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준비의 필요성에 공감, 한걸음씩 전진”

교회의 통일인식에 관한 조사는 더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남북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통일 교육, 탈북자 지원, 그리고 다양한 통일선교 활동을 통해서 통일을 준비 해왔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통일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설문조사와 분석은 많지 않다. 특히 교회 지도자를 대표하는 목회자에 관한 연구와 목회자와 일반인을 비교하는 연구도 거의 없다. 따라서 구조화된 설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한국교회 통일인식을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600(목회자300, 일반인300)을 대상으로 통일의 개념 통일의 편익과 비용 통일의 당위성과 과정 통일의 기회요인과 위협요인 통일의 내부환경 탈북자에 대한 인식 북한에 대한 인식 통일정책 및 통일준비 교회의 통일준비 통일관련 실천 등 한국교회 통일인식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이번 설문을 보면 통일의 당위성 구성개념에 대해 일반인은 64.9, 목회자는 78.2점을 나타냈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항목에 일반인 62%, 목회자 84.7%그렇다고 응답했고, ‘남북한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는 항목에 일반인 61.3%, 목회자 79%그렇다고 응답했다. 남북분단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통일을 해야 한다는 항목에 일반인 67.3%, 목회자 80%그렇다고 응답했다. 한국이 보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 통일을 해야 한다는 항목에는 일반인 57.7%, 목회자의 68%그렇다고 응답했고, ‘남북 간에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 통일을 해야 한다는 항목에 일반인 71.3%, 목회자 82.7%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잘 살도록 하기 위해 통일을 해야 한다는 항목에 일반인 58.7%, 목회자 79.3%그렇다고 응답했다. 북한선교를 위해서 통일을 해야 한다는 항목에 목회자 79%그렇다고 응답했다.


또한 일반인과 목회자의 북한에 대한 태도는 북한 군사적 위협’, ‘북한의 대남정책’, ‘북한의 국가정체성에서는 비슷한 응답 점수를 보이고, ‘북한 주민에 대한 인식’, ‘북한 경험’, ‘북한에 대한 이중적 인식등의 응답 점수는 목회자가 일반인에 비해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인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항목에 일반인 63.3%, 목회자의 69.7%그렇다고 응답했다.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반인의 69%, 목회자의 68%그렇다고 응답했다. 또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물리적 타격을 해야 한다는 항목에 일반인 62.3%, 목회자 62.3%그렇다고 응답했다. 북한의 핵무기는 북한 생존을 위한 것이라는 항목이 일반인 41.7%, 목회자 43.7%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일반인 25.3%, 목회자 30.3%)에 비해 높게 나왔다. 북한 핵무기는 협상을 통해 폐기될 수 있다는 항목에 일반인 29.7%, 목회자의 34.7%그렇다고 응답했고, 일반인 29.3%, 목회자 28.3%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통일의 방법 구성개념를 살펴보면 남북통일(통합)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항목에 일반인의 64.3%, 목회자의 75%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남북통일은 급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항목에는 일반인의 16.7%, 목회자의 21%그렇다고 응답했다. ‘남북통일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 일반인의 65.7%, 목회자의 79.3%그렇다고 응답했고, ‘남북통일은 무력을 통해서라도 이뤄져야 한다는 항목에는 일반인의 16%, 목회자의 18.7%그렇다고 응답했다. 통일의 방법에 대해서는 일반인, 목회자 모두 점진적’, ‘대화를 통한 평화적방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물리적인 타격을 해야 한다는 항목에 일반인 62.3%, 목회자 62.3%그렇다고 응답했다. 통일의 방법 구성개념의 항목 설문 결과와 비교해서 보면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타격해야 하지만, 전면적인 전쟁을 통한 통일방법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특히 교회의 통일준비가 필요하다는 항목에 목회자 81.7%그렇다고 응답했고, ‘교회가 통일 준비를 위해 기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항목에 목회자 74%그렇다고 응답했다. 통일세를 납부할 용의가 있다는 항목에 목회자 69%그렇다고 응답했다. 교회 차원의 통일준비와 함께 구체적인 기금 준비 및 통일세 납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을 통해 목회자들은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일반인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통일 문제에 대해 긍정의 비율이 높았다. 통일과 신앙이 무관하지 않다는 비율이 높았고 교회의 통일 준비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었다. 특히 목회자들은 통일과 신앙을 고민하며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통일 준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북한 선교사역과 통일준비를 위해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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