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호 교수(고신대 기독교교육과)
▲ 임창호 교수(고신대 기독교교육과)
1963년 12월 12일 열린 고려신학교 졸업식장에 종교교육과 함숙진이라는 유일한 졸업생의 이름이 불렸다. 졸업식장에는 곧 큰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신대학교의 전신인 고려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과의 전신인 종교교육과 최초의 졸업생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기독교교육과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조성국, 2016, 고신신학 18호).


1960년 12월 13일 고신과 합동의 교단이 역사적인 합병을 이루자, 두 교단의 신학교인 고려신학교와 총회신학교도 학사행정이 합병 실시되었다. 1961년 3월 22일 두 신학교는 총회신학교(서울본교, 부산분교)라는 이름으로 공히 4년제 대학부에 종교교육과를 설치하였고, 그해 12월 고려신학교에서는 총회신학교 부산분교의 이름으로 종교교육과 학생을 모집하였다. 이 때 입학한 학생이 함숙진이었고, 고려신학교 종교교육과 최초의 졸업생이 된 것이다.


그러나 주지하는 바와 같이, 양 교단은 안타깝게도 1963년 각각 환원되었고, 이와 더불어 고려신학교도 1963년 11월 6일 복교를 선언하였다. 고려신학교 이사회 실행위원회는 1964년 1월 31일 고신대학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신학과, 영문과, 기독교교육과의 세 과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기독교교육과의 역사적인 첫 학과장으로 이근삼 교수가 임명되었다. 하지만 당시 기독교교육과는 목사 양성과 직접 관련되는 신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회들의 인식 부족으로 입학생도 얻기 힘들었고 학과 운영도 유명무실한 상태로 이어져왔다.


1970년, 고려신학교는 신학과를 모체로 문교부(현 교육부)로부터 고려신학대학으로 대학인가를 받은 후, 1976년에는 기독교교육과를 인가받아 1977년 3월에 첫 입학생을 맞이하게 되었다. 대학법령에 의한 기독교교육과 설립이 올해로 40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고려신학교의 역사 가운데 학과 탄생을 중심으로 본다면 기독교교육과는 올해로 실제 나이 54년째를 맞이하며, 대학령에 의한 법적 나이로는 40년이 되는 것이다.


2007년 11월 1일, 기독교교육과 동문들과 학과가 연합하여 기독교교육과 설립 30주년 홈커밍데이 행사를 부산롯데호텔에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대적으로 거행했다. 30주년 당시 조사된 기독교교육과의 발자취를 보면 졸업생 1,000명 가운데 목회자 117명, 강도사 10명, 목사사모 32명, 여전도사 30여명, 중·고등학교 교사 29명, 교수 5명, 교수부인 5명, 대학강사 5명, 선교사 20명, 일반대학원 재학생 12명, 신학대학원생 9명, 경찰 2명, 우체국장 1명, 사업가 20명, 일반직장인 80명, 만화가, 방송인(아나운서, PD, 기자 등), 미국과 오세아니아 주 이민 간 졸업생 35명 등으로 보고되었다. 졸업생들이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7년 11월 27일, 기독교교육과 동문들과 학과가 연합하여 고신대학교 음악당에서 기독교교육과 설립 40주년을 다시 갖는다. 10년 전보다 졸업생도 약 400여명이 늘었으며, 기독교교육과 졸업 후 신학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 수만 2016년 12월 현재 30명이 넘는다. 10년 전보다 3배로 증가한 숫자다. 여전도사로의 진출도 활발하다. 대학교수로 활약하고 있는 동문들의 수도 10년 전보다 배로 늘어났다. 졸업생 가운데는 중·고등학교 교장 교감도 10명이 넘는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행하신 일들을 요약한 내용이 마태복음 9장 35절에 소개되어 있다. 말씀 전파(Preaching), 교육(Teaching), 병든 자와 약한 자들을 고치심(Healing)이다. 이 사역은 오늘날 교회의 중심사역이 되었다.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교육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그러기에 우리교단의 학교인 고신대학 기독교교육과가 더 귀해 보이고, 관심을 갖고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임창호 교수(고신대 기독교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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