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바라보는 세계 교회의 역사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본보에 연재됐던 임경근 목사의 역사이야기세계 교회사 걷기’(임경근 지음/ 두란노/ 19,000)라는 제목으로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임경근 목사(다우리교회)2011년부터 주일 아침 진행했던 강의를 재구성했다. 7개의 파트, 109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세계 교회사를 친근하면서도 쉽게 풀어냈다. 저자는 강의할 때와 마찬가지로 가능한 한 전문용어 사용을 피하고 일반 성도들도 충분히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저술했다. 때문에 이 책은 초중고 주일학교 학생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으며, 장년들도 어렵지 않게 교회 역사에 접근할 수 있다.


이 책은 종교개혁 역사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


임 목사는 현대인은 역사에 별 관심이 없다. 현재를 살아 내기도 버겁다. 하물며 교회 역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겠는가. 기독교인조차도 교회 역사에 무관심하긴 마찬가지다. 그런 건 신학교에서나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성도에게 교회 역사란 가까이 하기엔 먼 관심사다면서, “나는 2011년 다우리교회를 개척하면서 주일 오전 10시부터 40분씩 세계 교회 역사를 가르쳤다. 어린이를 포함한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였다. 만만치가 않았다. 전문용어, 어려운 표현 등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아이들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 용어를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임 목사는 강의를 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따. 강의에 참여하는 부모들의 관심이 대단했다는 것이다. 사실 일부러 공부하려 들지 않는 이상 교회 역사 이야기를 진득하게 들어 본 부모가 몇이나 됐겠는가. 어느 부모는 교회 역사를 배우니 이제야 오늘 내가 다니는 교회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이야기해 주곤 했다. 참으로 역사 공부는 오늘을 살고 있는 나의 정체성을 알게 할 뿐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를 준다면서, “교회는 시공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보편적이다. 반면에 역사는 시공 안에 일어난다. 교회 역사는 시공을 초월한 보편적 교호가 시공 속에서 살아온 구체적 발자국이다. 우리가 교회 역사를 안다는 것은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동일하게 일하실 하나님의 섭리를 알아 가는 것과 같다. 반대로 교인이 교회 역사를 알지 못하면 과거와 현재 미래에 일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의 말처럼 이 책은 세계 교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루고 있다. 초대교회를 시작으로 로마교회, 중세교회, 종교개혁, 종교개혁 이후의 계몽주의와 인본주의에 물든 서구교회, 이델올로기의 전쟁 속에 놓인 19-20세기 교회들까지 총 망라하며 현재 교회가 받고 있는 도전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2000년이 넘는 교회의 방대한 역사를 장황하게 나열한 것이 아니라,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게 담아냈다. 더불어 하나님의 섭리적 역사의 의미까지 충실하게 해설했을 뿐만 아니라, 개혁주의를 바탕으로 주요 사건과 인물에 대해 꼼꼼히 다루고 있다.


임 목사는 네델란드 개혁교회는 좋은 교회 역사와 관련된 책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 기독교 학교에서 교회 역사를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회 역사책이 많이 출판됐다면서, “과거 유학시절 이런 책을 접하면서 한국 교회에도 그런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그러한 책이 출판돼 기쁘고, 그 책의 저자가 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저자 임경근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네델란드로 육학을 떠나, 캄펌(Kampen)과 아펄도우른(Apeldoom) 신학대학원에서 교회사로 신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7년의 유학시절 동안 자녀들을 기독교학교에 보내면서 기독교 교육을 경험했다. 귀국 후 울산교회와 샘물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면서 샘물기독학교(유치·초등)에서 교목으로 섬겼다. 그후 개혁신앙에 충실한 교호를 세우기 위해 2011년부터 용인에 다우리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다. 또한 네 명의 자녀를 홈스쿨링하며 가정예배 확산에 힘쓰고 있다. 고려신학대학원에서 10여 년간 오래교수로 후학을 가르쳤으며, 인터넷 웹진 개혁정론의 운영위원으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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