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 전임총회장 이용호 목사
▲고신총회 전임총회장 이용호 목사

고인은 모범적인 목회자요 좋은 멘토며 유능한 지도자이셨습니다.

저는 총회와 교단사역으로 고인과 긴 교분을 가져 왔습니다. 총회장 재임시절 저는 서기로서 목사님을 보필하면서 가까이서 좋은 모습을 보고 배웠습니다. 저를 당회장실로 매주 불러서 공무를 보셨고 회관보다도 당회실로 출근하시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때는 임시이사가 파송되기 전 해로서 교단의 화합과 단결이 절실하던 시기에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그분의 지도력의 탁월함을 보았습니다.

회의장에 질서가 무너질 때도 그는 치우치지 않았고 신중하고 지혜롭게 판단하시면서 인내로 때를 기다릴 줄도 아셨습니다.

어느날 사석에서 이 목사 훗날 나를 이어 수도권에서 교단과 교계봉사를 하도록 준비하게라고 충고해 주셨습니다. 그후로 저는 고인의 뒤를 이어가는 사역을 여러 가지로 맡는 계기가 이어졌습니다. 8년 후에 총회장과 한기총 공동회장을, 4년 후에는 기독교방송 이사 등 고인이 저를 이끌어 주셔서 뒤를 이어 섬기기도 했습니다.

고인과 함께 섬겼던 대내외 사역의 시간들이 저에게는 값진 교훈과 소중한 추억들로 새겨져 있습니다.

박종수 목사님!

마지막 가시는 목사님의 발인예배도 매우 은혜롭고 진한 교훈과 감동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욥의 고백처럼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길로 가셨습니다. 그래서 더 그립고 아쉽고 그리고 슬픕니다.

목사님은 어디로 가셨나요? 주님이 예비해 놓으신 내 아버지 집으로 가셨지요. 그러기에 우리는 소망과 위로를 받습니다.

선배님은 천국여행 길에 앞차를 타셨습니다. 먼저 가셔서 편히 쉬십시오. 후배도 곧 뒷차로 가겠습니다.

사랑받은 후배 이용호 목사 올림


▲남서울교회에서 장례예배를 드리고 장지로 향하는 행렬
▲남서울교회에서 장례예배를 드리고 장지로 향하는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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