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비전교회,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와 목양’

▲ (서울=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예수비전교회 주최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가 6월 17-18일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강의를 청취하고 있다. 2019.06.17.
▲ (서울=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예수비전교회 주최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가 6월 17-18일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강의를 청취하고 있다. 2019.06.17.

▲ (서울=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예수비전교회 주최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2019.06.17.
▲ (서울=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예수비전교회 주최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2019.06.17.

(서울=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서울 예수비전교회(담임목사 도지원)는 6월 17-18일 동 교회당에서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와 목양’이라는 주제로 성경의 교리에 충실한 교회의 부흥을 꿈꾸는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콘퍼런스에서는 도지원 목사 등이 주제 강의와 특강을 했다.


이에 도 목사의 마틴 로이드 존스에 대한 강의를 중심으로 목회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예배의 설교와 목양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그의 설교와 목양, 그리고 그의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설교자들에게 끼친 영향은 특히 중요하다.”


도지원 목사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와 목양’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로이드 존스가 목회하던 때는 설교에 대한 오해가 널리 퍼져있었고, 그로 인해 강단이 영향력을 상실해가던 시대였다.”며 “그렇지만 그의 설교 방식을 통해 하나님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고, 여러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 이런 점에서 로이드 존스는 참된 설교를 회복시킨 인물로 평가받을만하다.”고 말한다.


로이드 존스는 설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설교에 임했을까? 도 목사에 따르면 로이드 존스는 설교에 우선성을 뒀다.


“‘설교와 설교자’ 제1장의 소제목은 ‘설교의 쇠퇴와 몰락’으로 시작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부흥’으로 끝난다. 이것은 설교와 교회의 상태가 무관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여기서 그는 신약성경과 교회사를 통해 교회와 목회자의 주된 임무가 설교임을 밝힌다. 주목할 것은 그가 당시 교회의 상황과 관련해서 ‘참된 설교야말로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 점이다.”


로이드 존스는 1969년 본 학기 6주 동안 필라델피아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와 설교자’를 주제로 16번 강의한 바 있다. 그는 은퇴 후 로마서 강해 시리즈를 비롯해 많은 책을 출판했다.


로이드 존스는 샌드필즈 교회에 부임했을 때 참된 설교가 교회에 가장 긴급한 필요라는 확신을 갖고 사역했다. 이에 그는 교회 성장 방안으로 만든 교회 밖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 점은 그가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사역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그는 수적 성장을 위해 다른 방안들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로이드 존스가 다른 프로그램에 관심을 두지 않고 설교에 집중한 이유는 수적 성장이라는 실용적 목적 때문만이 아니다. 거기에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그것은 그가 설교만이 교회의 주된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로이드 존스에 따르면 교회의 주된 목적은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 즉 하나님을 거슬러 반역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이게 된 것을 다루는 것으로 ‘인간을 하나님과 바른 관계로 이끌며 화목케 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오직 설교뿐이라는 이야기다.


“로이드 존스는 샌드필즈에서 사역을 시작할 때부터 설교 준비를 소홀하지 않았다.”는 게 도 목사의 설명이다.


로이드 존스는 본문을 정하는 문제와 관련해 연속 설교에 대해서 절대적인 법칙이 있다고 보지 않았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성령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로이드 존스는 연속 설교를 위해서는 청중의 수준을 고려해야한다고 봤다. 이와 함께 설교자의 능력도 고려돼야한다고 생각했다.


“로이드 존스는 설교 원고를 작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절대적인 법칙이 있다고 보지 않았다. 그는 설교자가 자신을 알고 그에 맞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로이드 존스가 설교 원고를 완벽하게 작성한 것은 저녁에 하던 전도 설교다. 그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할 때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했기 때문이다. 설교 원고를 작성할 때 로이드 존스가 특별히 강조한 것은 ‘설교문의 형식’이다.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설교가 본문을 단순히 주해하거나 설명하는 게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로이드 존스는 ‘참된 설교란 설교문과 설교 행위라는 두 요소가 바른 비율로 결합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메시지와 메시지의 전달이 둘 다 중요함을 의미한다.”


설교 행위에서 로이드 존스가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권위다. 로이드 존스의 설교에서 두드러진 점은 이 권위의 요소다. 이 권위는 설교자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는 데서 나온다. 따라서 설교자의 소명은 중요하다.


“설교자의 권위는 영적 권위다. 로이드 존스가 설교 행위에서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성령의 능력이다.”


로이드 존스의 목양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그의 목회적 관심은 일차적으로 복음 전도에 있지 않았다. 교회 안의 사람들이 새롭게 변화되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교회 안의 사람들이 새롭게 변화되면 사람들은 교회로 나오게 될 거라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그렇게 때문에 그의 우선적인 관심은 신앙 부흥에 있었다.”


로이드 존스는 심방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그가 목회자의 소명이 설교에 있음을 강조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샌드필즈에서는 심방을 도외시하지 않았다.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심방은 아주 제한적으로만 이루어졌다.


“로이드 존스는 자신의 목회에서 초대 교회가 보여준 대로 교제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신약성경에서 교회란 오직 하나의 답이 있을 뿐이다. 성교의 교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처음부터 주중 모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샌드필즈에서는 주중에 예배는 없었지만 기도회(월), 교제 모임(수), 형제회(토) 등이 있었다. 수요 모임과 토요 모임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샌드필즈에서 로이드 존스가 경험한 것은 교인 수의 증가만이 아니라 교인들 사이의 깊은 교제였다.


로이드 존스는 샌드필즈의 경험을 통해서 기도회가 교인들 간에 영적 유대를 촉진시킨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거기에서 월요일 저녁에 모이던 기도회는 매우 중요했다. 로이드 존스는 부임할 때부터 웨스트민스터 채플에 기도회가 없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기도회를 시작하게 됐다.


“로이드 존스가 기도회를 중시한 것은 단지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서가 아니다. 그는 기도가 성경이 보여주는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예배는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도 목사는 “예배에서 목사의 역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로이드 존스는 예배에서 부르는 찬송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에 그는 예배 때 부르는 찬송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썼다.


한국 교회가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는 등 잘하고 있는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부분으로 인해 한국 사회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목회자들은 어떻게 설교하고 목양할 것인가?


교인 수와 재정적인 규모가 작은 교회일수록 외부인들을 끌어들여야한다는 유혹이 더욱 심하다. 교회는 직접적인 전도뿐만 아니라 사회봉사 등 간접적인 활동으로 교인 수의 증가에 관심이 많다.


한국 교회는 큰 교회와 크고자하는 교회만 있을 뿐이라는 자조적인 비판이 나오는 것을 감안할 때 로이드 존스의 설교와 목양은 목회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면에서 목회 현장에서의 통념과 관습을 깨고 성경과 교회 역사에 기초해서 참된 설교와 목양을 실천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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