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1월 25일 설날 ‘고향교회 방문 운동’ 펼쳐 - 주보 광고, 농어촌교회에 선교사(성도) 파송식 등 참여

▲ 미래목회포럼은 고향교회 방문 운동을 전국 교회에 알리기 위해 1월 9일 대전 새로남교회(담임목사 오정호)에서 신년하례회와 고향교회 방문 선교사(성도) 파송식 운동 기자간담회(사진)를 열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대전=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미래목회포럼은 고향교회 방문 운동을 전국 교회에 알리기 위해 1월 9일 대전 새로남교회(담임목사 오정호)에서 신년하례회와 고향교회 방문 선교사(성도) 파송식 운동 기자간담회(사진)를 열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대전=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기자간담회 후 본당에서 미래목회포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면서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전=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기자간담회 후 본당에서 미래목회포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면서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전=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대전=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한국교회가 교인 수 감소, 사회적 신뢰도 떨어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교회는 수적인 면에서 더욱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다.


도시교회의 못자리판 역할을 해온 농어촌교회가 교회 밖 인구 감소와 함께 교인 수 급감과 고령화에 따라 경제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놓여있다. 농어촌교회는 도시 작은 규모의 교회와는 또 다른 상황이다. 농어촌교회의 어려운 현상은 갈수록 심화 되고 있다. 이에 농어촌교회와 도시교회가 상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도시교회가 농어촌교회와 함께하는 교회들이 적잖게 일어나고 있다. 도시교회가 농어촌교회에 재정 지원을 넘어 교회당 리모델링과 개·보수, 이·미용과 의료 봉사, 지역 전도, 농수산물 직거래 등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런 모습 속에서 미래목회포럼(미목·이사장 오정호 목사·대표 고명진 목사·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는 민족의 명절인 1월 25일 설날을 앞두고 고향교회 방문 운동을 펼침으로써 농어촌교회와 미자립교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목은 이 운동을 수년 동안 펼치는 가운데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참여로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교회나 개인적으로 고향교회 예배에 참여해 따뜻한 인사와 함께 헌금하고 고향교회에서 돌아온 후에는 담임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구체적으로 협력할 사역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되고 있다.


이 운동에는 개체교회 주보에 고향교회 방문을 광고하고 취지를 설명하는 한편 고향교회로의 선교사(성도) 파송식, 고향교회 방문주간 도시교회 정기 차량 운행 중단, 고향교회 헌금 및 고향교회 지킴에 감사하기, 운동 참여와 실천소감문 미목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기 등의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미목은 이 운동을 전국 교회에 알리기 위해 1월 9일 대전 새로남교회(담임목사 오정호)에서 신년하례회와 고향교회 방문 선교사(성도) 파송식 운동 기자간담회(사진)를 열고, 전국 교회가 이 운동에 함께해줄 것을 호소했다.


“고향교회 방문 운동은 뿌리를 찾는 것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부분은 도시교회와 시골교회가 소통하는 것입니다. 개척교회, 농어촌교회, 도시교회, 역사가 오래된 교회 모두 머리는 주님입니다. 교회들이 서로 협력하고 평균 되게 하는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교회가 진영논리에 매몰되는 게 아니라 지체의식을 갖고 서로 축복하고 잘 되길 바라야 합니다.”


미목 이사장 오정호 목사는 “고향교회 방문 운동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묵묵하게 사역하는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에게 소망을 주고 격려하기 위해 펼치고 있다.”라며 “도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그래도 다른 일을 찾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농어촌 목회자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라고 반문하고 있다.


삼촌(농촌, 어촌, 산촌)교회 목회든, 도시교회 목회든 소명과 사명을 따라 사역하며 주 안에서 교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목의 이 운동은 사랑의 일환이다. 시골교회 목사의 땀을 닦아주고 지지하기 위함이다. 농어촌교회 사역자들은 도시교회 목회자 누구도 하지 못하는 목회를 규모가 작은 교회에서 하는 것이다.


“우리 교회는 설날을 앞두고 광고합니다. 고향교회 갈 때 봉투를 두 개 준비하라고 해요. 고향교회 출신이든, 나중에 결혼해서 예수를 믿는 사람이든 상관이 없어요. 하나는 고향교회에 출석해서 감사헌금을 하고, 또 하나는 담임목사에게 개인적으로 드리게 합니다. 이 운동이 불일 듯 일어나 고향교회 목사들이 새 힘을 얻고 2020년 목회에 동력이 제공되길 바랍니다.” (오정호 목사)


고향교회 방문이 한국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년에 설날과 추석 두 차례 펼쳐지고 있으나 고향교회 목회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운동에 얼마나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가가 관건이다.


미목 대표 고명진 목사는 지난 명절 후에 평소 알고 있는 제주의 한 조그마한 교회 목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고향교회 방문 운동으로 인해 나타난 결실의 전화이기도 하다.


“그 목사님은 모르는 분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큰 선물을 받았다는 거예요.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고 제주에 여행을 온 어떤 집사님이 자기 교회에서 예배하고 자기에게 격려금을 줬다고 하더라고요. 그 집사님이 미목에서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해서 그 목사님에게 전화를 받았어요.”


고 목사는 명절에 봉투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른 것도 나누길 바라고 있다.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이 교회 규모가 작다는 것에 주눅 들지 않고 자부심으로 목회했으면 합니다. 다른 분들이 못하는 목회를 내가 하고 있다는 긍지가 필요해요.”


고향교회 방문은 도시교회 교인들이 도시에서 익힌 정보를 나누는 것과 함께 시골, 농어촌교회의 훈훈함을 배울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 이 운동은 ‘공교회성 회복 운동’의 일환이며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중요한 운동이라는 인식 아래 매년 펼쳐지고 있다.


미목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과 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등 각 총회에 공문을 보내 각 교단적으로 고향교회 방문 운동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사역을 지속하기 위해 회원교회들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선한 청지기의식의 고양이며, 어려운 농어촌교회를 향한 관심의 증폭효과도 있어요. 농촌과 도시교회의 상생을 위해서 공교회성 회복 운동이 중요해요. 한국교회가 너무 어려운데 농어촌교회의 상황은 더 비참해요. 도시교회가 불로소득 측면도 있는데 반드시 해야 해요. 그것이 한국교회가 같이 사는 길이에요. 이 운동은 지속하는 게 중요해요.”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2, 3주 전부터 광고해서 성도들이 고향교회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작년에는 이 운동으로 인해 다른 교회 목회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운동이 교인들을 통해 확장되고 있어서다.


이 목사는 고향교회를 방문해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넘어 농어촌교회 어려운 목회자들을 초청해서 해외여행을 보내는 게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명절에 교인들이 고향교회를 방문해 예배하는 것은 오랫동안 진행돼온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도시교회 교인들이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면 출석교회에서 예배하면서 헌금도 함께 하게 된다. 미목은 이것을 운동 차원으로 이끌고 있다. 이를 통해 농어촌교회, 시골교회, 규모가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성도를 보내는 교회와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는 교인들로 기뻐하는 교회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이 운동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상생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가는 길을 모색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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