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상황속 한국교회의 역할

최근 한 사회학자는 현재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한반도는 사드문제로 인한 한중갈등 고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불가피한 한미동맹·외교노선 수정,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이다.


특히 북한은 2016년 한 해에만 핵실험을 2번하고, 미사일 발사를 24번하는 등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와 동맹관계인 미국을 향해 핵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3년 내에 핵탄두를 소형화해 장거리대륙간탄도탄에 탑재 후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미국 또한 북한의 이러한 위협에 더욱 심각하게 느끼기 시작하면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문제는 만약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 또는 수뇌부를 타격하는 경우, 북한은 남한에 대해 보복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자칫 전쟁으로 치달을 수도 있으며, 한반도 통일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때문에 이러한 안보위기가 증폭돼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새로 출범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위기를 막아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할 것이냐가 대단히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통일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추구해 나아가고 있다.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윤영관 교수(서울대)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 오래전부터 남북 주민들이 서로 엮어지게 만들어 통합을 향한 구심력을 강화 통일을 향한 내부적 통력 강화 핵과 미사일 안보위협에 대한 강경한 대북정책 실시 북한주민의 삶의 질 향상 위한 교류협력 강화 정치적 통일 이전에 남북의 통합구심력 강화해 통일 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에서 혼란 최소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윤 교수는 구심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남북 사람들 간의 화학적 결합이 긴요하다. 그런데 남북한 간, 사람과 사람간의 결합은 영적 차원의 문제이다면서, “체제와 이념이 다른 남북 주민들 간의 통합은 아주 어려운 문제이다. 이는 그동안 많은 탈북민 사역자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드러난다고 밝혔다.


더불어 윤 교수는 바로 여기에 말씀이 개입해야 하는, 그리고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가 존재한다. , 교회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처럼 이웃사랑을 통해 남과 북의 사람과 사람간의 통합을 추구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교회부터 앞장서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이웃사랑에 근거한 인간다운 삶을 지원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 내부부터 이른바 좌와 우, 보수와 진보 등 세속적 정치이념의 틀을 벗어나고, 분열을 극복해 통일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교수는 교회와 교단 간 연합의 역할을 강조했다. 과거 북한 당국이 대북지원 단체들을 상호 견제시키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교묘하게 활용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교회와 NGO, 사회단체, 정부 간 보다 효과적인 대북협력을 위한 정보교환 및 조정기구의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전체 한국교회가 연합해 탈북민 지원을 강화하고, 이들에 대한 선교 및 지원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탈북민들의 이념적, 심리적, 문화적 요인들을 심층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선교모델 및 지원모델을 연구·개발해야 한다. 이것이 제대로 이뤄져야 통일 이후에도 성공적 선교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