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개혁신앙의 세계교회 건설을 위하여

하나님의 소원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부르심의 소명대로 달려가는 KPM(이사장 안영호 목사, 본부장 박영기 선교사). 2020년 KPM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DLF 금융사태로 인한 선교기금 해결과 올해 초부터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까지…. 세밑 한 해를 되돌아보며 KPM 현안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KPM 이사장 안영호 목사와 이사서기 소재운 목사, 본부장 박영기 선교사와 훈련원장 홍영화 선교사 그리고 고신언론사 사장 최정기 목사가 만나 미션대담을 나눈 것.


이번 대담은 KPM선교와 과제를 진단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가운데서도 KPM 선교가 붙잡아야 할 가치와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특별히 금융사태 해결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결과를 설명하며 전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에 감사하는 자리였다.


최정기 목사 : 고신총회 KPM 선교는 총회의 설립과 함께 김영진 선교사를 파송하고 선교정책에 있어서도 모범을 보여 우리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교단선교에 있어 모델로 삼아온 자타가 칭찬하고 있습니다. 먼저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영호 목사 : 참 감사한 일입니다. KPM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마가복음16:15)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과 함께, 주님을 위해서, 주님 안에서, 주님을 대신해서 복음을 온 천하 만민에게 전파하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1955년 고신총회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박영기 선교사 : 실제로 KPM선교는 진리운동의 세계화와 고신정신인 순교신앙, 성결한 코람데오 신앙, 하나님중심 희생과 사랑을 구현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하나 되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다른 선교단체와는 차별되게 선교현장에 개혁교회를 건설하고 장로와 집사를 세워 교회가 자립되도록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과 생활을 원칙으로 삼고 현지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영화 선교사 : KPM은 54개국 12지역부에 256세대 약 485명 선교사를 파송하여 하나님 앞에서 신앙과 생활의 일치를 삶으로 보여주는 삶의 선교를 간절히 지향하고 있습니다. DOING 선교보다 BEING의 선교, 프로젝트 선교보다 사람을 남기고 세우는 삶의 선교를 목표로 합니다. 현재 본부와 이주민사역 등 25가정이 본국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선교사 훈련을 받고도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2가정이 국내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별히 감사한 일은 올해 감염병 사태로 대부분의 선교지가 철수하는 가운데도 KPM은 선교지를 지키고 사랑나눔 운동을 펼치는 등 선교운동의 진전을 목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64기 훈련을 실시 7가정 2명의 싱글 선교사의 교육을 마치고 파송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최 목사 : 고신총회 KPM 선교만의 강점의 이유가 무엇인지요. 또 급변하는 시대 준비하고 보완해야 할 KPM의 선교의 과제는?


소재운 목사 : 앞서 지적한 대로 KPM은 총회의 설립과 함께 김영진 목사를 제1호 선교사로 파송하고 교회들의 협력가운데 선교정신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1000여 교회 가 KPM을 통해 선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총회 약 48% 교회로 타 교단에 비하면 월등한 수치입니다. 사실 나머지 교회들도 모두가 선교적 책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박 선교사 : KPM은 삶의 선교를 위해 조국 교회, 현지교회에 언제나 사랑과 칭찬, 인정과 존경을 받는 인격적 선교를 하려고 꾸준히 연구하며 노력하고 있는 영적 기관입니다. 특별히 KPM은 선교사들 간의 동지애가 다른 선교단체와 차별되는 하나의 강점입니다. 설문에 따르면 65% 이상의 선교사들이 고신 교회에서 자라 SFC를 통해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굳게 믿고 겸손히 기도하고 선교사로 지원하였다고 합니다.


홍 선교사 : 지금까지 KPM에 우수한 선교사 후보생들이 지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처음부터 개혁교회 건설이라는 비전아래 신대원을 졸업한 목회자 중심 후보생들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40대 이전에 훈련받아 선교지에 파송됩니다. 물론 급변하는 환경의 변화와 필요에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를 장려하고 앞으로 50대 50 비율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최 목사 : 맞습니다. 강경한 이슬람권과 불교국 및 공산국가에서는 목사 신분의 선교사는 선교지에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KPM 전문인 선교 영역을 소개해주신다면?


박 선교사 : KPM은 성숙한 인격과 영성, 눈물과 사랑, 비전과 협력정신, 큰 믿음과 야성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들을 기쁨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사도, 의사도, 간호사도, 어린이 사역자도, 청소년 사역자도, 캠퍼스 사역자도, 스포츠 사역자도, 한글 교사도, 영어 교사도, 음악 교사도, 요리사도, 목수도, 전문직에 종사하는 전문인도, 선교사역을 옆에서 돌보는 도우미도, 시설 관리사도, 그리고 주님과 복음을 기쁨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모든 분들의 거룩한 헌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 목사 : 지난 노회선교지도자 회의에서 코로나19로 미뤄진 2020고신총회선교대회에 대한 논의를 하셨는데요?


안 목사 : 2020 대회를 위해 전국교회가 많이 기도하고 후원해주셨습니다. 이를 위한 설문조사와 노회선교지도자들의 고견을 청취한 결과 선교대회 비전과 목적 효과를 위해서는 비대면대회가 아닌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선교대회를 치루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교회들의 고견을 계속 청취하고 있지만 이번 2020선교대회는 취소하고 더욱 철저히 준비하여 2025선교대회를 개최함이 바람직하다는 중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정책이사회를 거쳐 논의하고 조만간 결정할 예정입니다.


최 목사 : KPM 현안으로 지난 총회에서 특별감사가 진행되었던 금융사고에 대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요. 궁금해 하는 교회들을 위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안 목사 : 그동안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신 총회와 전국 교회 앞에 먼저 감사드리고 염려를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원금 손해 없는 상품으로 조금이라도 이자율이 높은 MMF상품에 선교헌금을 잘 관리하려다 실무자와의 의사소통 및 재정시스템의 실수로 주거래 은행 DLF사태에 10억이 예치되었습니다. 이 기금은 250여 선교사 가정의 비상기금으로 지난 69회기 총회에서 처음 보고 할 때는 약 55% 정도의 재정 손실을 당했지만 다행히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은행의 불완전판매가 정부로부터 인정되어 손실금액 일부를 보전 받아 결과적으로 약 8000만 원 정도 손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금액은 전현직 KPM 이사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헌금하여 최종 10억 1800여만 원의 기금을 회복하였습니다.


그간 보전을 위한 은행과의 협상과정과 노력을 자세히 공개하지 못하고 보안을 지켜야만 해서 교회와 성도님들의 염려에도 자세히 설명 드리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현재 은행 측에서도 보전 받지 못한 나머지 8000만원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계속 모색하고 있습니다.


소 목사 : 무엇보다 현장의 선교사들에게 걱정과 염려를 끼쳐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사태를 통해 반면교사를 삼고 앞으로 KPM 운영에 있어 사고를 예방하고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선교헌금이 목적에 맞게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데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별히 특감감사와 관련해서는 먼저 수고와 고생에 감사드립니다. 보고서에서 제안한 부분에 대해 놓치지 않고 잘 관리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총회에서 보고서가 받아들이지 않은 데는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총회에서 다음 총회에서 보고하도록 하기로 하고 KPM이사회가 자체 감사에 들어가고 총회 감사국이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긴급히 특별감사가 실시되었습니다.


그동안 KPM의 수고와 헌신에 신뢰가 있기에 모 회원의 발언처럼 개인적 이익에 편취하기 위한 사항도 아닌데 시벌을 논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이라는 반응입니다. 고신언론사도 보도에 있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무리함이 없이 보도지침과 공정보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최 목사 :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KPM의 대응과 교회에 대한 바램을 부탁드립니다.


박 선교사 : 지금은 코로나 시대입니다. 이번 감염병 사태에 본부와 지역부가 유기적으로 잘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위기이지만 코로나 사태에도 선교지가 더 위기적인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KPM 선교사들은 사랑의 나눔 운동을 펼치고 선교의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사랑의 헌금을 통하여 먹을 것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현지 성도들과 그 이웃들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국경도 민족도 문화도 초월하는 능력이 있음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 현재 코로나로 감염된 우리 선교사 11명을 멤버케어원에서 원격진료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무사히 회복되고 안전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우리 KPM은 조국교회가 없으면 선교사들이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지에서도 조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최 목사 : 고신언론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총회와 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일입니다. 즉 문서선교와 언론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KPM과 고신언론사가 지상명령을 잘 수행하도록 합력해서 선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가는 길에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자

박영기 선교사(본부장)

안영호 목사(이사장)

소재운 목사(이사서기)

홍영화 선교사(훈련원장)

최정기 목사(고신언론사 사장)


장소_대전 KPM 선교센터


▪사진·정리: 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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