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원호 목사의 ‘십계명, 주기도문 강해’를 읽고 -

사람마다 고치기 힘든 습관들이 한, 두 가지씩 있기 마련인데, 그 중 하나가, ‘선입견이다. 사람이나, 사물을 대할 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떤 사람이나, 사물, 또는 주의, 주장에 대하여, 직접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마음속에 굳어진 견해를 일컫는 말이다. 채 다 알기도 전에 미리 판단하고, 미리 결론내리고 결국 나중에 부끄러운 실수를 한다.

초판을 선물을 받아 들었을 때, 선입견이 작동했다. 이유는 목사들이 가장 많이 다루고, 대하는 부분이 십계명과 주기도였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선물 한 분의 성의도 있고 해서, 서재에 앉아서 펼쳐들었다. 대략적으로라도 한 번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강해 설교를 세상에 내어 놓으신 목사님께도 마음의 응원이 될 것 같고, 주신 분에게도 보답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강해서를 펼치고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서, 곧 바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의 자세가 바르지 못했음을 깨닫고,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읽어갈 강해집이 아니었다. 생각을 고치고, 다시 자세를 다 잡아 읽어가기 시작했다. 이미 동역자들과 여러 독자들이 먼저 읽으고, 충분 느끼고, 얻은 영성과 은혜들이겠지만, 필자도 읽고 느낀 소감을 몇 마디로 표현 해 보려고 한다.

먼저 얻은 느낌은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체와 편안한 단어들로 이야기 하듯이 펼쳐 가신 강해집은 따뜻한 감동스런 표현과 마음 가득했다. 이미 무명의 추천자들이 간략히 표현해 놓았듯이, 누가 읽거나 들어도, 질리는 마음 없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풀어 놓은, 다정한 강해집이라는 느낌이 다가왔다.

또 한 가지 깊이 느낀 것은, 평상시에 목사님을 대할 때에도 그러하시지만, 기승전결이 분명하고, 흐름과 진행, 전개가 스마트한, 간결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결코 주제 자체가 이미 가볍지 않은 내용이기에 그러하겠지만,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균형을 잘 이루어, 청중들과 독자들이 영적으로 큰 도움과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장 내 안에 큰 울림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4:12)’하는 말씀이 더욱 깊이 다가 왔다. 성경은 누구에게나 그렇게 다가와야 하고, 그렇게 읽혀져야 하고, 들려 져야 함에 전적 동의해 마지않는다. 그런데 강해집을 읽는 동안 내내, 곁에서 바로 직강을 듣는 듯한 감동을 받았다. 마치 강해자의 설교가 바로 옆에서 하는 것 같았다.

신학생 시절에 리챠드 백스트’-참 목사상을 눈물 흘리면서 읽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러나 그때처럼 무섭게 다가오거나, 꾸짖듯 들리지는 않았다. 시종 따뜻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자상하게 해주시는 설명 같았다. 은혜와 영성 가득한 구어체 문장들이 지금도 마구 살아 들려오는 듯하다.

말씀의 홍수 시대에, 십계명과 주기도를 중심으로 방향을 잡고 사는 인생이 되라고 주신, 은혜롭고 복된 또 하나의 나침반 같았다. 읽고 대하는 이들 마다 큰 도전과 울림, 좌표가 될 것을 확신하며, 또 더 많이 쌓아 놓고 계실 또 은혜의 다른 강해집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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