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철 목사 “고신 전통과 사상 계승에 힘쓸 것”

교계 원로들과 대담한 내용들을 한 권으로 묶어 출간한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1’(이상규, 신재철, 김흥식 지음/ 쿰란출판사/ 15,000)이 출간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이 만난 대부분은 고신인이거나 고신과 관계가 깊은 인물들로 한국교회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그들의 중요한 증언이 생생하게 담겼음은 물론 그동안 다루지 못했거나 밝혀지지 않았던 부분들이 기록되어 있어 더욱 그 의미가 있다.


소중한 기록이 담긴 책

한국교회와 고신교회의 역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분들 대부분이 고령이거나 이제는 고인이 되신 분이 많은 가운데, 이분들의 증언은 후일의 역사 해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고신대학교의 이상규 교수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기독교보(사장 배종규 장로)에 교계 지도자들과의 대담을 게재한 바 있다. 이 때 이 일을 도왔던 제자들 신재철 목사(인천초원교회)와 김흥식 목사(빛소금교회)이다. 이상규 교수가 주로 대담했지만 후에 신재철 목사와 김흥식 목사가 동참해 대담했고, 그 열매로 이번 책을 출간하게 된 것! 한국교회나 고신 역사를 잘 알고 있는 인사들이 생존 시 그들이 겪었던, 혹은 알려지지 않았던 중요한 증언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던 저자들의 소중한 노력이 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으리라.


신앙의 선배들이 주인공인 원로와의 대담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러모로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책에는 29인의 원로와의 대담이 담겨있는데, 그 중 6인의 원로와 대담을 진행했던 신재철 목사는 제가 대담한 분들은 주로 반고소 고려측 인사들이거나 관계들 분들로서 많은 고신인들이 이분들에 대해 잘 모르시기 때문에 소개하는 동시에 고신과 고려의 균형을 이루고 상호이해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거나 밝히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서도 증언하셨는데 그 내용을 모두 싣지 못한 부분도 적지 않다면서 공개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지만 역사의 사실을 알게 돼 더욱 특별하다고 전했다.


▲이상규 교수(좌) 신재철 목사(우)
▲이상규 교수(좌) 신재철 목사(우)

대담자 모두 기억에 남아

한국 교회역사에 있어 고신교단의 역사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신앙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에 신재철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신앙은 반드시 생활을 통해 입증되고 이는 열매를 수반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다면서 따라서 지나온 역사에 깊은 이해를 가지고 긍정적인 역사는 계승하고 시정 내지 수정해야 하는 부분은 교훈으로 삼아 미래의 긍정적인 역사를 창출하기 위해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히 고신교단 역사도 정직하게 그리고 균형 있게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의 3명의 저자들(이상규, 신재철, 김흥식) 가운데 신재철 목사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대담자로 예장합신 총회장을 역임한 박병식 목사를 꼽았다.

제가 만난 류윤욱, 박병식, 조석연, 하찬권 목사님들과 박윤섭, 이종만 장로님은 다 기억에 남는 분들이지만 특별히 박병식 목사님은 합신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분으로 고신교단을 대단히 중요하게 인지하는 한편 특별히 선교적인 측면에서 다른 교단이 따라 올 수 없는 행정과 열매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박윤선 목사님에 대한 증언을 해 주셨다고 전했다. 또한 류윤욱 목사님은 고신교단의 소송문제 시기에 송상석 목사를 도와 일했던 분이고 당대에 문제가 되었던 성도간의 불신법정 소송문제에 대한 정확한 증언을 해주셔서 기억에 남고, 조석연 목사님은 고려교단 총회장을 역임한 분으로 고신과 고려교단이 본래부터 하나였다는 강한 생각을 피력해 주셨음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모든 분이 중요하지만 이종만 장로님은 부산의 제일영도교회의 원로장로로서 개 교회에서 충실하게 충성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노회와 교단을 위한 충성이라는 그 분의 정신이 공감을 주었고, 장로는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도 동일한 신앙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과 교단 정치나 외부일 보다 우선적으로 자신이 속한 교회에서 헌신하는 것이 보다 우선하는 장로의 사명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고백했다.

신앙 선배들의 전통과 사상 계승

한 사람의 증언이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 책은 고신교회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고신교회의 역사와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1’이 출간된 이후 독자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신재철 목사를 비롯한 이상규 교수와 김흥식 목사가 마음을 모아 두 번째 책을 준비 중에 있다.

신재철 목사는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와 고신역사를 보다 잘 깨닫고 선배들이 남긴 전통과 사상을 잘 계승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미래를 엮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싶다고 전했다.


저자 신재철 목사는


고신대학교 대학원 신학석사 학위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이며 인천초원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신재철 목사와 함께 하는 성경산책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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