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선교기구 설립에 대한 당위성 대두
“고신교회가 통일선교에 앞장서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통일선교기구의 설립에 대한 당위성이 대두되고 있다.
통일대비위원회(통대위, 위원장 김재은 목사)와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 본부장 박영기 선교사), 서울서부노회(노회장 유상현 목사), 강원노회(노회장 김현일 목사)가 공동주관한 ‘2020 통일선교 컨퍼런스’에서 통일한국을 대비하기 위한 통일선교전문기구인 통일선교원(가칭)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통일선교원은 선교, 통일, 훈련, 교육, 파송 등의 모든 요소를 융합하고, 신학적, 목회적, 선교적, 인도주의적, 교육적인 접근방법으로 고신총회와 노회, 그리고 개체교회가 통일선교에 적극적으로 동참, 실행할 수 있는 포괄적인 기구이다. 70차 총회에서 통일선교원이 설립되면 한국교회에 북한선교를 위해 같은 방향성을 갖고 함께 가는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일선교원이 설립되기 위해선 통일한국대비위원회와 KPM의 역할이 중요하다.
통대위는 총회의 상임위원회로써 그 역할을 해왔으며, 통일선교 사역, 탈북청소년학교인 드림학교 지원과 통일선교세미나 개최, 통일선교 현장 방문과 총회에 상정된 안건 등을 처리하고 있다. 때문에 이를 더 확장시켜 고신교회와 북한선교단체의 소식, 북한선교 현황과 전략 등 정보를 나누고, 교회와 교회, 교회와 노회, 교회와 북한선교단체, 노회와 북한선교단체를 연결·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적합하다.
더불어 KPM은 선교사 동원, 훈련, 파송과 돌봄 사역을 해 온 것처럼 북한을 위한 선교사 동원, 훈련, 파송과 돌봄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 지금까지 KPM은 세계 전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했지만, 북한선교사 파송은 없었다. 그리고 다문화권선교사를 훈련 파송하였지만 다문화권과 같은 탈북민 선교를 위한 선교사 훈련, 파송 및 연구가 없었다. 탈북민을 우리가 동일문화권으로 간주, 개교회가 선교하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타문화권으로 간주, 다문화선교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탈북민 선교는 KPM이 담당하기 적합하다.
하지만 이 두 기관의 역할을 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 서로 해야 할 사역은 다르지만 북한선교의 특성상 완전히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 기관은 서로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이루지 않으면 엇박자가 날 수도 있다. 그래서 통대위와 KPM은 전략과 전술을 연합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 이러한 소통을 위한 정기적 모임을 갖고 통일선교원이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해야한다.
정종기 교수(아신대)는 “요즈음은 한반도의 통일은커녕 교류와 협력 그리고 평화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때를 맞이 했습니다. 그만큼 통일선교는 북한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런 위기의 순간은 통일과 평화를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통일선교의 동원과 사역은 잘 안돼도 언제 어떻게 열릴지 모르는 북한의 개방과 급변사태는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면서, “이제 교회 중심으로 모인 총회가 모든 것을 맡을 차례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통일선교를 실제로 일하기 위해서는 투트랙으로 정리한 안건이 통과돼 총회 위원회로서 통대위가 교회 중심의 통일선교 사역을 맡아 가고, 선교의 실제 사역을 KPM이 맡아야 합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우리의 선교지이며, 우리 민족의 교회과 세워져야 할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한에 온 탈북민들은 우리의 성도들의 후손이기도 합니다. 이들을 위한 선교적 사명을 다하는 것이 총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면서, “고신총회는 그동안 통일선교를 등한시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전략과 연구, 그리고 전체를 책임질 곳이 마땅치 않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보완하고 실천한다면 하나님이 고신총회에 주신 한반도를 위한 사명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