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인본주의로의 회귀시기에 중세의 신본주의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잘못된 기독교교리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된 것에 대해 말해준 것, 기억나지? 언뜻 보면 역사라는 것은 인간이 만들고 있는듯하지만 어머니 관점에서는 하나님이 친히 역사를 이끌고 계시고, 악한 영은 이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흥미로운 사실은 하나님은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다스리도록(이것이 인간의 역사 아닐까?) 하셨는데, 악한 영 또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것에 인간들을 충동하고 있다고 생각해. 오늘은 이것과 관련해서 종교개혁자들의 노력이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를 말해주려고 해.


자본주의에 대해 들어보았지?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자본주의란, ‘이윤 획득을 가장 큰 목적으로 하는 경제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 자본이라는 것은 인간의 삶에 필요한 것인데 현대는 자본이 인생 제일의 목적이 되어 있어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기도 해. 너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금수저, 은수저라는 말도 모두 자신의 부모님이 자본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에 근거해서 정해지는 거잖아.


그런데 이 자본주의가 개혁주의자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어. 무슨 말이냐면, 종교개혁자들이 노동(혹은 일)의 신성함을 강조하고 실천하기 전에는 노동이 가치 없는 활동이었어. 그래서 노동은 귀족들이 관여하지 않고 오직 노예들의 전유물이었지. 세계사나 한국사를 배우다보면 귀족과 노예, 양반과 노비의 역할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어.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은 노동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명령한 창조세계의 경작이라는 가치 있는 활동이라고 강조한 거야. 문제는 노동으로 인해 자본이 생겨나고 자본이 신분(돈으로 귀족이나 양반의 지위를 사기도 했잖아)보다 더 힘을 가지게 되니 ‘노동으로 인한 자본’에서 ‘자본을 위한 노동’으로 바뀌게 된 거지.


노동이 가치 있는 활동이라는 것은 노동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바르게 고치는데 앞장섰지만 노동으로 인한 자본이 주인노릇을 하게 되면서 엉망이 된 것도 사실이야.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노동은 의무이고, 이로 인해 자본이 생겨나는 것이 순서인데 자본이 우선이고 노동이 나중이 된 거야. 앞에서 어머니가 말해준 것처럼 노동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바로 고치는 것도 사람이고, 노동이 왜곡되게 하는 것도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지?


현대는 자본이 우상이 되어서 돈이 세상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어. 공부하는 이유도, 직장을 다니는 이유도 돈이야. 앞에서 말했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 생겨난 금수저, 은수저도 돈이고,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모두 포기한다는 일명 3포세대도 그 근원은 돈이야.


그렇다면 인준아, 하나님의 자녀인 너는 노동과 자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른 것이겠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해서 자본 중심으로 사는 것(그래서 잘못된 자본주의를 더욱 심하게 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하나님의 자녀들이 자본을 우선에 두고 사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야.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하나님의 뜻대로 경작하려했던 종교개혁자들의 노력이 왜곡되고 있는 것에 하나님의 백성이 일조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겠지?


너는 지금 직업이 없어서 이 문제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까? 너에게 있어 노동과 자본은 무엇이겠니? 한 번 생각해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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