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M, 바이블 웨이 세미나…지도·도표 등 성경 전체적으로

▲ 한국컴퓨터선교회 주최, 21세기성경연구원 주관으로 4월 8일~10일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열린 ‘바이블 웨이 14기 강사 세미나’ 2019.4.10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한국컴퓨터선교회 주최, 21세기성경연구원 주관으로 4월 8일~10일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열린 ‘바이블 웨이 14기 강사 세미나’ 2019.4.10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성경을 재미있게 이야기해야하지만 사실을 말해야 한다. 너무 재미있게 설명하려고 하면 유머가 앞서게 되고 사실이 아닌 것처럼 들릴 수 있다. 진실은 사라지고 ‘웃자’ 판으로 간다. 교회가 그렇게 만들면 안 된다.”


한국컴퓨터선교회(kcm.kr) 대표 이영제 목사가 강조하는 내용이다. 한국컴퓨터선교회 주최, 21세기성경연구원(원장 정성학 목사) 주관으로 4월 8일~10일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열린 ‘바이블 웨이 14기 강사 세미나’에서다.


한국컴퓨터선교회(KCM)는 성경을 전체적으로 깨닫기 원하거나 강해 설교와 성경 스토리텔링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초청해서 이 세미나를 열었다.


▲ 한국컴퓨터선교회(kcm.kr) 대표 이영제 목사가 바이블 웨이 내용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다.
▲ 한국컴퓨터선교회(kcm.kr) 대표 이영제 목사가 바이블 웨이 내용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다.
이 세미나 강사로 나선 ‘바이블 웨이’의 저자인 이영제 목사는 “요나 이야기를 하면서 당시의 지도를 내놓는 순간에 이 이야기가 역사적인 사실로 더욱 다가온다. 성경의 내용을 이야기로만 들려주면 자칫 재미나는 이솝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며 “어디서 무슨 일이 있는가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무엇으로 보느냐 하는 차이만 있다. 지도는 사실을 증명하고 설명할 때 효과를 발휘한다. 듣는 사람이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성경의 내용을 한 눈에 보고 보다 사실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지도라는 것이다.


이 목사는 “예수님에 대한 사실을 알려면 지도를 봐야 한다.”며 “오병이어가 어디서 일어난 사건인지, 벳새다가 한 적한 곳인지 알면 성경이 보다 선명하게 그려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과거 성경의 지명을 세세하게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게 이 목사의 설명이다. 현재 오래 전의 그 지명을 다 아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성장 과정과 어렸을 때의 기록이 거의 없다. 예수님 주변 가족들을 중심으로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예수님의 행적과 사역을 큰 동선에서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이 목사는 “성경의 지리와 시간이 같이 간다.”며 지리와 연대와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리와 연대를 모르면 성경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세미나에서는 ‘바이블 웨이’ 교재를 중심으로 바이블 웨이 개론, 창조시대(구약 개론과 노선도), 족장 시대와 이집트 시대, 출애굽 광야 시대, 여호수아 가나안 정복 시대·시가서(진지훈 박사), 통일 왕국 시대, 분열 왕국 시대 1·2, 선지서와 포로 시대, 신·구약 중간 시대, 예수 그리스도의 준비, 예수 그리스도의 시대(4복음서),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 사도 시대(바울서신과 전도여행), 공동서신과 박해시대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특강은 정성학 목사가 했다.


바이블 웨이 강사 세미나는 이영제 목사가 지난 10여 년 동안 성경을 깨닫기 위해 필요한 성경 66권 마인드맵, 성경지도 200여장 등의 자료를 기초로 성경을 역사, 지리, 문화적 배경을 갖고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게 하는 훈련이다.


이 세미나의 교재로는 성경공부 교재용으로 만들어진 ‘바이블 웨이’(The Way of the Bible)(KCM/저자 및 편집인: 이영제 목사/560쪽/전체 색상/양장 제본/230×310/8만5000원)가 사용된다. 이 책은 기존의 성경지도 축소, 필요한 도표 첨가 등 일부 내용이 수정돼 2017년 3월 30일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바 있다.


바이블 웨이는 △성경 본문을 이해하기 위한 마인드맵 66개 △성경 이해를 위한 타임라인, 노선표 등의 자료 △성경 본문과 지도의 연대기적 배열 △예수님의 행적 지도 8장 △성경의 거의 모든 인물들을 포함하고 있는 인명 표 △성경 지명, 역사, 고고학 관련 170여장의 사진 △주요 관심사에 대한 심층 연구 팁 자료 △성경 인명, 지명, 연대, 성구색인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바이블 웨이’ 부록으로 ‘헤로도트스의 역사와 신구약 중간사’(KCM/이영제 지음/216쪽/전체 색상/양장 제본/230×310/3만5000원)도 있다. 이 세미나의 부교재로는 이영제 목사가 번역해 2018년 12월 출간한 ‘가족성경’(1280쪽)이 사용됐다.


이 목사는 “성경 배경을 통해서 우리가 처한 문제를 이끌어내면 사람들이 좋아한다.”며 “바이블 웨이는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로 알고 있었던 것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 책이다. 성경이 뭘 말하는 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컴퓨터선교회의 바이블웨이 강사 세미나에는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역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도와 도표 등을 통해 성경의 전체적인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진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바이블 웨이는 학생으로 치면 완전정복이나 전과와 같은 개념이다. 성경을 공부하거나 읽다가 ‘이거 좀 알았으면 좋겠다, 이거 궁금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을 때 바이블 웨이를 펴보면 거의 다 나온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공부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자료가 아닐까? 성경을 공부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며 성경을 이해하는 필요한 자료들을 모아놓은 참고서다.”


한국컴퓨터선교회 선임연구원 진지훈 목사(제기동교회)가 보는 ‘바이블 웨이’다. 진 목사는 바이블 웨이의 지도와 도표를 높게 평가한다.


“성경을 정리해놓은 것을 읽으면서도 머릿속에 그림이 안 그려진다. 그런데 바이블 웨이는 그것을 한 눈에 들어오게 일목요연하게 도표로 만들어놓았다. 아담부터 시작하는 계보와 이스라엘 12지파 계보 등이 그렇다.”


진 목사는 생소한 지명을 지도상에 표시해놓음으로써 성경을 읽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 성경지도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어느 지명이 어디에 있고, 전쟁을 하면서 어디로 도망갔고 어디까지 추격했는지 성경만 읽어서는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는 것.


이번 14기 세미나에 참석한 허효욱 목사는 “이번에 처음 참석했다. 성경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 이 세미나에 처음 참석한 A국에서 사역하는 B선교사는 “성경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특히 성경지도를 통해서 지명들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성경이 입체적인 느낌이 들었다.”며 “사역하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게 어떤 커리큘럼을 갖고 어떻게 성도들을 가르칠 것인가가 항상 과제였는데 성경으로 돌아가서 성경을 가르쳐야된다는 것이 가장 큰 배움이었다.”고 밝혔다.


지인 목사의 소개로 참석한 B선교사는 또 “갈급하게 배우고 싶었던 부분이라 흔쾌히 오게 됐다.”며 “이 세미나가 많은 도움과 도전을 준 거 같다. 열심히 성경을 연구하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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