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비전연구소 10차 걸쳐 ‘전도+양육 콘퍼런스’서 ‘소그룹 관계전도·제자양육 원리’ 제시

▲ 교회비전연구소는 10월 8일(화) 김포 초대신앙교회 본당에서 9차 전도+양육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김종석 목사의 강의를 청취하고 있다. (김포=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교회비전연구소는 10월 8일(화) 김포 초대신앙교회 본당에서 9차 전도+양육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김종석 목사의 강의를 청취하고 있다. (김포=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교회비전연구소 대표 김종석 목사는 “교회 안의 전도와 양육 시스템을 점검해야한다.”고 제기한다. (김포=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교회비전연구소 대표 김종석 목사는 “교회 안의 전도와 양육 시스템을 점검해야한다.”고 제기한다. (김포=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김포=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전도 따로, 양육 따로’가 아니라 전도와 양육은 함께 가야합니다.”


교회비전연구소 대표 김종석 목사는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동 연구소 주최로 10월 8일(화) 김포 초대신앙교회(담임목사 장여호수아) 본당에서 열린 전도+양육 콘퍼런스에서다. 이날 콘퍼런스는 전체 10차 일정 가운데 9차로 열린 것.


이 콘퍼런스 주강사로 나선 김 목사는 마태복음 28장 19절 말씀을 토대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은? △교회의 존재 목적은? 등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영혼을 구원해(전도) 제자를 삼는 것(양육)”이라고 한 가지로 답하면서 “전도+양육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교회 안의 전도와 양육 시스템을 점검해야한다.”고 제기한다.


한국 교회는 예배, 교육, 봉사, 친교와 더불어 전도와 선교에 나름대로 열심을 내고 있다. 영혼 구원 즉 전도는 한국 교회가 1년에 한 번 내지 두 번 새가족을 초청하는 행사를 열거나 매일 같이 힘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전히 전도지를 돌리면서 길거리 전도, 생활 전도에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이게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지느냐 하는 것이다. 노방 전도는 한 명이라도 더 구원받게 해야 한다는 데 집중돼 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한다는 일념에서다.


비그리스도인들이 교회로 인도되는 방법은 다양한데, 좀 더 효과적으로 이들을 교회로 이끄는 방법은 없을까?


“이 시대에 맞는 전도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목사는 시대별 부흥의 파도와 시대별 전도의 유형 분석에 대해 설명하면서 “마지막 시대에 부흥의 파도는 ‘소그룹’(구역, 속회, 순, 목장, 셀)이다. 이 시대는 관계 전도, 아는 사람을 통해서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게 된다. 따라서 마지막 때에 소그룹을 통한 관계 전도가 일어나야한다.”고 말한다.


동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한국 교회의 7,80%가 여전히 8,90년대 ‘뿌렸다 전도’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전도지를 받고 가까운 교회에 등록해서 출석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1차에서 9차까지 콘퍼런스 참가자들 가운데에 노방전도를 통해서 나온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도지를 뿌리는 것은 한 명의 열매가 없어도 개체 교회로서 전도의 사명을 다했다는 안도감과 그것을 통해 한 명이라도 교회를 찾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뿌렸다 전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주보 안에 헌금내역을 빼고, 설교요약을 담임목사 칼럼으로 바꾸고, 1면에 건물사진 대신에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드리거나 소그룹으로 모이는 사진으로 바꾸고, 주보 한 면을 교회학교 각 부서의 활동사진을 넣는 등 전도형 주보로 바꿀 것을 주문한다.
교회가 전도지를 따로 만들지 말고 매주 발행하는 주보를 전도지가 되게 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 목사는 교회 홈페이지를 만들어야하는 것과 함께 홈페이지 주소를 강대상 앞쪽에 붙여놓을 것을 제기하면서 “홈페이지는 설교 동영상, 행사 사진, 교회 소식 등 세 가지가 늘 업데이트해야한다.”고 권유한다.


김 목사는 돌아다니지 말고 거점 전도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파라솔을 펴고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사람들이 왕래하는 길목에서 전하는 것이다. 한 곳에 너무 오래 있지 말고 3개월씩 이동하는 게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숍이나 가게 앞에서 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전도 사역의 후속 조치를 위해 전도사역부에 행정팀을 두고, 차·부침개·손 마사지 등 전도방법에 따라 팀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김 목사는 각 전도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차전도 시 질 좋고 맛 좋은 커피와 차 그리고 메뉴판 준비해 각자 기호 맞게 대접, 종이컵이 아닌 머그컵과 받침대 사용, 띠 두르지 말 것, 상위 옷 비슷한 색깔로 맞추기, 얼굴 분장 등이 그 예다. 한 여름에는 식혜, 수정과, 수박화채 등을 내고 한겨울에는 쌍화차, 군밤이나 군고구마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 목사는 “전도할 때 띠를 두르거나 물건을 주면서 전도하는 것은 아마추어 수준이다. 전도지를 뿌리고 차나 부침개 등 먹거리를 나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과정에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전도방법은 단지 나눠주고 먹이고 뿌리는 게 목표가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성을 세우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손 마사지는 사람들과 오래 이야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것도 마냥 길게 하는 게 아니라 20분 정도 하도록 제안한다. 사람들이 몰릴 경우 대기표를 주고 예약시간을 받아두면 된다.


김 목사는 “전도팀의 실행 순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해당 요일 정해진 시간에 교회로 집결 △20분간 기도회 △10분간 전도 준비물 확인 및 오리엔테이션 △현장 2시간 전도(오전·오후 팀)△ 교회로 복귀 후 보고회(20분) △행정팀과 교역자와의 후속 논의(다음 만남 예약 상황, 구역으로 연결 등등) △대그룹 전도팀의 전도(노방전도)와 소그룹 구역 관계전도 병행 실시 등이 그것이다.


전도에서 중요한 점은 뭘까? 다른 부분도 그러하지만 담임목사의 관심과 단회성(1년에 한두 번) 전도가 아닌 지속성의 전도가 필요하다. 전도방법보다 토양작업이 우선이다. 아무리 좋은 씨라고 할지라도 자갈밭에 떨어지면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함께 강사로 나선 박석환 목사(소금과빛교회)는 ‘100배로 부흥하는 전도’란 주제의 강의에서 “전도는 △주님의 지상명령이다. △전도 안 하면 다음 세대가 끊어진다. △전도해야 복을 받는다. △전도하면 교회 문제가 없어진다(성령운동).”며 “전도는 시스템화가 돼야한다. 특정인에 의해 전도되면 그 사람이 시험 들거나 이사 갈 때 그 교회는 희망이 없어진다. 일꾼이 만들어져야 교회가 재생산이 일어난다.”고 제기한다.


전도와 양육이 함께 가야하는데 양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양육도 남의 것을 무조건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교회만의 양육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김 목사의 설명이다.


김 목사는 “등록이 중요한 게 아니다. 새가족이 정착하기 위한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양육의 두 채널로 대그룹과 소그룹 양육을 제시하면서 “대그룹 양육에서 전도된 다양한 사람들의 공통분모를 만들어주는 핵심은 교회의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다. 남의 것이 아닌 담임목사가 그동안의 신학공부를 통해 본인 게 된 것, 가장 자신 있고 잘하는 부분을 양육 커리큘럼으로 편성해야한다. 어떤 교재를 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양육의 마지막 정점은 재생산을 하는 것이다. 소그룹 양육에서 목회자를 통한 양육체계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구역(속회, 순, 목장, 셀)에서 리더에게 보고 배우는 제자 양육이다. 제자가 되고 제자를 삼고 제자를 삼게끔 하는 3세대 번성이 돼야한다.”고 말한다.


김 목사에 따르면 이 시대의 전도+양육의 원리는 이렇다. 전도는 소그룹 전도의 원리이다. 12제자를 통한 전략으로 노방 전도 또한 관계성을 쌓는 데 주력하는 것이다. 양육은 보고 배우는 제자양육의 원리다. 대그룹 양육체계와 소그룹 양육을 병행하는 게 필요하다.

김 목사는 “교회에서 전도+양육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비전 공유, 전략, 성품, +플러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의 단계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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