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앞당기는 북한선교의 길

오늘날 북한교회는 북한 당국의 통제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선전과 이용의 차원에서 교회 활동이 이뤄지고 있거나, 많은 지하교회 교인들을 체포, 구금, 고문, 처형 등 핍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5년을 기점으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북한 주민들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와 복음을 접하는 등 지하교회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폐쇄적이며, 강권적인 북한체제에서 지하교회는 인쇄매체를 통한 문서선교 전파매체를 통한 방송선교 남북교류를 통한 접촉선교 등을 통해 세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지하교회가 일어나기 위해선 개체교회가 북한을 품고 통일선교를 감당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일이겠지만, 교회가 북한선교에만 매달릴 순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교부서가 있는 교회는 통일선교부서를 따로 독립시키는 것이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많은 한계가 있다. 교회가 통일선교에 전념할 수 있는 부서를 독립시키기 위해선 담당 교역자가 필요하며, 이들을 양성하기 위한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교회는 한국교회 실정상 많지가 않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북한의 실상을 잘 알고 있는 탈북민을 세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회가 탈북민을 세우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탈북민을 품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이는 탈북민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문화적 차이로 오는 다른 방식의 감정표현과 의사소통방식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탈북민을 이해하기 전에 물질로 품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많은 교회가 탈북민을 품는 일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이일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며, 좀 더 전문적인 지식과 손길이 필요하다.


물질후원 중심이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탈북민 품기는 단기간의 사역이나 일회성 행사로 그치곤 한다. 그렇게 될 때 도움을 받는 탈북민 입장에서 차후에는 이런 일들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동포에 대한 지원의 연장선에서 탈북민을 통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탈북민이 누구이고, 탈북민들을 통한 대북지원 형태와 방법을 강구하면서, 이들의 존재가 북한선교와 통일에 미치는 영향력을 예측했다.

특히 시장경제의 발전 남북통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남북 문화적 차이 감소효과 탈북민의 대북지원에 대한 북한정권의 반응과 북한주민들의 반응 등 현재 탈북민들을 통한 대북지원의 효과에 주목했다.


무엇보다도 전문가들은 기독교네트워크를 통한 대북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본격적인 대북지원이 이루어지기까지 한국교회가 민간분야 지원액의 80% 이상을 전담한 점을 주목하며, 이를 토대로 이뤄진 기독교네트워크가 대북지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현재 국내 기독교네트워크를 통한 대북지원은 연합단체와 교단, 그리고 NGO차원에서 장기에 걸쳐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긴급구호로부터 시작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식량난 해결을 위한 개발지원으로 전환됐다. 이러한 한국교회 지원은 민간부문에서 단연 압도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인도적 대북지원은 긴급구호 지역개발사업 의료보건 교육사업 등을 통해 북한의 실태를 외부에 알리는 동시에 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이 크게 축소되면서 대북지원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윤은주 대표(뉴코리아)기독교 네트워크는 민간부문에서 단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핵 개발을 비롯한 북한의 이상행동으로 인해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이 크게 축소됐으며, 기독교 네트워크 또한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복음의 화평케 하는 능력을 증거해야 하며, 기독교 네트워크가 통일과 이후 시대를 열 수 있는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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