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영동교회, 통일세대 기독인재 양성 주력

남과 북이 나눠진 이후 한국교회는 다방면으로 통일선교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북한의 2,500만 동포를 대상으로 선교라는 의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일세대 기독인재 양성을 위해 전인교육에 힘쓰고 있는 교회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울영동교회(담임목사 정현구).

서울영동교회의 통일선교의 시작은 기도모임이었다. 2010년 가을 시작된 북한을 위한 기도모임(북기모)’라는 이름의 이 기도모임은 2014년 제직부서에 북한선교부로 신설됐으며, 2016년 통일선교부로 그 영역을 확대했다. 그리고 통일한국을 위해 기도하고, 북녘 땅의 복음화와 고통 가운데 있는 어린이와 주민들을 지원하며, 이 땅에 와 있는 북한이탈주민을 섬기고 지원하며 통일을 연습하고 있다.

동 교회는 통일선교를 위해 매월 둘째주 목요일 저녁 730분 교육관 5층에서 북한선교와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있으며, 통일선교주일 섬김, 통일학교, 연변지역탐방, 여명학교 점심 봉사(학기 중 매달 둘째주 월요일) 및 논현동 기숙사 섬김, 탈북민교회 지원 및 북한관련 지원 단체 후원 등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동 교회는 통일세대 기독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여명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재정적 한계로 따로 풀타임 교목을 둘 수 없는 여명학교에 2014년 전부터 동 교회 배민수 목사를 교목으로 파송해 한국어예배, 종교수업, 동아리반 수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교회 내외에서 통일사역에 뜻을 품은 청년들을 모아 찬양팀을 구성해 개강캠프를 개최했으며, 한 달에 한 번 점심봉사팀을 꾸려 지속적으로 섬겨왔다.

아울러 동 교회는 통일사역의 주역인 탈북청소년들을 돌보기 위해 통일학사인 샬롬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657일 성도들의 후원으로 마련된 샬롬하우스는 기존의 지방 유학생 중심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사와 달리 순수하게 무연고, 비보호 여자 탈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명학교 2명의 졸업생(대학생), 4명의 재학생을 받아 운영을 시작한 샬롬하우스는 탈북청소년들의 주거 안정 및 보호로 인해 신앙과 학습 성취율이 많이 올라갔으며, 남한교회에 자연스럽게 정착하여 지속적인 신앙 훈련 및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통일 선교사역에 대해 교인들의 직접적 참여 기회로 작용했으며, 취약 계층에 대한 복지에 공헌하며 교회의 대외 이미지 향상시켰다. 무엇보다도 교회 안에서 탈북민 중심의 공동체를 세우는 마중물이 됐다.

동 교회의 이러한 노력은 큰 결실로 나타났다. 탈북청소년들이 각종 시험과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하는 등 학업의 성취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학생회 간부를 맡는 등 성공적인 사회적응의 결과를 보여줬다. 또 고등부와 청년부에 정착해 신앙생활을 이어가면서 양육리더로 성장했고,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통일선교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다른 교회와 교류를 하며 통일선교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성했으며, 통일선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동 교회는 7월부터 통일선교사역 헌신자 훈련과정을 마련해 북한관련 사역 담당교역자와 성도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과정은 북한관련 사역을 감당하고 있거나 감당할 교역자 및 성도들에 대한 훈련으로서 북한에 대한 일반적·선교적 이해와 더불어 교회 안에서의 탈북민 정착 및 양육사역에 대한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교회 내 탈북민 공동체와 사역 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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