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2018년 새해가 밝았다. 밝은 태양처럼 한국교회의 미래도 밝았으면 한다.

새해를 맞아 신년 인사로 여러 목회자들을 꾸준히 만나보면 목회현장에 대한 실망과 좌절이 생각 외로 크다. 전임과 후임, 목사와 장로의 갈등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분쟁과 내홍으로 주저앉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의 정체 와 침체가 회복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교회는 덩치로 이야기하 는 곳이 아니다. 덩치는 큰데도 한국사회의 주류종교로서 그 방향과 역할 을 감당하지 못해 대사회적 영향력도 사라지고 있다. 교회는 교회다울 때 영향력이 있다.


사실 교회가 처절한 회개와 자성으로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길만큼 지름 길은 없다. 사회는 교회와 크리스천에게 기대하는 바가 분명 있다. ‘다시 거 룩한 교회로돌아가고 다시 세상 속으로들어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요구일 것이다. 교회는 이런 세상의 소리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이고 돌아 보아야 한다. ‘개혁교회는 날마다 개혁하는 교회이다. 그런데 계속 모른 척 외면하고 그런 행위를 용인 반복하며 그렇게 개혁할 그런 의지나 생각도 없어 보인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개혁교회라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

2018, 한국교회는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그 하나는 공교회의 사 교회화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연합사업의 실종과 더 나아가 마땅한 지도자가 없는 지도력의 공백현상이다. 한국교회를 이끌 교계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 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영웅도 가고 장수도 가고, 이제는 남이 먹여주는 젖 으로만 자랄 시기는 지났다. 반대로 남을 먹이고 남을 기를 만한 장성한 지 도자가 나와야 할 시점이다.


교계 인사들을 만나면 사람이 없다고 한다. 사람을 키우지 않았으니 사 람이 없는 것은 당연지사 아닌가?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진 사람은 없다. 타 종교는 정책적으로 인물들을 키우고 사회와 소통하는 40~50대 지도자를 만드는데 열심이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가 없으니 한국사회에 그 역할과 할 말도 못하게 된다. 낡은 레퍼토리로는 미 래가 없다.

누가 지도자인가? 요즘 소위 교계 지도자라고 명함들고 다니는 사람들 은 소위 자칭(?) 지도자라고 본다. 창조적 상상력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무 슨 새로운 역사가 기대하겠는가? 교계에서 그들이 한국교회의 미래와 그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 본적이 없다. 사회와 소통하기 위 해 새로운 패러다임과 레퍼토리를 개발해야 한다.


다음세대와 교회를 이끌 지도자가 있는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그렇다 고 건강한교회로 나가기 위해 진정 교회를 교회답게 하고, 복음을 복음답 게 하며, 그러면서도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개혁적 목회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어쩌다 몸부림치는 목회자가 더러는 눈에 띄지만 개교회에 머물러 한국교회라는 큰 산은 보지 못하고 작은 숲속에 갇혀 그렇게 사는 것이 목회의 전부인양 생각하는 것 같다. 설령 개혁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목회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그 정신을 실 천하고 적용하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은 점도 이해하지만, 그러나 그런 희 생 없이 어떻게 한국교회의 지도자로 커 갈 수 있을까? 결국은 지도자와 지 도력이 해답이다. 지도자가 없는 교회에 사람이 모일리가 만무하다. 한국교 회는 시대와 역사를 이끌 걸출한 지도자를 내 놓아야 한다.


2018, 한국교회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위기에 해답을 만들어야 미래가 있다. 진정 향후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20, 30년을 준비하고 있는가? 지 금 이대로 더 추락할 것인가? 다음세대를 이끌 지도자가 없는 교회에 사람 들이 모여들 턱이 없다. 해답은 지도자이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아골 골 짜기로 십자가를 지고 가며 미래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지도자들이 여럿 출 현해야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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