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통일의 현주소

1회 남북포럼이 지난 227일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백석대학교대학원 백석아트홀에서 열렸다.


성경적 통일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성경을 바탕으로 통일론을 정립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통해 한반도에 자유·민주 평화통일의 문을 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남북포럼은 정기적이며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한반도 통일은 영적인 일이며, 통일의 문제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풀어가야 함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강의를 맡은 김명혁 교수(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볼커 퀘스터 교수(독일 메인즈대), 안인섭 교수(총신대), 이동영 교수(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는 각각 화해와 평화와 통일은 하나님의 뜻과 비전’, ‘통일신학을 위한 성경적 관점들’, ‘교회사에 나타난 성경적 평화 통일을 위한 신학’,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본 바람직한 남북관계이라는 주제로 남북 통일의 방향을 제시했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국교회가 분단을 넘어서는 하나 되는 통일에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고, 세계사적 관점에서 한국교회에게 주어진 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 분단을 넘어서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평화통일을 위한 신학은 시대적으로 중요한 과제일 뿐 아니라, 한국 교회가 한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 지향점을 형성하는 핵심적인 주제임을 역설했다. 또한 통일신학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되는 논의와 합의의 과정을 통해서 형성돼야 하며, 통일 문제는 전문적인 통일운동가의 영역을 넘어서서 한국 교회 전체와 기독교인들의 폭넓고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근거하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에까지 연결되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기독교적 통일론이 확립돼야 함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처럼 통일을 위한 기존의 신학적 시도들은 각자의 방법론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전체가 경청하며 따를 수 있고 신학자들과 기독교 통일학자들이 합의함으로 지향할 수 있는 통일신학은 아직도 정립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통일신학 연구들을 분석할 때 통일신학을 정립하려고 하는 시도들은 다양한 세부 주제와 방법론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는데, 주로 하나의 신학적 틀로 통괄하려고 하는 시도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체 교회를 아우를 수 있고 다양한 진영의 신학자들과 기독교 통일학자들이 합의함으로 지향할 수 있는 통일신학은 아직도 완성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적인 통일신학을 위한 모색은 신학적 합의와 실천적 성취를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추구돼야 한다.


안인섭 교수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 한반도의 기독교인들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 주고 있다. 통일 신학은 한국 기독교인 전체가 동의하고 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신학이어야 한다면서, “그러므로 본 고는 성경에 근거한 통일신학이야말로 개혁주의의 신학적 특수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동시에 보편성을 담아냄으로 실제로 한반도의 평화 통일과 화해를 위해서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제시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동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유일한 분단국가이다. 현재 남북은 분단 된지 반세기가 훌쩍 지나고 있고, 남한과 북한 사이에는 정치적 대립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남한은 자본주의체제의 국가이고 북한은 사회주의체제의 국가입니다. 정말 우리 민족은 반세기가 넘는 분단과 대립을 극복하고 남북화해와 평화적인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일까?”라며, “우리가 남북 간의 화해와 긴장완화 그리고 통일로 나아가는 도상에서 피상적이고 낭만적으로 통일을 논구해서는 안 되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통일방안일 모색하기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만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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