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권 장로(고신총회 회계)

지난 59일부터 12일까지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에 있는 힐튼가든호텔 대강당에서 개회된 제31회 유럽고신총회에 본국 사절단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이번 사절단에는 총회장 배굉호 목사님, 부총회장 이계열 장로님, 사무총장 구자우 목사님, 천환 목사님이 함께 하였다. 유럽지역에 있는 디아스포라 고신교회의 정체성 확립과 견실한 성장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로 세계복음화에 효율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매년 본국 총회와 사절단 교류를 하고 있다.

총회 첫날 저녁 배굉호 총회장님이 전 총대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교제를 나눴고, 개회예배에서 배굉호 총회장님이 설교를 통해 은혜를 끼쳤다. 총회 앞에 사절단 인사를 하는 시간을 통해 본국 소식을 전하며 교제를 나눴다. 특히 이번 회기 총회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회구역조정 추진현황을 설명할 때는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또한 유럽총회 관계자들과 사절단은 이번 회기가 추진하는 사업 중에 하나인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설립 추진을 위해 유럽지역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설립지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도 교환되었다.

3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해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 진행된 총회 였지만 절도와 규모있게 알차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았다. 이번 총회에서는 SFC 주일학교 연합회, 남녀전도회 연합회, 청년 연합회 조직 설치를 총회(유럽)에 요청키로 가결하였고, 유럽총회 로고는 본국 총회 로고 배경에 유라시아지도를 실선으로 넣기로 결의 했으며, 노회 재편성 관련 남부노회는 기존 노회에 영국과 이탈리아 지역을 편성하기로 결정 하는 등 현안을 처리하였다.

이번 유럽고신총회는 비엔나장로교회 이정주 집사님이 경영하는 Miziro GmbH(미지로 주식회사)에서 기획하여 장소, 회의장, 식사, 시내 문화체험 등을 주도하였다. 총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섬기는 종 이정주 집사님의 수고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었으며, 이번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이정주 집사님이 경영하는 Miziro GmbH(미지로 주식회사) 회사 발족은 20061212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이주연 목사님과 비엔나 거주하는 장로교회 임원들과 함께 미지로투어발족회를 갖고, 201181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Miziro sp.z.o.o.(주식회사)를 설립하여 동부 유럽에 주력 2013626일 독일 베를린에 Miziro GmbH(주식회사)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베를린에 정착하게 된 것은 2017년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겨냥하기도 했고, 독일 베를린에 브란덴부르크 공항이 곧 오픈 예정이라 고 한다. 201781일 독일의 뮌헨에 미지로투어 자회사가 오픈 예정으로 있어 동유럽, 서유럽, 발칸 지역과 발틱 지역, 영국과 아일랜드 및 아이스란드까지 현재 행사 지역이 넓혀 가고 있다.

이번 유럽총회 참석 기간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할슈타트 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호수가에 건축된 교회는 할슈타트 중심에 직접 위치한 복음주의 교회는 개신교회(Evangelical Church of Hallstat)로서 17851030일 기도 집으로 지어졌다. 황제 프란츠 요셉1세의 명령에 따라 모든 복음 전도자는 자신의 교회와 교회에서 시민권과 평등의 완전한 권리가 보장되었다. 이것은 새로운 교회 건설의 시작이었다. 186310, 불과 5년 만에 새로운 교회가 완성되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이 교회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었다. 교회내부는 세례식을 행할 때 사용하는 성수 받침대가 교회당 바닥 부분에 대리석 형태로 고정 설치되어 있고, 찬송의 장수를 표시하는 표지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설교자가 설교하는 단상은 높은 위치에서 아래로 성도들을 보면서 설교하는 형태로 내부가 꾸며져 있는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교회내부에는 세례식을 할 때 사용하는 성수 대가 단상앞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 찬송을 부를 때 장수 표시하는 부분 설교하는 높은 단상 (위의 우측 사진)
▲교회내부에는 세례식을 할 때 사용하는 성수 대가 단상앞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 찬송을 부를 때 장수 표시하는 부분 설교하는 높은 단상 (위의 우측 사진)

할슈타트의 복음주의 교회 (Protestant Church in Hallstatt)16세기 마틴 루터의 가르침은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에서 시작하여 소금광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소금광부들은 가톨릭을 배척하고 소금과 목재의 운송을 차단하며 새로운 신앙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하였다. 잘츠부르크 주교는 이 저항을 진압하기 위해 1601년 군대를 파견해 지도자들을 사형에 처하고 집들을 불태웠다.

잘츠킴머구트 (Salzkammergut)의 다른 대부분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할슈타트도 마찬가지로 수 년 동안 가톨릭의 탄압을 받았다. 그러나 신교에 대한 열망은 사그라지지 않고, 1734년 또다시 저항을 일으키자 군대가 들어와 이들을 해산하고,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하지 않은 3백여명의 시위자들을 소금 운반용 배에 실어 트란스베니나(현재 루마니아)로 강제 이주 시켰다.

1781년 프란츠 요셉1(Joseph I) 황제는 일부 종교적 관용을 베풀어 개신교인들은 제한적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 당시에 할슈타트에 개신교인이 500명 있었고, 3년 뒤 개신교 학교와 첫 번째 기도실을 지었다. 오늘날 할슈타트에 있는 교회는 네오 고딕 양식으로 1863년에 지었다. 또한 프란츠 요셉1세 황제는 1861년 개신교와 가톨릭을 동등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선언하였다. 이 사건이 새로운 교회 건설의 시작이 되었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유럽총회 사절단을 참석해 종교개혁 현장을 살펴 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종교개혁 현장에서 바라본 개혁교회의 모습을 그려보며, 남은 신앙생활에도 큰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오직 성경으로,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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