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기구와 단체, 교회 연합이 절실”

고신총회가 통일선교에 대한 정책 및 통일선교 훈련과 통일교육 등을 위해 통일선교 교육원을 설립해 한국교회의 통일선교를 이끌어나가야 할 때가 됐다. 현재 통일선교를 위한 통합기구 설치는 예장합동측이 있으나 기구만 있을 뿐 교단 전체를 통합해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 외는 통합기구가 아닌 기능적 기구가 있어서 사실상 교단 전체를 이끌어 갈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때 고신총회가 이 일을 하게 되면 한국교회에서 제일 먼저 이 일을 해나가는 역사적인 교단이 될 것이다

통일대비위원회(통대위, 위원장 김재은 목사)와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 본부장 박영기 선교사), 서울서부노회(노회장 유상현 목사), 강원노회(노회장 김현일 목사)가 공동주관한 ‘2020 통일선교 컨퍼런스71일 대전 고신총회선교센터에서 열렸고, 여기에서 고신총회의 통일선교에 관한 정책이 제안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고신 통일선교에 관한 정책제안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정종기 교수(아신대)는 흩어진 기구의 통합과 총회적 차원의 통일선교동원을 제시했다.

현재 통일선교를 위한 교회, 단체, 기구, 연구소, 포럼 NGO가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연합해 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 안에서 총회 내 교회와 선교단체를 연합해 일을 이루는 곳은 한 곳도 없다. 때문에 지금은 흩어진 기구와 단체, 교회를 연합시키는 것이 절실한 때이다. 이런 연합은 통일선교를 위한 중복투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동시에 통일선교사역에 대한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다. 고신총회가 교회, 단체, 기구 등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연합통일선교사역를 펼친다면, 그 통일선교의 선두를 달리는 총회가 될 것이다.

연합통일선교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컨트롤타워의 역할이다. 정 교수는 이런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통일선교교육원이라고 제시했으며, 통일선교교육원은 통대위와 KPM을 총괄할 수 있는 총회의 특별상설기구를 세우는 것이 연합통일선교사역의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통일선교교육원이 설립되면 교단 내 모든 통일선교를 총괄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가 세워지기 때문에 통일선교를 원활하게 통솔하고 진행할 수 있다. 통일선교는 일반세계선교와 달라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북한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때론 난민으로, 때론 다문화로, 그리고 때론 동족으로 접근해야 하는 조금 복잡한 선교가 되기 때문에 이런 것을 별도로 다룰 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가 제시한 통일선교교육원의 필요성에 대해 통대위와 KPM, 서울서부노회, 강원노회는 의견을 같이하고, 지난 1년간 수많은 모임을 통해 집중 연구한 결과 통일선교 정책과 통일선교 훈련, 통일교육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통일선교원(가칭)이 제안됐다. 통일선교원은 선교, 통일, 훈련, 교육, 파송 등의 모든 요소를 융합하고, 신학적, 목회적, 선교적, 인도주의적, 교육적인 접근방법으로 고신총회와 노회, 그리고 개체교회가 통일선교에 적극적으로 동참, 실행할 수 있는 포괄적인 기구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 교수는 제69차 총회에서 강원노회, 서울서부노회, KPM가 청원한 안건에 대한 조율도 함께 제안했다. 정 교수는 “KPM에 통일선교원을 허락할 경우 강원노회가 요청한 훈련센터의 운영에 관한 것은 KPM통일선교원으로 이양하면 되고, 건축과 관련된 것은 추후 총회상설위원회인 통일선교원의 훈련국에 맡기면 된다. 그리고 서울서부노회가 청원한 교육원설립은 KPM의 통일선교원의 훈련국에 맡기면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고신 총회 내에는 통일선교를 관장하는 부서가 두 개 생기게 된다. 하나는 통대위고 다른 하나는 KPM이다. 이 둘은 서로 부닥치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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