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도 잠시 말해주었지만 십일조 등 헌금은 너의 것 중 일부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네게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이고, 너의 모든 것은 네 것이 아니라 하나님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며 감사의 고백이라고 생각해.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복을 더 내려주시든지, 하나님께 간구하는 바가 있어 그것이 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헌금을 한다면 그것은 기독교적 관점의 헌금이 아니고 현세 기복적 신앙에 기초한 헌금이야. 그런 생각으로 헌금한다면 마치 타종교에서 신을 부리는 수단으로 시주를 한다든지 방생을 하는 것과 다를 수 없어. 어머니의 말은 헌금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헌금의 진정한 의미를 안다면 헌금할 수 있는 은혜가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에 헌금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거야.


오래전에 타국으로 떠나게 되었을 때 한국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며 십일조와 1년간 작정했던 각종 헌금을 한꺼번에 헌금함에 넣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었어.


“십일조를 할 수 있는 것이 은혜이구나!”


왜냐하면 통상적으로 십일조는 수입의 십의 일을 드리는 건데, 십일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수입이 있다는 것이고 수입이 있다는 것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이 있고 일할 수 있는 건강이 있다는 것이니 그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하더라고. 타국에서는 돈을 벌 수 없으니까 다시 귀국해서 일 할 때까지는 십일조를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 그간 십일조 할 수 있었던 것조차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걸 깊이 생각했었어. 헌금함에 헌금을 넣는 그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생각과 동시에 의도하지 않았던 기도를 하게 되었어.


“하나님, 평생 십일조 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주세요.”


결코 돈을 벌고 싶어서가 아니라 헌금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하니 그 하나님의 은혜를 언제나 누리고 싶더라고. 참 신기하고 감사하게도 일정한 직업이 없는 타국에 있었던 5년 동안 한 달도 십일조를 못한 적이 없었어. 이 일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히 하기엔 이 지면이 너무 부족하네.^^ 어머니는 그곳에서 ‘들의 백합화를 보라 공중의 새를 보라 그것들도 입히시고 먹이시거늘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라는 하나님의 돌보심의 약속을 정말로 경험했지.


인준아,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분께 예배드릴 때에는 하나님께서 너에게 하신 일을 찬양하고, 너에게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은 열매를 들고 나가야 하는데, 현대는 경제가 중심이니 아마도 그것들의 표현이 헌금으로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네가 헌금할 수 있는 것, 십일조를 할 수 있는 수입이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너에게 베푸신 은혜라는 것을 기억해야해.


그래서 하나님은 눈 먼 것이나 불의로 얻은 재물은 성전에 들이지 말라 하셨나봐. 그러한 것들은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의 열매가 아니니까! 반대로 예수님께서 과부의 그 적은 헌금을 의미 있게 언급하신 것은 과부가 헌금의 본래 의미를 실천했기 때문일 거야.


십일조 등 헌금을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되면 헌금하는 것이 큰 기쁨이 될 거야. 물론 헌금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잘 사용되도록, 그것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성령님의 지혜와 판단이 충만히 임하시길 기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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