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실천하고 따라야 할 길

최근 북한의 발사체 도발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본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김여정은 33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란 제목으로 나라의 방위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 있어서 훈련은 주업이고 자위적 행동이라며 북한의 발사체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했다. 더불어 김여정은 남쪽 청와대에서 강한 유감이니, 중단 요구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우리로서는 실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의 이러한 비논리적인 주장과 언동은 남측에 대한 우리의 불신과 증오, 경멸만을 더 증폭시킬 뿐이다면서, “강도적이고 억지 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은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북한은 지속적으로 무기개발과 전쟁훈련에 강도를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 군의 정기적 훈련에 대해 남북의 관계를 해치는 짓이라고 비난을 하면서도, 정적 본인들은 강도 높은 훈련과 무기개발로 무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지속적으로 감행하는 것은 물론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서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북한은 1993312일 북한 NPT 탈퇴 선언이후 지금까지 2005210일 북한 핵무기 보유 선언 2006109일 북한 1차 핵실험 실시 2009525일 북한 2차 핵실험 실시 2013212일 북한 3차 핵실험 실시 201616일 북한 4차 핵실험(수소탄) 201699일 북한 풍계리에서 5차 핵실험 201793일 풍계리 일대에서 6차 핵실험 등의 도발행위를 통해 한반도 안보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미국은 이 같은 북한의 위협을 더욱 심각하게 느끼기 시작하면서 미국 의회와 전문가 그룹들 안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만약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하는 경우 북한은 남한에 대해 보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릴 내고 있다. 실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경우 자칫 전쟁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안보의 위기 속에서도 통일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현실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평화근본주의는 개혁신학적으로도 죄성을 지닌 인간의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비현실주의적이며 이상주의적 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평화에 대한 갈구만으로 평화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대북 유화정책은 한계가 있으며, 오히려 일방적인 평화노선을 고집한다면 국제사회의 비웃음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평화노선만을 내세워 북한을 회유하는 것은 자칫 북한에 주도권을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북한에 매달리는 양상으로 인해 선군정책만이 자기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오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 이를 반대하는 미국과의 공조에도 차질을 가져올 수 있으며, 남북한의 주민을 위협하는 군비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북핵을 비롯한 미사일개발을 막기 위해선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며, 한국교회가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독일 교회처럼 이념을 뛰어넘어 주도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번만큼은 검증 가능한 핵 폐기냐아니면 망하느냐는 기로에 북한을 세울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비대칭적 사랑으로 북한과 한국 사이 대화의 교량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독일의 통일을 조용한 개신교 혁명으로 일컫는다. 독일교회가 독일통일의 주역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독일교회는 말씀대로 분단 가운데서 살았다. 섬김의 신학을 실천하면서 동서 간의 냉전 속에서도 교회가 독자적으로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은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란 사실이다. 다시 안보가 흔들리고 있는 이 시기에 한국교회가 실천하고 따라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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