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화 = 구본철 화백
▲ 삽화 = 구본철 화백

20세기 초는 모든 것이 좋아 보이는 시대였어. 유럽에는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단다. 그것은 바로 끔찍한 전쟁이야. 1914년 시작되어 1918년까지 진행된 이 제1차 세계대전은 세계 역사 가운데 가장 끔찍한 사건으로 기록되지. 무려 1,000만 명이 전쟁에서 죽었단다. 똑똑한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어리석은 싸움과 전쟁을 했을까? 지금까지 믿었던 미래에 대한 희망이 한 순간 무너지고 말았단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죄로 가득한 존재인지를 알 수 있었지. 인간에 대한 신뢰가 한 순간 무너졌단다.


역사가들은 제1차 세계대전은 유럽 국가들이 아프리카와 발칸반도에서 식민지 영토를 넓히기 위해 총과 칼로 탐욕을 부리다가 발발한 것이라고 말하지. 영국, 프랑스, 독일이 아프리카 식민지 영토에서 충돌했고 발칸반도의 신생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단다. 계몽주의와 산업혁명으로 희망찬 인류 역사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그 결과는 비참하고 처참했어. 인간 이성의 발전과 기술의 개발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낳았지. 전쟁에 패한 국가들(독일, 오스트리아와 오스만투르크)은 본토와 식민지 영토를 잃고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엄청난 액수의 배상금을 물어야했단다.


본래 ‘프랑스 대혁명’ 정신은 “하나님도 없고 군주도 없다!”(ni Dieu, ni maitre)라는 구호에 잘 나타나지. 시편 2편에 보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의 어리석음에 대해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시 2:4)라고 해. 프랑스 대혁명 정신은 잘못된 제도와 체제의 변혁이지만 더 근원에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이야. 이 불신앙은 사람들에게 큰 매력이었고 전 유럽에 영향을 미쳤어.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과 가정, 국가를 스스로 책임지고 만들어한다고 확신했단다. 러시아는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왕을 몰아내고 사회주의 국가를 만들었어. 왕권은 하나님으로부터 도래한다는 왕권신수설(王權神授說)은 구닥다리로 박물관에서나 찾을 그 무엇에 불과했단다. 사실 민정(民政)은 부패한 왕정(王政)보다 더 나은 것 같긴 하지만, 왕 되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기독교 정신은 점점 없어지고 있었어.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러시아에서도 무시무시한 혁명이 있었단다. 당시 러시아의 왕과 그 가족은 모두 살해당했지. 레닌(V. I. Lenin, 1870~1924)이 정부를 장악했고 나중에 스탈린이 이어 받았단다. 스탈린(J. Stalin, 1878~1953)은 가난한 신발공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하나님과 왕정을 부정했어. 스탈린은 스스로 신과 같은 절대 왕이 되려고 했지. 그는 러시아를 배신과 테러와 폭력으로 다스렸어. 자기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조리 숙청했단다.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스탈린에 의해 죽거나 제거 당했지.


독일에도 1918년 이후 혁명이 일어났고 프러시아의 황제는 네덜란드로 망명했단다. 1933년에는 아돌프 히틀러(A. Hitler, 1889~1945)가 권력을 잡았어. 히틀러도 시민의 아들이었단다. 그도 스탈린처럼 피와 폭력으로 나라를 다스렸지.


이탈리아에도 그런 지도자가 나타났어. 무솔리니(B. Mussolini, 1883~1945)라고 해. 그도 아주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평범한 사람이었지. 하지만, 그도 자신을 유일한 군주로 자처하며 힘과 무력으로 나라를 다스리며 파시즘(Pascism)을 창시했단다.


일본에도 전체주의가 활기를 띄었어. 천황을 중심으로 뭉쳐 아시아 대동아공영(권)론을 주장했단다. 아시아는 서구의 힘에 대항해 일본을 중심으로 뭉쳐야한다고 하는 이론이지. 일본은 한국을 병합하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지배했어.


이렇게 유럽에는 강력한 국가를 이루려는 세 나라를 중심으로 큰 변화를 격고 있었어. 러시아에는 ‘공산주의’, 독일에는 ‘국가 사회주의’ 그리고 이탈리아에는 ‘파시즘’이 유행이었단다. 물론 주변 나라에도 영향을 미쳤어. 히틀러는 이미 5백만 명이 넘는 유대인을 가스실로 보내 죽였지. 러시아의 공산주의는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었어.


1930년대 유럽의 상황은 매우 불안하고 위험했단다. 네덜란드, 스위스, 그리고 스칸디나비아 나라들만 예외적으로 평안한 시대를 영위했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이성을 신뢰하던 인간 스스로 만든 세상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인간 탐욕의 결과는 서로 죽이고 죽이는 전쟁으로 끝나고 말았단다. 앞으로 유럽 교회는 어디로 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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