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익 목사, 신간 출간

찬송가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에는 사도신경-십계명-주기도문이 실려 있다. 이 세 가지는 기독교 교리의 핵심들이다. 그 중에서 십계명은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도신경이나 주기도문의 경우 대부분의 교인들이 암송하지만 십계명은 그렇지 않다. 사도신경이나 주기도문은 설교에 자주 등장하지만 십계명은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십계명에 대한 좋은 해설서와 교재 십계명 언약의 10가지 말씀’(손재익 지음/ 디다스코/ 19,000)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벨기에 신앙고백서로 보는 십계명으로 십계명 본문을 설명하는 한편 장로교 교리표준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 있는 십계명에 관한 가르침들을 자주 인용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믿는 고백이 얼마나 탁월한 고백인지를 잘 증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며 그리스도인의 삶과 신앙에 매우 중요한 언약의 말씀인 십계명에 관해 제대로 된 분석과 정리를 담아낸 이 책은 전국의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손재익 목사(한길교회)대부분의 교회에서 십계명을 잘 가르치지 않고, 교인들 중 상당수는 십계명의 내용을 잘 모르고 있어 무척 안타까웠다면서 섬기고 있는 한길교회에서 94주에 걸쳐 십계명을 강해했고, 그 내용에 근거해 십계명 해설서를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자는 십계명을 연구하면서 의외로 십계명에 관한 책이 별로 없었고, 십계명 강해 준비로 자료를 검색해보니 각 계명을 설교하면서 한 주일 설교로만 끝내는 것이 대부분이라 놀라웠다고 전했다. 십계명은 간단히 다룰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십계명이라는 주제의 특성상 교리관련 서적이라고도 할 수 있고, 구약관련 서적이라고도 할 수 있고, 기독교 윤리 관련 서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엄청나게 많은 주제를 담고 있는 십계명뿐만 아니라 제5계명부터 제9계명까지에는 우리가 경험하는 여러 가지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다루고 있다. 낙태, 자살, 안락사, 전쟁, 사형, 술 담배, 동성애, 이혼, 재혼, 독신, 저축, 구제, 빚과 이자, 명예훼손 등 수많은 주제를 포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인 십계명이지만 국내 저자가 집필한 십계명에 관한 책이 별로 없는데다 있다 해도 대개는 간략한 설명 정도만 하는 형편이다. 더불어 십계명 자체의 접근보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설명을 해설하거나, 십계명 자체를 다루고 있는 책들 역시 상세한 설명이 없어 논리적인 설득이 빠진 경우가 많기에 성경에서 출발해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으로 십계명을 증명한 이 책의 출간이 특히 반가운 이유이다.

손 목사는 독자들에게 이 책에 인용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을 꼭 자세히 읽어보기를 권했는데, 대요리문답은 십계명을 엄청나게 잘 설명하고 있음은 물론 고신인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우리는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요리문답을 우리의 신조로 한다에서 왜 우리가 그것을 신조로 하는지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은 고신총회 헌법에 실린 것이 아닌 이 책의 저자인 손재익 목사가 직접 일일이 번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설서와 함께 교재도 집필됐는데 교재는 소그룹 모임에서 사용하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교재총 14과로 이뤄진 교재는 성경본문을 찾아보고 요리문답의 설명을 확인하면서 그 외에 토론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됐으며 각 단원 마지막에 있는 요점정리는 해설서를 읽지 않아도 십계명의 전반적인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저자는 교재 자체만 읽어도 십계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만약 모임을 인도하시면서 교재를 사용하시려면 인도자는 해설서를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 교재의 설명대로 하되, 적절한 토론과 대화를 나누면서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기독출판 시장 속에서도 이 책은 출간 2개월 만에 2쇄를 찍을 정도로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손재익 목사는 덕분에 힘을 좀 얻었다면서 사도신경도 십계명과 동일한 형태로 책을 내기 위해서 막바지 작업 중에 있음을 밝혔다.

한국교회가 지탄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교리의 부재와 윤리의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두 가지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십계명은 교리이며, 윤리이므로 어버이 주일에 제5계명만 설교하는 교회가 아니라 자주 십계명 전체가 설교되어서 한국교회가 바로 서는 그 날을 기대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손재익 목사는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인애복지재단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한 뒤, 고려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M.DIV)와 고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신학 석사(TH.M)를 공부했다.

건전한 개혁교회를 세우자는 외적 소명에 따라 성도들과 함께 한길교회를 세우고 더불어 삶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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