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이 생각하는 한반도 통일

기독교통일포럼(상임대표 이원재 목사)9월 월례 모임에서 기독청년이 생각하는 한반도 통일이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모임에는 20대 기독청년 세 명이 강사로 나와 통일에 대한 견해와 그들이 바라는 것을 밝혔다.


첫 번째 발제자인 선교통일한국협의회 방은미 간사는 하나님은 대한민국만을 위한 통일이 아니라, 한국을 열방을 위한 제사장 나라로 세우기 위한 통일을 계획하고 계심과, 통일을 기다리는 자를 찾으시지 않고 준비하는 자를 찾고 계심을 강조하였다. 더불어 방은미 간사는 어른들은 아버지 같은 스승이 되어 청년들을 품고 통일문제를 보살피며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발제한 홍성욱 씨(남산교회)는 여러 통일의식조사에서 20대가 통일에 대해 가장 관심이 없고 회의적인 것이 확인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청년들은 통일의 가치를 당위성보다는 현실적인 필요성에서 찾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청년은 하나님 말씀의 요점은 이웃사랑인데,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북한과 통일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함경도 출신의 탈북민인 정금성 씨(남서울은혜교회)는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이라는 무책임한 인식과, 탈북민에 대한 정책이 정권에 따라 바뀌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하고, “정부의 편향적 정책으로 인한 탈북민들의 실망감이 북한 주민들에게 그대로 전달됨을 고려해야 된다고 말했다. 통일도 중요하자민 더 중요한 것은 남한의 정치와 경제가 합리적인 정책 가운데 안정되고 회복되는 것이다면서, “통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영역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을 통해 기독청년들이 바라보는 통일에 대한 구체적 모습과 그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품고 있는 통일에 대한 인식의 깊이와 통일 한반도를 위한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홍성욱 씨는 강조하고 싶은 점은 20대 청년이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거나 관심도가 적다는 건 분명히 잘못된 생각이다.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20대의 청년들은 삶의 문제를 고민함과 동시에 사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 다양한 곳 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다만 세대를 거듭할수록 북한과의 연결고리는 점점 약해져 가 고 통일에 대한 화두까지 청년들의 시선이 닿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 리에게 주신 말씀이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면 이 시대의 믿음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가장 가 까운 이웃인 북한과의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은미 간사는 북한, 통일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이 여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청년들과 어린 통일 꿈나무들을 제자로 육성해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물론 이들을 돕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지만 스승이 있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이 땅에 많은 청년들이 넘어지고 실수하고 깨지면서 혼자 크고 있다. 또한 북한, 통일 분야에서 30~40대 사역자가 달절됐다. 이것은 큰 손실이며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정금성 씨는 탈북민들은 분단 이후 남북의 다름과 차이를 가장 절실히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웃과 차이를 느끼면서 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 사회는 탈북민들에게 먼저 온 통일이 라는 매우 근사한 표현을 선사했다. 표현은 근사하지만 탈북민들의 일상은 매우 치열하고 고단 하다. 먼저 온 통일이라는 기분 좋은 말 뒤에서 탈북민들은 정부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이용 되고 있고 여전히 사회의 약자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을 바라보며 함께 준비해야 할 우리 사회에는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이라는 무책임 한 인식, 정권마다 바뀌는 탈북민에 대한 인식이나 정책, 영향력 있는 일부 탈북 단체들의 검증 안 된 무차별적 증언 등 여러 오류가 있다. 오답을 제거하면 정답에 가까워지듯 오류를 제거하면서 하나씩 바로잡아 가보면 언젠가는 보다 바람직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