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의 노아홍수설 반대…다중격변설 제시

창조론 대강좌 시리즈의 중심적인 책(1권)인 ‘다중격변 창조론’(SFC, 양승훈 지음, 430쪽, 1만8000원)은 지구 역사에 대한 저자의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주류 지질학의 동일과정설(균일설) 뿐 아니라 창조과학의 노아홍수설(단일격변설)에도 반대하면서 다중격변설을 제시하고 있다. 다중격변설에서는 지구 역사를 수많은 격변의 역사로 보고 있다. 특히 저자는 여러 격변들 중 소행성이나 혜성 충돌을 중요한 격변으로 제시한다. 실제로 1990년대 중생대를 마감했던 칙술룹 운석공이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확인된 후부터 전 세계 곳곳에서 거대 운석공들이 속속 확인됐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다양한 형태의 격변들 중 소행성 충돌만을 고려하더라도 지구 역사는 동일과정설이 아니라 다중격변의 역사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자신이 한 때 지지했던 창조과학의 단일격변설, 즉 노아홍수설에도 단호히 반대한다. 저자는 노아의 홍수는 인간의 창조 이후에 일어난 전 지구적인 심판의 격변이지만 인간의 창조 이전, 즉 창조주간에도 수많은 격변들이 일어났으며, 이는 심판의 격변이라기보다 인류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원들(화석연료, 각종 광물자원 등)을 준비하는 ‘여호와 이레’의 격변들이었다고 해석한다. 저자는 자신의 이론을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에 있는 30여개 이상의 주요한 자연사 박물관들을 방문했으며, 수십 차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격변의 현장들을 탐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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