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총회교사대학·제94차 총회성경대학 개강세미나 - 반목회 위해 관점·관심·관계·관리의 변화 제안

▲ 3월 6일 서울 은혜교회당에서 열린 총회 교사대학, 성경대학 세미나에서 박신웅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 3월 6일 서울 은혜교회당에서 열린 총회 교사대학, 성경대학 세미나에서 박신웅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고신 총회교육원(이사장 이영한 목사)은 3월 4일부터 9일까지 전국 4개 지역 5곳에서 제101총회교사대학·제94차 총회성경대학 개강세미나(공개강좌)(3월 6일 서울 은혜교회 개최 사진)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박신웅 목사(총회교육원 원장서리)가 ‘교사는 반목회자’, 안동철 목사(창원교회 담임, 전 총회교육원 개발실장)가 ‘복음서를 읽는 일곱 가지 키워드’라는 제목으로 각각 강의했다. 이에 두 강의를 요약, 정리한다.


주일학교가 위축되고 있다. 저 출산으로 학령인구와 주일학교(초중고) 학생 수의 절대적인 감소, 교육의 질 문제, 교사의 스타일 변화에 따른 이유다. 교사의 스타일이 ‘교사’에서 ‘멘토’를 거쳐 ‘코치’ 유형으로 바뀌어간다.


박신웅 목사는 이 강의에서 “코칭의 모습이 신앙훈련과 닮아 있다. 교사의 모습이 코칭의 모습으로 변해야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교사의 스타일이 바뀌는 것을 볼 때, 애초에 우리의 신앙 선배들이 반의 아이들을 목자가 양을 돌보듯 세심하게 목양하는 반목회의 개념이 양과 질, 그리고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데 적격이다. 이 방법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최고의 신앙 전수와 교육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반목회’는 ‘반+목회’이다. 박 목사에 따르면 반은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장이며, 교회교육의 기본단위이자 실제적인 교회교육의 현장으로, 반목회는 이런 반에서 시작되는 가장 기본적인 주일학교 사역의 출발이다. 반을 담당하는 교사가 반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반목회’는 주일학교 선생님이 목회자의 마음으로(자세) 학생들을 예수님을 닮은 온전한 신앙 인격자로 만들기 위해(목적)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내용) 공동체 속에서 온전한 신앙인으로서 바뀌어가는 전인적인 교육의 한 형태(방법)이다.


그럼 반목회를 어떻게 해야 할까? 박 목사는 반목회에서 4가지 변화를 제시한다. 관점, 관심, 관계, 관리의 변화다.


반목회의 기본은 학생들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목회자의 심정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는데서 반목회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교사는 주일학교 아이들을 모으는 사람이 아니라 남기는 사람이라는 게 박 목사의 설명이다. 교사는 맡은 반의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끝까지 주님 품에 남아 있도록 해야 할지 깊이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 내가 작년에 가르쳤던 아이가 올해 교회에서 안 보이면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반목회가 되려면 교사는 학생들의 상황과 처지, 그들의 관심을 잘 알고 이해해야만 한다. 박 목사는 “‘나는 우리 반의 아이들을 사랑하는가?’ 질문해보라. 내 아이의 관심이 뭔지 부모는 안다”며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주일학교 아이들은 내게 주신 믿음의 자녀이다. 우리 반의 아이들의 관심을 점검해보자”고 당부한다. 우리 반의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말, 관심 있어 하는 놀이, 무서워하는 일, 가장 좋아하는 것, 영적인 상태 등. 학생과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하는 기술이다.


박 목사는 “학생의 마음을 만져주고 변화시키는 일은 사람의 몫이 아니다”며 “성령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 진정으로 주일학교 교육이 바로 선다. 즉 학생과 교사뿐 아니라 성령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주일학교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박 목사에 따르면 반목회의 4요소는 교사와 학생과 부모와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교사와 학생, 학생과 부모, 부모와 교사를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분이다. 교사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먼저 회복해야 그 관계가 학생에게 전달된다. 교사는 학생들의 부모들과도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부모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관계 맺는 게 필요하다. 학생에게는 또 다른 영적인 부모가 돼야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세 가지를 묶어주는 관리의 변화도 필요하다. 부모들에게 교회가 학생들에게 지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 수업 시관의 관리도 필요하다. 박 목사는 두 명의 교사가 두 개의 반으로 해서 함께 가르치는 협력 수업도 제안한다. 학생 관리도 중요한 부분이다.


주일학교의 환경이 더욱 위축되는 상황에서 주일학교 사역의 기본이 되는 ‘반목회’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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