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준비위원 모두가 쾌청한 날씨를 달라고 주님께 소원하며 기다려 온 터였다. 바로 고신찬양제가 온전히 우리 하나님만 찬양할 수 있도록 기도한 것이다. 이른 아침 하늘을 살피니 구름은 조금 있으나 여느 가을 날씨보다 맑고 청아한 좋은 날을 주님께서 주셨다. 고신찬양제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두의 축제가 될 것임을 직감하였다.

오후 1시 리허설은 남서울교회 찬양대(담임목사 최성은)를 시작으로 각 출연교회의 배려와 양보로 단 한 번의 부딪힘이나 시간지연 없이 무사히 마쳤다. 역시 미세한 만지심으로 타이밍을 조절하고 계시는 우리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리라.

준비위원장 김충무 장로님의 사회로 열린 찬양제는 최성은 목사님의 찬송합시다주제로 설교가 있은 후 남서울교회 찬양대의 첫 순서로 본격적인 찬양제가 시작되었다. 유은영 집사님의 지휘로 W.L Thompson예수는 나의 힘이요가 연주되었는데 찬양제의 서막을 장식하는 곡으로 더할 나위없는 힘 있고 경쾌한 아주 적절한 찬양이었다. 뒤이어 어린이 3명과 함께 협연한 서울시민교회(담임목사 권오헌)의 찬양은 그야말로 어린 천사들과 함께 주님의 십자가 능력과 사랑을 잘 표현하여 듣는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고 뭉클하게 해주었다. 역시 지휘자 박용태 장로님의 찬양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돋보였다.

특별출연으로 초청받아 출연한 부천장로성가단은 출연진 모두가 60~80대의 고령임에도 Mark Hayes넉넉히 이기느니라를 연주하여 큰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중후한 남성들의 힘 있는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다. 선두교회(담임목사 곽수관) 찬양대는 두곡 모두 한국작곡가의 곡을 찬양하였다. 지휘자 정미경 집사님의 섬세한 지휘와 뛰어난 곡 해석으로 큰 은혜와 감동을 주어 많은 청중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요즘 KBS 열린음악회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테너 류정필님의 찬양은 찬양제의 분위기를 더욱 은혜 가득한 열광의 도가니로 유도해 주기에 충분한 윤활제 역할을 해주었다.

이번 고신찬양제에 처음 출연하면서도 가장 많은 120명의 대원이 참여한 김포 꿈꾸는교회(담임목사 김기주) 찬양대는 지휘자 김수진 집사님의 지휘로 너무나 큰 감동과 은혜를 받게 하였다. 이날 기드온의 300용사곡은 찬양대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힘차고 용맹스럽게 연주하였다. 등촌교회(담임목사 문재섭)의 찬양은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하였는데 강태휘 집사님의 지휘로 위대하시고 자비로우신 우리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을 찬양했다. 이어 마지막 연합찬양 헨델의 메시야는 그야말로 온 참가자와 청중이 하나 되어 기쁨으로 찬양하며 할렐루야를 외치며 제21회 고신찬양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요사이 일부 교회에서는 찬양대를 축소 운영하는 일이 생겨나는데 이 문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 물론 회중찬송도 성의를 다하여 찬양하지만 전문적인 연습을 거듭하여 성의와 성심을 다하여 드리는 찬양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3년 전 고신찬양제 처음 출연한 시흥 성문교회(담임목사 이근행)의 경우가 좋은 사례로 여겨진다. 처음 시작은 미약하고 걱정이 많았으나 40명의 대원이 60명으로 다시 80명의 찬양대가 참여하였다. 이후 큰 은혜와 감동을 경험한 성도들이 지금은 교회의 크고 작은 사역을 잘 감당하며 부흥을 가져왔다고 한다. 며칠 전 이번 찬양제에 처음 출연한 김포 꿈꾸는교회 지휘자 김수진 집사님과 통화하였는데 힘들게 준비한 만큼 교회가 더욱 하나 되고 모두 보람되었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권사성가대를 준비하던 권사님들은 성가대 창단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또한 내레이션을 담당했던 한 집사님은 이번 찬양제를 계기로 믿음이 더욱 배가되어 전보다 교회 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 작은 변화 같지만 하나님께서 찬양제를 통해 분명 우리의 믿음을 살피시며 은혜와 보람된 삶으로 인도하심을 확신한다.

예배가 인간의 개발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발명품이듯이 찬양도 인간의 산물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선물이며 최상의 언어이다. 앞으로도 고신찬양제가 계속 이어져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기적을 체험하며 하나님을 더욱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삶으로 채워주시기를그리고 우리 고신 교회들이 기쁨 충만한 교회들로 세워져 가기를 기도한다. 여기서 끝이 아닌 참 소망으로 앞으로의 미래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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