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화 = 구본철 화백
▲ 삽화 = 구본철 화백

미국은 과학의 집약적인 발달과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단다. 산업혁명은 자본주의라는 바람을 따라 항해를 시작했지만 그 방향이 맞는지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인구가 도시로 몰려 눈부시게 발전하자 농촌은 퇴락했단다. 1860~1890년 30년 간 뉴욕과 필라델피아, 볼티모어의 인구는 배로 늘었어. 캔자스와 디트로이트의 인구는 4배로 늘었고, 시카고는 10배, 로스앤젤레스는 20배, 그리고 미니애폴리스는 50배가 증가했단다.


1869년에는 대륙횡단철도가 완성되었어. 미국의 동쪽과 서쪽이 철도로 연결된 거지. 발명왕 에디슨(T. A. Edison, 1847~1931)은 전구와 축음기(녹음기)를 발명하고 에디슨 제너럴 전광회사(Edison General Electric Light Company)를 세웠단다. 코닥 카메라가 만들어지고 벨(A. G. Bell, 1847~1922)이 1876년에 전화기를 발명해 오늘날의 최대 정보통신회사인 AT&T(American Telephone And Telegraph Company)를 세웠단다. 1874년에는 타자기가 개발되어 사무실에 엄청난 문화적 혁명을 일으켰어. 1903년에는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가 비행기를 만들어 항공시대를 개척했지. 모든 공산품은 기계를 이용해 분업화 하고 대량생산을 하게 되었어. 이것을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이라고 불러!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에 커다란 이득을 준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한편 어두운 면도 발생시켰단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사회적 빈부의 격차가 심각해졌지. 미국은 자유국가이기에 경제활동에도 한없는 자유가 보장되었어. 통제가 없는 자유는 마침내 방임에 이르렀지. 예상치 못한 사회적 문제를 낳았단다. 산업혁명으로 시민의 월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노동자의 삶은 비참해졌지. 산업혁명의 유익은 고스란히 소수의 기업주에게 돌아갔단다. 기업가는 서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 회사를 무너뜨렸지. 결국 강한 기업만 살아남았어. 기업주는 경쟁력을 얻기 위해 임금을 낮추고 노동시간은 늘였지. 노동자는 하루에 12시간 이상 중노동을 해야 했어. 물가는 올라 제대로 먹지 못해 노동자는 쉬 병이 들고 그러면 쉬 해고되었단다. 억울하지만 어디에 호소할 수도 없었어. 노동자는 일을 마친 후 집에 돌아오면 힘든 몸을 달래기 위해 폭음을 했지. 일확천금을 얻기 위해 쉽게 도박에 빠지기도 했어. 이때의 유아 사망률이 20%에 달할 정도로 비참한 삶을 살았단다.


당시 대표적인 기업가는 앤드루 카네기(Andrew Carnegie, 1835~1919)와 록펠러(Rockefeller, 1839~1937)야! 카네기는 철강회사로 록펠러는 석유회사로 성공했단다. 이들은 번 돈으로 자선제단을 만들었어. 훌륭한 일을 했지만, 그 돈은 노동자를 착취하고 경쟁사를 무너뜨리고 얻은 것이니 씁쓸하단다. 이런 기업의 횡포에 대항하기 위해 노동조합이 결성되고 투쟁이 일어났어.


보수교회는 이런 사회적 변화에 민감하지 못했고 그에 비해 자유성향의 교회는 사회·경제적 원리에 복음을 적용하려고 고민했어. 성경적인 복음이란 죄를 해결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적의 악으로부터도 해방시켜야 한다고 했지. 그런 신학을 ‘사회복음’(the Social Gospel)이라고 부른단다.


유럽으로부터 이민도 늘어났지. 1907년에는 한 해에 무려 128만여 명이나 이민을 왔단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로마 천주교인이 많이 들어왔고 유대인도 희망의 땅 미국으로 건너왔단다.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꿈꾸며 말이야. 아메리칸 드림이란 누구나 일을 열심히 하면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이민자의 기대란다. 1790년에 겨우 3만 명이었던 로마 천주교인이 1900년에는 무려 1,200만 명이나 되었어. 이들은 대부분 도시에 정착했는데 인종과 국가별로 게토(Ghetto)를 이루며 살았지. 이제 더 이상 미국은 개신교인의 세상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된 셈이지. 더구나 도시에서의 개신교의 영향력은 이전에 비해 약화되었단다. 개신교 신앙은 더 이상 사회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교회 안에만 머무는 자기들만의 종교가 된 것처럼 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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