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화 = 구본철 화백
▲ 삽화 = 구본철 화백


18,19세기에 시작된 인간과 이성에 대한 낙관적인 생각은 프랑스 대혁명을 분기점으로 가속화되었단다. 프랑스 혁명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공산주의(共産主義, Communism) 형태로 나타났다면, 20세기 전반부에는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서 전체주의(全體主義, Totalitarianism) 형태로 전개되었어. 하지만, 20세기 초반부 대부분의 서구 국가(프랑스, 영국, 미국, 네덜란드 등)는 자본주의(資本主義)였지. 제2차 세계대전은 전체주의 세 국가(Axis Powers, 樞軸國 독일·이탈리아·일본)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연합국(Allied Powers, 聯合國 프랑스, 영국, 소련, 미국, 중국)에 대항해 싸운 전쟁으로 사망자만 무려 3,500만~6,000만 명에 달하는 전무후무한 전쟁이었단다.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심각한 패배감에 빠져 있었어. 바로 그 때 독일 민족의 자존심을 세워줄 지도자가 나타났는데, 그가 히틀러(A. Hitler, 1889~1945)란다. 1933년 히틀러가 나치당을 통해 독일을 장악했어. 그는 진화론을 기초로 해 독일 아리안 족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믿었지. 독일이야말로 전 세계를 문명화할 사명을 지닌 국가라는 주장은 절망에 빠져있던 우매한 독일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어.


독일 개신교회 다수는 이미 자유주의 신학에 빠져 히틀러의 비신앙적 문제를 볼 수 있는 지혜가 없었단다. 루터교회는 독일인의 인종적 우수성과 민족주의를 지지하는 ‘독일 기독당’(German Christian)을 만들었어. 이런 분위기는 유대인을 증오하는 히틀러의 정책과 맞아떨어졌지. 이렇게 해 독일에는 1933년 ‘연합 독일 복음주의 교회’(United German Evangelical Church)가 생겼단다. 독일 교회는 나치당의 하수인이 되고 말았어.


이에 대항하는 소수 교회 지도자들은 ‘고백교회’(Confession Church)를 만들어 ‘바르멘 선언’(Barmen Declaration)을 통해 히틀러에 대항했지. 이들은 즉각 체포되어 옥살이를 해야 했단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 본회퍼(D. Bonhöffer, 1906~1945)였어. 그는 옥에서 고생하며 많은 책들을 썼고 1945년 4월 9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 사형에 처해졌단다. 마침내 히틀러는 1939년 전쟁을 일으켰어. 무시무시한 살육이 진행되었지. 유럽은 삽시간에 전쟁의 도가니가 되고 말았단다.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던 때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에 군수물자를 제공했어.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히틀러를 그냥 둘 수 없었기에 미국은 소련에 군수품을 지원했단다. 미국은 1941년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폭격으로 본격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개입하게 되었어. 연합군이 전쟁의 승리로 독일을 물리쳤지만, 연합군 편에서 싸웠던 소련의 영향력은 커졌단다. 그로 인해 여러 동구권 나라들이 대거 공산주의 국가로 전락했어.


중국도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과 싸울 때 미국의 지원을 받았단다. 장제스 국민당 정부는 공산당 척결을 중단하고 일본과 싸워 승리했어. 국민당 정부는 부패했고 공산당에게 패배해 그는 지금의 타이베이로 피난했지. 결국 중국 본토는 1949년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설립하여 공산국가가 되었지. 중국에는 그 후 기독교 박해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졌고 대부분의 교회는 지하로 숨어들었단다. 단지 국가가 검열하는 교회만이 인정될 뿐이야.


제2차 세계대전은 전 세계를 자본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로 양분하는 계기가 된단다. 특별히 전후 독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나타났어.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나눠졌지. 동독에는 소련이 점령하고 서독은 영국·프랑스·미국, 이렇게 3국이 점령했단다. 뿐만 아니라, 동독에 섬처럼 있던 베를린은 동과 서로 나눠졌단다. 베를린 중간에 철망이 쳐졌고 장벽이 생겼지. 1989년 11월 9일 이 장벽이 무너지며 독일이 하나의 나라로 통일 된단다. 이렇게 세계는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으로 나눠져 오랜 냉전이 시작되었지. 마치 철로 장막이 쳐진 것과 같았어. 그래서 ‘철의 장막’(Iron Curtain)이라는 말이 생겼지.


제2차 세계대전 후 공산국가에서는 교회가 심각한 박해를 받아야 했단다. 그에 비해 자유국가에서는 교회가 평안한 가운데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어. 하지만, 전후 서구 교회는 심각한 세속화의 공격에 고전해야 했단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서독, 그리고 영국 등 전통적으로 개신교회 국가에서 교회 출석과 교회 활동 참여가 둔화되었어. 어떤 곳은 10% 이하로 떨어졌지.


저작권자 © 고신뉴스 K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