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식 장로, 제주 비전교회 리모델링 지원

세상 사람들은 각박한 삶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여전히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이웃의 어려움을 돕는 손길들이 많이 있다. 특히 최근 한 교회가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교회당 보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한 성도가 직접 발 벗고 나서 적극적으로 교회당 리모델링을 돕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경남노회 창원소명교회(담임목사 한성수) 강봉식 장로.


최근 강봉식 장로는 사업차 제주도를 방문하게 됐고,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우연히 알게 된 제주 비전교회(담임목사 정종열)를 찾았다.


제주 비전교회는 원래 이 지역의 최초 선교사인 이기풍 목사가 시무했던 제주성안교회가 이전하기 전까지 쓰던 교회당이었다. 1973년도에 건축된 동 교회당은 44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지만, 그만큼 노후화된 상태였다. 정종열 목사가 제주 비전교회에 부임했을 당시 교인은 50여명 정도인 반면, 부채가 27억원에 육박해 교회당 개보수를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동안 교회부채를 갚으며 목회에 전념했지만, 교회당의 노후는 더욱 심해졌다. 교회 규모도 제주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크기 때문에 보수를 어디서부터 할지도 고민이었고, 무엇보다도 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비용이 예상됐다.


그러던 중 강 장로의 교회 방문은 교회당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강 장로는 주일 예배를 드린 후 교회를 유심히 살피며 아름답고 좋은 교회당이지만, 손을 좀 본다면 성도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면서, 교회당 리모델링을 자신이 직접 나서서 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이후 강 장로는 일사천리로 벽면을 헐고 화강석으로 마감재를 써 교회당을 다듬었으며, 방수공사와 도색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제주 비전교회 정종열 목사는 강봉식 장로가 우리 교회를 찾아와 이렇게 리모델링을 하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필요한 사람을 보내주시고 우리 교회를 위로하신 것 모두 하나님의 은혜 외에는 따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면서, “최근 제주도로 유입인구가 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전도에 박차를 가해 부흥하는 교회로 성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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