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신앙 계승·영혼 구원 위해 힘쓰는 부산 ‘수영교회’

▲ 수영교회 설립 100주년 축하 케익 자르기 2019.5.5.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수영교회 설립 100주년 축하 케익 자르기 2019.5.5.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수영교회 설립 100주년 감사예배 2019.5.5.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수영교회 설립 100주년 감사예배 2019.5.5.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지역 교회가 설립된 지 한 세기가 흘렀다. 100년이다. 부산 수영교회(담임목사 유연수) 이야기다. 부산 수영팔도시장에 위치한 수영교회는 2019년 5월로 100주년을 맞았다. 이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펼치면서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있다.


‘감사와 비전’ 주제로 설립 100주년 행사 풍성


수영교회는 ‘은혜로 달려온 100년! 사랑으로 세워갈 100년!’이란 모토 아래 ‘감사와 비전’의 주제로 섬김과 감사행사를 풍성히 펼치고 있다.


100년간 인도한 하나님을 비롯해 지역과 이웃, 총회(교단), 지난날 수고한 교역자와 성도들, 수영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하며, 다음세대에게 신앙 계승과 영혼을 구원하는 비전을 이뤄가는 것이다.


수영교회는 2018년 12월 2일 100주년 기념으로 ‘사랑빚는교회’(담임목사 이희철) 개척, 5월 5일 100주년 감사예배, ‘은혜 100년, 비전 100년’이란 주제로 축하행사와 페스티벌 콰이어(100인 찬양대) 등이 함께하는 축하음악회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수영교회는 민락(부산) 믿음(인도벵갈로르) 등 단독 또는 협력으로 국내외에 14개 교회를 개척한 바 있다.


지역과 이웃에게는 △어려운 이웃에게 생계비 지원 △4월 25일 어르신 300명 참석 ‘이웃 어르신 초청 효도잔치’ △5월 5일 100주년 축하행사에서 수영구 주민 100명에게 상품권 전달 등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수영교회는 남·여전도회(2~5남, 1~6여)를 중심으로 수영지역 독거노인들과 결연해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우리 교회는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로 동네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해요.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을 할 때 동사무소와 같이 일을 해요. 교회가 지역을 떠나서는 힘들어요. 지역에서 ‘우리 동네 목사님’이라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아요.”


4월 28일 신원하 목사(고려신학대학원 원장)와 안민 장로(고신대학교 총장)를 초청해 총회감사주일로 지켰으며, 각각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8년부터 출신 교역자와 지난 교역자를 초청해 설교를 듣고 있으며, 5월 4일 홈커밍데이를 열고 출신 교역자와 성도들과 자리를 같이해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들을 추억하고 감사했다.


‘100년 전 그 마음으로’ 기도·영혼 사랑 회복


수영교회의 100주년 행사의 비전은 올해 표어인 ‘100년 전 그 마음으로’에 잘 담겨있다.


“100년 전 선조들의 믿음을 회복하는 거예요. 단순하게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구령의 열정으로 복음을 전하는 마음을 회복해 그 마음으로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가는 거지요.”


100주년 행사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결국 교회가 해야 할 사역은 복음 전파라는 게 유연수 목사의 설명이다. 지역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구령 열정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에 수영교회는 올해 초창기 믿음의 선배들이 가졌던 기도와 영혼 사랑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영교회는 영혼 구원의 일환으로 ‘VIP 초청 감사주일’(5월 19일), 전교인 다온데이(이웃초청감사주일)(10월 27일), 개척교회와 파송 선교사 방문 등의 사역도 계획하고 있다. 전교인 다온데이는 전 교인이 다 데리고 오는 전도주일이다.


수영교회는 지역이 복을 받고 평안하고 행복해지도록 기도하고 있다. 2019년 기도제목을 책자로 만들어 모든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 새벽기도회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책자에는 1주일의 기도제목이 요일별로 구분돼있다.


△주일은 교회, 예배, 봉사자 △월요일은 새가족, 담임목사, 부교역자·직원 △화요일은 전도와 선교 사역 △수요일은 다음세대, 마을과 기관 △목요일은 성도, 성도의 교제, 지역사회 △금요일은 교회·나라·통일 △토요일은 우리들의 신앙을 위한 기도 등에 대한 기도제목이 상세하게 담겨있다. 수영교회는 복음과 사랑으로 지역을 살리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다음세대 신앙 계승 위해 온 교회 일어나


수영교회는 다음세대 신앙 계승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것은 영혼 구원과 같은 맥락이다. 멀리 있는 이웃이 아니라 가장 가까이 있는 가정과 교회의 자녀들인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믿게 하는 것이다.


“100주년을 앞두고 가장 관심을 갖고 준비했던 게 다음세대 부흥이에요. 다음세대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어요. 지금도 여전히 수고에 비해 결과가 미비합니다만 언젠가 하나님께서 열매를 주실 것으로 믿고 씨를 뿌리고 있어요.”


지난 3년 간 수영교회의 표어가 ‘갈대상자를 만드는 교회’였다. 모세를 살려낸 바로 그 갈대상자다. 구호로 ‘다음세대를 세우고, 키우고, 축복하자!’고 외쳤다. 다음세대가 믿음으로 살고, 세상에 나가서도 믿음으로 살게 하자는 것이다. 다음세대가 없으면 교회의 미래도 없다는 인식 아래 절체절명의 위기 가운데서 가정과 교회에서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계승하고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이다.


주일학교 부서마다 남·여전도회와 결연을 맺고, 전 교인들이 각 교육부서의 기도교사로서 매월 마지막 주일 오후시간에 부서별로 모여서 기도회를 갖고 있다. 전 교인이 기도로 부서를 지원하는 것이다. 분기별로 주일 오전에 3세대 통합예배로 드리는데, 예배 순서도 주일학교 어린이들까지 맡고 있다. 전 교인이 다음세대 전도주일을 함께 지킨다. 7월 14일에는 100주년 기념 3세대 신앙 계승 헌신예배를 계획하고 있다.


“다음세대 믿음의 계승을 위해 3세대 예배를 드려요.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계승하지 않으면 교회의 미래가 없어요.”


3세대 신앙 계승 헌신예배는 앞 세대는 다음세대에게 믿음을 물려주고 남은 생애를 모범적으로 기도하며 살겠다는 것과 뒤 세대는 선배의 신앙을 닮아가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다음세대 신앙 계승과 영혼 구원은 온 교회가 다음세대에게 관심을 갖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온 교회가 일어나서 전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가정과 교회의 사명에 기인한다.


말씀·기도·전도 훈련으로 교회다운 교회 만든다


수영교회는 고신 총회교육원이 발간하는 ‘복있는 사람’으로 매일 말씀을 묵상한다. 전 교인이 같은 본문으로 말씀을 보는 것이다. 교인들이 새벽기도회에 나오기도 하고 가정에서 ‘복있는 사람’으로 말씀을 묵상한다. 가정예배를 드릴 때에도 같은 본문이다.


“성도들이 가정에서 ‘복있는 사람’으로 가정예배를 드리고 믿음을 계승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믿음의 가문, 축복의 가문을 만들어가는 거예요. 물론 가정예배가 쉽지는 않아요.”


수영교회는 장년 교인들의 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말씀과 기도와 전도 훈련이다. 유 목사는 이것이 성도를 성도답게, 교회를 교회답게 만든다고 보고 있다.


바이블 키 성경대학, 수요기도회 때 기독교 교리 설교와 각종 훈련 및 공부 등으로 말씀 훈련이 이뤄진다. 기도훈련 관련해서는 주일예배 중보기도팀, 수요 중보기도 사역팀, 기도실 중보 기도팀이 섬기고 있다.


전 교인이 전도하는 데 동참함으로써 교회 전도사역의 동력을 활성화하는 ‘전 교인 전도 동력화 운동’이 실시되고 있다. 여기에는 기도·협력·사역 전도대원으로 전 교인이 구별해 전도에 동참하고 있다. △기도 전도대원은 1주일에 전도를 위해 30분 이상 집중 기도 △협력 전도대원은 전도를 위해 물질로 헌신 △전도 사역대원은 1주일에 하루 직접 전도에 동참하고 있다. 직접 전도에 나서는 인원은 4,50명.


“수영교회는 예배를 통한 감동과 치유와 축복을 체험하고, 훈련을 통해 교회의 일꾼이 되며, 사역의 모든 영역을 영혼 구원을 위한 방편으로 삼고, 삶의 목표를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봉사자로 쓰임을 받는 교회가 되는 것이다.” 수영교회의 목적 선언이다.

이와 함께 수영교회 성도들은 위대하고 영광스런 수영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와 사랑, 수고와 헌신을 통해 다음세대를 살리는 갈대상자를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