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안에서 이루어지는 전례와 예배음악

합창단 베스퍼스는 2016년 하반기 음악예배 프로젝트로 아홉 가지 말씀과 캐럴축제를 1130일과 127, 영등포중앙교회와 연동교회에서 개최한다.


베스퍼스는 라틴어로 저녁이란 뜻과 함께, 전통 교회 예식에서 저녁기도를 이르는 단어로서 하루 여덟 번의 성무일과 중에 가장 음악적 요소가 다양하게 어우러졌던 기도모임을 말한다. 합창단 베스퍼스는 교회음악 중에서도 예전과 함께 어우러졌던 예배음악을 연주회장이 아닌 본래의 위치, 즉 예배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세워졌으며, 교회력에 따라 음악예배를 구성하여 전통적인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전례와 예배음악의 실제적 사용의 예를 탐구하고 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지난 2012126일 대림절 음악예배를 올린 이후, 매년 하반기 대림절에 말씀과 캐럴의 예배를, 전반기 교회력에 따른 저녁예배를 이어오고 있다.


대림절을 위한 전통적인 절기 음악예배인 아홉 가지 말씀과 캐럴의 축제예배는 아담의 원죄와 구약의 예언으로부터 신약의 탄생 이야기와 성육신의 비밀을 말하는 요한복음에 이르는 아홉 개의 말씀을 중심으로 이를 반영하는 캐럴과 회중찬송, 기도가 함께 어우러진 예배이다. 그 기원은 1880년 당시 Truro의 주교였던 Edward Benson이 구성한 예배에서 찾을 수 있으며, 1918년 영국 CambridgeKing’s College Chapel에서 시행한 것을 기폭제로 서구의 다양한 교파에 받아들여져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이번 베스퍼스의 음악예배 프로젝트는 수요저녁예배로 드려지면서, 음악회가 아닌 예배의 정체성을 보다 확실하게 정립하고, 예전과 음악이 유기적으로 어울리는 예배문화를 한국교회에 보다 가까이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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