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유사 이래 초 갈등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OECD국가 35개 국가 중 갈등지수가 2위이고, 갈등 관리 능력은 32위다.


정부 부처가 공개한 ‘2019년 한국인의 의식 및 가치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보와 보수와 갈등이 92%, 정규직과 비정규직 갈등은 85.3%, 부유층과 서민층의 갈등은 78.9%, 기업가와 근로자는 77.7%, 남성과 여성은 54.9%이다.


통계로 보면 이 나라를 흔들고 있는 가장 큰 진원지는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다. 이 시국에 국민의 화합을 도모해야 할 정치 지도자들의 행동은 점점 더 깊은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시국을 교수신문은 2019년의 사자성어를 공명지조(共命之鳥)로 꼽았다. 우리나라가 몸은 하나인데 머리가 두 개인 새와 같다는 것이다. 갈등의 피해는 국민과 우리 성도들에게 돌아온다.


이 시대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봐야 할까? 우리 교회의 모습이다. 그 시대의 모습이 곧 그 시대의 교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 시대가 교회의 체온계요,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시대의 모습이 교회의 모습인 것을 어찌 모른 척 할 수 있겠는가? 엘리 대제사장 시절이 참으로 암울했고 전쟁터에서 법궤까지 빼앗기는 수치를 당한 이유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하였다. 영적으로 어두워진 제사장 덕분에 즉 교회 덕분에 주의 말씀 희귀하여서 나타난 시국의 현상이다.

갈등과 대립 풀고 길을 제시해야

2017년 기윤실에서 실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이 성인 두 명 중 한 명 꼴이었다. 충격적인 결과이지만 한국교회가 세상에 비친 모습이다. 신뢰 회복을 위하여 교회가 해야 할 사회적 활동의 우선순위는 45.3%가 윤리와 도덕 실천 운동이라고 했다. 한국교회가 사회적인 윤리와 도덕의 가치로 봐도 인정받지 못하는 공동체가 되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교회 안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 왔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교회 안에서 교회법으로 해결 못하고 세상 천지에 교회의 무능함을 알려서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았는가? 교회가 세상의 갈등과 대립을 품고 길을 제시해야 되는데, 도리어 세상의 걱정거리와 조롱거리가 되었으니 어찌 이 시대가 편할 수 있겠는가?


그 시대의 참 회복은 교회의 회복에서 시작 된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소망으로 교회를 세웠기 때문이다.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교회 안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가 타락해서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한다 해도, 손가락질 당하고, 비난을 받아도 교회는 하나님께서 남겨 두신 유일한 이 땅의 소망이다. 그 시대에 존재하는 교회의 시대적 사명이다.

십자가의 도 회복이 소망

교회가 무엇인가? 갈등과 분열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된 공동체가 아닌가? 즉 십자가의 은혜로 하나님과 화목하고, 상전과 종이,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된 곳이 아니던가?


십자가의 도가 회복 될때 교회의 능력이 나타나 세상의 길을 제시 할 수 있다. 십자가의 복음은 주의 말씀에 죽기까지 복종하여 살아나는 길이다. 우리는 죽고 주님만이 왕권을 행사 하시는 교회이다.


교회의 능력은 대단하다. 영혼을 구원하고 인생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능력이다.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는가? 세상을 향하여 구제와 봉사, 도덕적인 삶을 보여야 함은 분명하지만 세상을 구원하는 길은 세상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만 주신 십자가의 도이다. 주님께서 세우신 십자가의 도를 회복된 그 교회가 세상과 시대의 소망이 되는 것이다.


아담 타락 이후 세상은 처음부터 악했다. 이 땅의 소망과 이 시대의 소망은 교회이다. 교회의 본질적인 회복이 세상의 소금이 되고 빛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갈등과 분열의 대한민국을 바라보시면서 어디에 주목하고 계실까요? 청와대가 아니다, 국회가 아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담아 주신 한국교회이다. 새해에는 갈등 속에 암울한 대한민국이 교회를 보고 소망을 품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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