇴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온 시대적 흐름이었고, 앞으로 그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목회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월간목회’ 같은 매체들도 해마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디지털 매체의 영향력은 급격히 확대되고, 그 시장 또한 시간이 갈수록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이미 휴대용 모바일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고, 손바닥 안의 신문이 대세를 형성하는 현실에서 디지털 요인과 아날로그적 본성의 조화가 절실하다.


전국교회의 기도와 관심 절실


1955년 6월 8일 창간된 초기 기독교보는 당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1년 갓 지난 1956년 11월 34호까지 발행되고 중단된 아픈 역사가 있다. 그로부터 34년이 지난 1989년 9월 제39회 총회를 계기로 기독교보는 복간 1호를 내면서 지금까지 ‘고신의 목소리’로 성장했다. 그동안 어려움 가운데 많이 발전했지만, 그럼에도 적지 않은 아쉬움과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고신언론사는 진솔하게 먼저 자신들을 돌아보면서, 총회와 교회의 언론으로서 뼈를 깎는 갱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고신언론사가 도약하고 발전해야 하는 과제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고신언론사는 고신교회의 나팔수로서 전국의 고신교회와 총회의 신앙과 신학을 대변하는 중요한 총회의 기관이다. 특별히 고신언론사는 ‘개혁주의 전통 수호’ ‘교단 화합의 초석’ ‘순수복음의 확산’이라는 뚜렷한 설립 목적을 가진 기관이다. 그 분명한 목적을 한시도 잊지 말고, 모든 구성원이 이 정신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말고, 순수한 고신의 정신과 설립 목적에 따라 소신 있게 나아갈 때, 고신언론사는 총회와 교회의 사랑을 받고, 기도와 지원을 통해 한층 더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새로 선임된 신임사장과 함께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총회와 교회의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더 발전하는 고신언론사가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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