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수 급감…전도 함께 결혼·출산 목소리 절실


2019년 3월 28일 발표된 통계청의 ‘장래인구 특별추계: 2017~2067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 5178만 명에서 2028년 5194만 명까지 정점을 찍고 줄어들기 시작해 2050년에는 4774만 명까지 떨어짐에 따라 현재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생아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 인구의 자연감소는 2019년부터 시작됐다. 1990년에는 출생아가 사망자 수보다 2.7배가 많았는데 2019년에 교차 되면서 2050년에는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3배 정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30년 후인 2050년에는 고령화가 더욱 심각해 유소년 9%, 노인 40%로 노인 중심의 사회로 변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구 피라미드가 2017년은 두꺼운 항아리형이나 점차 60살 이상이 두꺼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2020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1970~2067년 고령화 비율 증가를 고려하면 세계 평균이 14% 포인트 증가할 때 우리나라는 44% 포인트 증가해 고령화 속도가 3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20.3%)로 진입이 예상될 전망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까지 가는 데 2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위 연령은 2020년 44살에서 2065년 62살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2067년 2명 중 한 명이 노인이다. 2045년에 65살 고령층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37%로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되며, 2067년에는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노인층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2067년 생산연령 1명이 노인을 부양해야 할 실정이다.


그럼 기독교인 수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의 교회학교 교세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8~2017년 10년간 교회학교 학생 수는 평균 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일 연령대 총인구는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교회학교가 1.7배 정도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회학교 인구는 2050년에 해당 연령대 인구 감소율 37%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인구 증가율이 둔화하는 가운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현실에서 교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인구 감소는 한국사회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요인이다. 머지않아 우리나라가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인구 증가율 둔화 및 인구 감소는 교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교회는 안팎으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70~80년대 베이비붐 세대에 발맞춰 교회의 수적 증가가 이뤄진 것에 맥을 같이한 외적인 전도에 집중하면서 수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정을 확대해서 지출하고 있다. 교회 성장시대의 관습이 몸에 베여있기 때문이다. 교회 밖 전도가 교회의 본질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교회에 따라 외부 전도로 교인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제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교회학교 아이들이 줄어들면서 세분화한 시스템이 아니라 통합교육이 시급하게 대두되고 있다. 가정 신앙교육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고 있다. 교회의 노인 비중이 증가하면서 노인 교인의 역할 조정도 필요하다. 수적인 면에서 중위 연령이 고령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70살이 넘어도 일을 해야 하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또 교회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목회와 전도전략 개발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로 교회의 헌금이 줄고 있어 재정 지출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교인 수의 감소는 저출산과 맞물려있다. 저출산은 결혼과 가정에 대한 가치관 변화에서 기인하고 있다. 여러 가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이유가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정과 출산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성경적 가치관이 저출산의 이유를 넘어서게 하는 적극적인 목회가 필요하다. 사회 환경이 어렵더라도 교회에서 결혼과 가정을 이루고 출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교회는 교인 수의 감소를 눈으로 보고 교회가 위기에 처해있는 것을 피부로 경험하면서도 결혼과 가정, 그리고 출산에 대한 처방을 내리지 못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그나마 있는 청년대학생, 교인들이 떠날까 봐서다. <자료 도움: 목회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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