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는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행보”

2016, ‘통일이란 단어를 얼마나 들어보셨나요? 광복 70, 분단 70년인 작년만 하더라도 우리는 통일이란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부처에서부터 시민단체들까지 통일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통일운동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었으며, 언론과 인터넷,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탈북자를 비롯한 북한의 실태, 통일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전망 등 통일관련 이슈들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통일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고, 장밋빛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지난해와 달리 통일에 대한 관심은 어디로 갔는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지난해 통일에 대한 관심이 너무 높아서 그랬을까요? 오히려 여느 때보다도 통일에 대한 인식이 최저란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그래도 2016년 통일에 대한 결산을 하자면, “외면 받는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행보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통일결산에 대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이데올로기화 된 한국교회를 성경적으로 깨우는 일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교회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역설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교회가 이데올로기화됐을까요?


이에 대해 주도홍 교수(백석대)한국교회는 반공의 온상이었다. 물론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유물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 유물론을 내세우는 공산주의와는 대적관계에 있다.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한국교회는 너무도 이념적이라는 사실이다면서, “공산주의자들도 복음으로 변화되고 새로워져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들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북한 공산주의자들도 선교의 대상이며, 예수 사랑의 대상이다. 한국교회의 모든 진리의 척도는 성경이라는 사실 앞에 순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주 교수의 말처럼 이데올로기화 된 한국교회의 문제는 한국교회가 지속적인 통일운동을 펼치기 위해 선행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더불어 어떤 이념이나 사상에도 치우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이 돼 통일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 통일운동의 특징 중 유독 두드러진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통일목회에 대한 개념정립이었습니다. 통일목회는 성경에 뿌리를 둔 성경적 목회를 말합니다. , 여기서 말하는 성경적 목회란 성경에서 제기된 문제를 현실에서 풀어가는 목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 목회는 우리가 분단 상황에 있으니 통일목회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지향하고 있는 삶의 방식이 통일이고 목회의 지향점이 통일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목회를 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통일목회는 상황에 대응하는 목회가 아니라 계시의 말씀에 근거한 목회를 뜻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남북통일이라고 하는 민족 숙원의 가장 어려운 문제 앞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들은 민족 문제에 대해 등을 돌리고 목회를 할 수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이들은 통일목회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만 온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통일목회는 남북통일을 이후에는 사라지는 목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통일목회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남북통일이고 북한선교입니다. 현실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남북통일 문제는 가장 긴급한 문제이고, 정치 외교적 측면에서 본다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선교에 있어서도 그 어느 나라 선교보다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 어려운 선교가 바로 북한선교입니다. 그러므로 남북통일이나 북한선교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송원근 교수는 통일목회를 실행하려면 먼저 복음통일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복음통일이란 하나님 나라의 가치인 차이와 차별 분리와 분열이 없는 통합화의 가치로 하나 됨을 이루는 통일 화해와 용서 용납과 수용의 예수의 십자가 안에서의 통일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과 사랑의 복음으로 이루어지는 통일이다면서, “우리 민족의 분단은 1945년 영토의 분단, 1947년 체제의 분단, 1950년 마음의 분단으로 그 어느 분단국가보다 통일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분단환경이 형성되어 있다. 이를 극복하여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길은 복음 외에는 없다. 복음에는 마음의 분단을 극복케 하는 능력이 있다. 복음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의 분단을 극복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2016년은 가고 새로운 2017년이 옵니다. 내년 통일결산에서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글을 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도 복음 안에서 통일의 씨앗이 뿌려지고 그것이 열매를 맺는 이야기를 다룰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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