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말로 통일을 준비할 시기”

김정남 암살로 인해 남과 북의 상황뿐만 아니라 국제적 정세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국제적 정세에 맞춰 대북문제에 대한 발빠른 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정세 속에서 지금이야 말로 통일을 준비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북한사회 변화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론이지만 남과 북이 진정으로 통일을 원한다면, 지금이야 말로 북한의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때라는 의견에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때 교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구소련이 무너졌을 때나, 아프가니스탄이나, 코소보 사태가 발생한 바로 그 때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준비를 하지 못한 교회는 복음을 전할 기회를 놓쳤다. 북한정부는 어느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무너지고 난 뒤에 그제야 교회가 움직인다면 너무 늦는다.


정종기 교수(아세아신대)통일의 시기보다 통일을 준비하는 시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인 선교에 모두 동의하고 있으며, 그것은 시급한 일임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했다. 더불어 통일과 통일이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회가 통일을 위한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도 교회는 북한 이탈주민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고 있다. 북한 이탈주민은 통일한반도교회의 현재와 미래의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들을 통해서 북한주민들을 미리 접촉할 수 있고, 이들과 함께 통일한반도교회를 준비해야 한다.


실제 탈북민들은 북한을 탈출 이후 중국, 러시아, 미얀마 등지에서 교회의 크고 작은 지원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제대로 된 신앙을 바탕으로 미래 통일의 주역으로 양육하기 위해선 한국교회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탈북민 정착지원과 신앙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


하광민 교수(숭실대)탈북민의 성격상 자신을 공개적으로 타인 앞에 드러내길 원치 않는다. 이런 경우 일대일 성경공부는 매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면서, “일대일 양육을 마친 후 자연스럽게 교회 내에서 신앙훈련의 단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제자훈련을 시키는 것이다고 밝혔다.


북한 이탈주민뿐만 아니라 현재 북한에 거주하고나 중국을 왕래하고 있는 지하교회 성도 또한 주목받고 있다.


모퉁이돌선교회의 선교정보와 자료’, ‘북한선교정보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는 90,000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퉁이돌선교회가 1991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북한 내에 약 38,000명의 지하성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하지만 1995년을 기점으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북한 주민들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오거나 탈북해 복음을 듣게 되고 이들이 또한 북한으로 다시 들어가 복음을 전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그러나 오늘날 북한교회는 북한 당국의 통제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선전과 이용의 차원에서 교회 활동이 이뤄지고 있거나, 많은 지하교회 교인들을 체포, 구금, 고문, 처형 등 핍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는 지하교회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폐쇄적이며, 강권적인 북한체제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인쇄매체를 통한 문서선교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여건상으로는 성경이나 신앙문서를 통한 선교는 여건상으로 전달이나 살포를 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제약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낸 성경이나 전도지 등의 인쇄물을 수거하여 분석하고 연구하는 기관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고, 북한 당국이 외국인들이 자주 왕래하는 선전용 도서관이나 서점에 성경과 찬송가를 대량으로 발간·배포하는 점 등을 이용한다면 복음을 전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인쇄매체를 통한 문서선교를 위한 통로를 최대한 활용해 전달해야 하며, 북한선교 환경이 성숙될 것에 대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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