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을 선택할 때 갈등하는 것을 빗댄 ‘선택장애’. 요즘 너희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신조어지? 뭘 선택할지 힘들 때 장애를 붙여 선택장애라고.


어떤 면에서 보면 사람들의 삶은 선택의 연속인 것 같고,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인 것 같기도 해. 어떤 선택을 하는가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선택의 순간에 갈등을 하는 거겠지. 그런데 인준아, 아주 중요한 순간에 선택장애가 생기는 것 같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선택장애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선택일 때 생기는 거 아닐까? 왜냐하면 어떤 음식을 먹을지, 어떤 곳으로 여행을 갈지 등 어떤 선택을 해도 상관이 없는 문제에는 이리저리 갈등이 생기겠지만, 진리의 문제에서는 선택은 정해져 있는 거잖아.


어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 알겠니? 맞아, 지난번에 말했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결단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다시 말하고 있는 거야. 말씀대로 결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진리의 문제에는 선택이 정해져 있는데 왜 갈등할까? 갈등한다는 것은 두 개 이상일 때 가능한데, 진리의 말씀은 하나인데! 갈등하는 이유는 혹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법을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한 권위를 가진 것처럼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까 둘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인 거고(어떤 경우는 고민도 없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법을 선택하기도 하고).


비록 네가 속해있는 곳에서 통용되는 상식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갈등이 되고 두렵기도 할 수 있겠지만, 성경을 통해 넌 이미 결말을 알고 있잖아. 말씀에 순종해서 결단하는 것, 상식에 어긋난다할지라도, 때로는 사람들로부터 조롱당하거나 유난스럽다고 비난받는다 할지라도 믿음의 결단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결말을 너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믿음의 결단을 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 혹은 갈등할 문제가 아니야.


인준아, 어떤 선택을 해도 상관없는 것에는 갈등하든지, 갈등하지 않든지 상관없고, 인생의 중요한 일을 선택할 때는 두 번 세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해야 하지만, 진리의 선택은 갈등이 생기기는커녕 오히려 아주 단순하고 쉽다는 것을 알아야 해.


물론 진리의 선택이 쉽기 위해서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해. 어머니가 일전에 말해주었던, ‘기억하기, 기념하기, 기대하기’ 생각나지? 네가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기억하고, 그 하신 일을 찬양함과 동시에 지금 너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실 것을 기대하는 거라고.


‘기억하기, 기념하기, 기대하기’에 기초해서 어머니가 너에게 권유하는 연습과 노력은 세 가지야. 세상의 법칙과 하나님의 말씀을 비교하지 않는 연습하기, 성경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믿음의 조상들의 결단에 하나님께서 어떤 결말을 주셨는지 집중하기, 의도적으로 믿음의 결단을 실천하기. 특히 하나님의 결말을 기대하며 실천하다보면 하나님께서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동일하게 너를 인도하고 계심을 알게 될 거야.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시고 믿음의 조상들에게 하셨던 그 일을 오늘도 너에게 하신다는 것을 안다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믿음의 결단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어느 순간에는 오히려 믿음의 결단이 쉬워지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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