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양문전국목회자 영성세미나, 300여 목회자 부부 기도의 불 지펴

▲ 제9회 양문전국목회자 영성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 부부들이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2019. 3.18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제9회 양문전국목회자 영성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 부부들이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2019. 3.18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영이 살려면 영의 세계가 굴복이 돼야한다. 목사들이 성도들을 다스리지 못하고 사람들로 인해 시달리는 이유가 하나님의 권위, 성령의 능력 앞에 우리의 삶과 인격이 승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도가나안교회 김의철 목사는 “목회는 배운 대로, 고집대로 하거나 열심히 하는 것 아니다. 하나님의 성령 앞에 굴복해 성령의 감동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교회연구소(대표 김종윤 목사)와 충주양문교회(담임목사 방영남)가 3월 18일 충주양문교회당에서 ‘목회,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9회 양문전국목회자 영성세미나에서다.


이 세미나는 전국에서 모인 목회자 부부로 인해 성황을 이뤘다. 선착순 150명을 등록 받았으나 목회자 부부만 300명 가까이 참석했다. 등록비가 1만원(부부 2만원)인데다가 세미나가 끝나고 갈 때 등록비를 돌려주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목회 현장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충주양문교회는 300여명 분의 식사와 선물을 준비하는 등 세미나 참석자들을 혼신을 다해 섬겼다.


이 세미나에서는 김의철 목사, 박영돈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은퇴), 방영남 목사가 강사로 나서 ‘50일의 기적’, ‘기도와 성령 충만’, ‘진짜 기도냐? 가짜 기도냐?’라는 제목으로 각각 강의했다. 모두 강의 내용은 기도가 중심이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 부부들은 기도에 대한 강의를 집중적으로 듣는 한편 기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목회하는 이들에게 그 누구보다 기도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 ▲ 제9회 양문전국목회자 영성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 부부들이 찬양하는 것과 함께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2019. 3.18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 제9회 양문전국목회자 영성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 부부들이 찬양하는 것과 함께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2019. 3.18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송도가나안교회, ‘50일의 기적’으로 성도들 변하다


김 목사는 “목사들이 기록된 말씀을 강조하면서도 현실을 극복하는 데 자기 능력을 갖고 한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내가 갖고 있는 것만큼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주님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과 돈에 얽매이면 사람의 종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얽매이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게 바로 돈에 대한 자유다.


송도가나안교회는 2009년 5월 보증금 2천만 원에 월 450만 원으로 시작됐다. 김 목사는 송도가나안교회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새벽기도를 비롯해 매일 밤 8시에 모여서 하루도 안 빠지고 성도들과 같이 기도했다고 한다. 이 기도는 돈도 사람도 아닌 하나님의 능력, 즉 복음의 능력으로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다. 3년 6개월을 기도한 결과 2013년 12월 현재의 교회 건물을 매입했다. 성도 300명이다.


김 목사는 기존교회 성도들을 영적인 사람들로 변화시키기 위해 2014년 12월 1일부터 50일의 기적을 시작했다. 매일 저녁 8시에 모여 2시간 동안 기도하는 것이다. 50일의 기적은 매년 2회 진행되고 있다. 3월 1일부터 11기가 진행되고 있다. “50일의 기적으로 사람들이 성령을 받기 시작했고, 표적과 기사가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교회가 아름다워졌고 영적 부흥이 일어났어요.” 매일 1천여 명의 성도들이 동참하고 있다. 50일의 기적 목회자 영성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김 목사는 “기도하면 하나님이 역사한다. 기도하니까 사람을 보낸다. 교회는 복음의 능력으로 일어나야한다. 교회 부흥이 아니라 기도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며 “목사가 대부분의 시간을 기도에 바치고, 혼자만 하지 말고 성도들과 함께 기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에벤에셀 중창단 찬양. 2019. 3.18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 에벤에셀 중창단 찬양. 2019. 3.18 / 기독교보 ©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신다”


“기도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과 사이에 막힌 것이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풀어야할 문제가 있다. 마음에 교만과 미움과 탐심이 도사리고 있으면 진정으로 기도가 안 된다.”


박영돈 교수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제사는 회개하는 마음이 깃든 제사다. 진정한 기도가 없이 드려지는 제사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타락하고 망하게 된다.”며 “회개하는 심령으로 드리는 제사의 즉각적인 결과와 증거는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기도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가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는 방편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고 그들을 축복하신 것은 이 땅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기 위함이다.


박 교수는 “새로운 성전인 교회가 기도하는 집으로서 소임을 저버리고 모두 자기 욕심만 채우기에 급급하면 망하게 된다. 교회 부흥과 회복은 우리의 탐욕과 자기중심적인 가치관과 사고를 깨부수는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와 함께 임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새로워지려면 망할 것은 망하고 무너질 것은 무너지고 심판받아야할 것은 심판받아야 한다.”고 제기했다.


“건물 성전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 성전을 외쳐야한다. 건물도 필요하다. 수천억 원을 들여서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지으면 안 된다. 영적 성전, 공동체 성전을 지어야한다. 공동체 성전은 성령으로 충만해야하는데 어렵다.”


박 교수는 “기도할 때 은혜와 평강이 강처럼 세상으로 흘러가게 된다. 우리는 기도로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고 기도로 세상을 새롭게 한다.”며 “주님이 가르쳐준 기도의 핵심은 우리의 기도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와 말씀이 긴밀하게 연결돼있고 분리될 수 없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말씀, 설교의 은사가 있어도 공동체의 기도가 없으면 열매가 나타나지 않는다. 말씀을 듣고 기도하지 않으면 말씀을 잘못 들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2천년 역사 속에 모든 영적인 부흥과 각성은 기도에 뿌리를 두고 있다. 누군가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서 교회가 회복하고 부흥한다.”며 “교회가 어렵고 문제가 많고 변화되지 않고 성장하지 않아도 우리는 낙심하지 말고 인내를 갖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기도에 증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일하신다. 우리의 시원치 않은 기도를 통해서 당신의 뜻을 이루기로 작성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의존한다. 하나님은 자유하시지만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일하시기 위해 자유를 제한하셨다.”며 “기도는 하나님과 사귐인 동시에 하나님과 동역”이라고 설명했다.


“비참함 못 느끼며 하는 기도는 위선”


“우리의 기도를 보면 우리의 목회를 알 수 있다. 우리의 기도가 바뀌지 않으면 목회가 바뀌지 않는다. 나를 변화시키지 않는 기도는 더 이상 기도라고 할 수 없다.”


방영남 목사는 “강단에서는 기도를 화려하게 설명하고 기도에 대해서 강조한다. 하지만 삶과 목회현장에서 능력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허무한 게 없다. 기도가 가짜였다면 이 또한 비참할 수밖에 없다.”며 “교회는 말로 되는 게 아니다. 기도의 능력이 있어야한다. 교회가 교회답고 행복한 목회자가 되려면 우리의 무릎을 꿇어야한다. 설교의 능력도 필요하지만 무릎 꿇는데 능력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방 목사는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에서 기도의 참 모습을 전했다. 탕자가 아버지에게 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아버지에게 드리는 기계적인 모습을 알 수 있다는 것. △내게 돌아올 분깃을 주소서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아버지께 죄를 지었다가 그것. 이 세 가지가 하나님 앞에 드려야할 기도의 모습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방 목사는 “탕자의 비유 이야기에서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자신의 처지가 비참하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처지가 너무나 비참하다는 것을 깨닫지 않고는 기도할 수 없다. 이거 못 느끼면 기도는 위선이 된다.”고 강조했다.


탕자는 자신의 처지가 비참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버지 집을 생각했다. 방 목사는 “목회현장이 탕자와 같이 힘들고 어렵고 좌절에 빠졌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 때 우리에게 새 힘을 불어넣어주는 것은 아버지의 집이다. 우리의 목회현장은 아버지의 집을 떠난 현장과 같다.”며 “목회가 어려움이 있을 때 아버지의 집을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방 목사는 “아버지의 집을 생각하면 목회자들의 기도가 달라진다. 탕자가 품꾼의 한 사람으로 써달라고 한 것은 엄청난 변하다. 이런 놀라운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방 목사는 또 “기도는 기도하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된다. 위로부터 은혜를 받아야한다.”며 “하나님은 목회현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목회자를 기다리고 있다. 목회를 지금 잘하고 못하고는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옛날에 흘렸던 눈물이 회복된다면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다.”고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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