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모든 것을 치유한다”

레바논과 우간다에서 행복을 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교사들의 감동적 여정을 담아낸 힐링 무비 순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우간다 내전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딩기디 마을과 중동 테러단체 IS의 주민학살 등 온갖 만행에 견디다 못해 레바논으로 탈출한 난민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반군에게 부모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으로 인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들, 그리고 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피지만, 가족들을 가난의 굴레에 던져놓은 채 다른 사람들을 보살폈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간직한 한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레바논 난민촌에서 거주하는 알리의 이야기다. IS의 만행으로 레바논까지 왔지만, 엄마를 그리워하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지새는 알리. 너무 힘든 삶으로 인해 알리는 세상과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중 한국의 선교사로 인해 변화를 겪고, 점점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이 영화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발생된 에피소드를 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사랑이란 주제를 갖고 있다. 사랑을 통해 변화되는 삶을 겪고, 그 삶이 또 다른 사랑의 씨앗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어떠한 고난과 역경, 그리고 상처도 사랑을 통해 치유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또한 그 어떤 화려한 수식 없이도 영화 순종은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고 파고드는 진폭을 가진 영화다. 내전의 한복판에 놓인 우간다와 레바논,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비추면서도 영화는 시종 긍정적인 에너지를 간직한 채 앞으로 나아간다.


그 중심에는 두 선교사와 그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낮은 땅에서 눈물 흘리는 이들을 위해 세상 그 어느 곳 못지않은 척박한 곳으로 향한 두 선교사가 보여주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이타적 사랑이다.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김은혜 선교사와 그녀의 아버지인 고 김성종 목사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플로렌스의 밝은 얼굴과 소녀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모습,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치 못하게 엄마와 헤어지고 세상과는 단절한 채 움츠러들어 살아가던 소년 알리가 김영화 선교사를 만나 또 다른 빛을 만나고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 등은 헌신의 가치를 우리에게 다시금 일깨워 준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가족을 소홀히 했던 아버지를 원망했던 딸 김은혜 선교사와 난민들을 돌보기 위해 가족을 떠나 시리아로 향한 아들 김영화 선교사의 삶, 거울에 비친 것만 같은 그들의 삶을 통해 돌아보는 가족에 대한 이해와 낮은 땅에서 다시 만나게 된 새로운 가족에 이르기 까지, 영화 순종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가치를 되새기게 만들어 줄 것이다.


휴먼 감동 스토리 순종은 대한민국의 대표 배우라 할 수 있는 최강희, 최수종 두 배우의 내레이션 참여로 한층 품격을 높였다. 영화에 대한 짙은 애정으로 진심이 가득 담긴 내레이션을 선보였던 두 배우는 실제 내레이션 녹음 도중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쏟기도 해 순종이 전하는 감동과 울림의 크기를 가늠케 했다.


우간다 편의 내레이션에 참여한 배우 최강희는 자신이 얼마 전에 다녀온 지역이기에 우간다의 이야기가 더욱 애틋하고 각별하게 느껴진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오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선교활동을 펼치며 사랑으로 우간다 딩기디 마을 사람들을 끌어안는 김은혜 선교사의 모습에 형용하기 어려운 감동이 찾아 들었음을 고백해 마음을 파고드는 그녀의 내레이션이 어떻게 가능했는가를 짐작하게 했다.


한편 우간다와 레바논을 오가며 진행된 총 16개월이라는 제작기간,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하루 15시간씩 진행된 촬영, 안전이 담보되지 못한 지역에서 두려움을 안고 고군분투했던 시간 등은 영호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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