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 제13회 전국어린이영성캠프… 말씀·기도의 삶 도전

“호텔, 한 공간서 모든 프로 진행됐어요”


지난해와 달리 장소가 바뀌고, 날짜가 며칠 늦춰졌다. 고신총회 전국주일학교연합회(전주연·회장 강명구 장로) 주최로 열린 제13회 전국어린이영성캠프(이하 영성캠프)에 대한 이야기다.


해마다 7월말에 영성캠프가 1차로 열렸으나 올해는 1차 영성캠프가 8월 1~3일 열렸다. 2차 는 6~8일. 이번 영성캠프의 장소는 경주 코오롱호텔. 2015년부터 무주 덕유산 리조트와 유스호스텔에서 어린이영성캠프가 열렸다. 그 전에는 천안 고려신학대학원과 창녕 전국여전도회관과 제3의 장소에서 열렸다. 이에 호텔로 장소가 바뀐 것은 획기적인 변화다. 주 집회, 성경공부, 식사, 어린이 세계관 여행, 야외 물놀이 등 영성캠프 프로그램의 동선이 짧아 시간이 여유가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1차에서 방 배정이 여유롭게 되지 않아 일부 참가 어린이들과 교사들이 더운 날씨 가운데 좁은 공간에서 많은 인원이 지내야하는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2차에서는 숙소 문제가 다소 해소됐다.


“우리에게 믿음 주셔서 교회로 불러주셨어요”


이번 영성캠프의 주제는 ‘교회가 좋아요 I love church’(마 6:18). 저녁·아침예배(기도회), 성경공부가 모두 ‘교회’에 집중됨에 따라 교회를 배웠다. 강사는 1차 김복연(진주동광교회) 하대중(울산섬김의교회, 더워드 대표) 목사, 2차 강병호 목사(LJU 대표).


“우리를 교회로 불러주셨어요. 우리가 교회에요. 우리가 죄와 사단의 노예로 있을 때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셨어요. 그 신앙을 고백하는 믿음을 주셔서 우리를 교회로 삼아주셨어요.” 여는 예배에서 김복연 목사가 어린이들과 교사들 등 참가자들에게 외친 말이다.


김 목사는 저녁예배에서 “교회는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며 구원자라는 분명한 신앙고백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 이긴 이야기, 사자 굴에 던져질 줄 알면서도 하나님께 정한 시간에 기도한 다니엘의 이야기를 전했다. “다윗과 다니엘은 하나님에 대한 자기의 신앙고백을 삶으로 보여줬어요.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있는 사람은 예수님을 따르는 삶으로 믿음이 증명돼요.”


전주연 교육부장 김상조 목사는 2일 아침예배에서 인생은 삼각관계라는 데 집중했다. 부족한 나와 문제와 하나님이 그것. 김 목사는 출애굽기 15장 본문 마라의 쓴 물이 단 물로 변한 이야기에서 “하나님은 나의 기대보다 크게, 나의 기도보다 높게 응답하신다.”며 “하나님은 기절초풍할 만큼 은혜를 주신다.”고 강조했다. 3일 아침예배에서는 “하나님과 우리는 인격적인 관계다.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슬프면 울어도 된다.”며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하나님의 아들딸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죄 가운데 있어 하나님은 홍수로 살아있는 모든 것을 쓸어버렸어요. 이게 심판이에요. 홍수, 물은 죽음, 사망을 상징해요. 방주에 들어간 노아와 그의 가족들, 짝지은 동물들은 모두 살았어요. 하나님이 생명을 허락하신 거예요. 방주는 배가 아니에요. 방주는 키, 조타수, 닻이 없어요.”


하대중 목사는 2일 저녁예배에서 하나님의 홍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나님은 언약을 이어가기 위해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했어요. 방주는 심판과 죽음의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생명체, 하나님의 구원이에요.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구원자로 오셨어요.”


하 목사는 “우리는 방주를 배라고 생각함으로 내가 운전하려고 한다. 방주는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아니다. 좋은 것을 보려고 타는 게 아니다.”며 “하나님은 나와 같은 죄인, 범죄로 타락한 인간들을 방주에 태우고 목적지까지 인도하기 위해 구원했다. 내가 나의 죄를 철저히 고백하고 회개할 때 십자가의 사랑이 느껴지고 마음에 믿어지는 것 때문에 우리가 교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전주연 임원·교사들 “아이들 위해 헌신해요”


전주연이 영성캠프를 잇달아 여는 게 쉽지 않다. 전주연 임원들과 교육부, 음악부 등 관계자들이 영성캠프를 준비하고 여는 데 시간과 물질을 쏟는 등 전적으로 헌신하기에 가능하다. 모두 개체교회를 섬기고 생업에 종사하면서 특별히 휴가 등 시간을 내 전주연 사업에 열중한다.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교사들도 휴가를 활용한다.


교회별 영성캠프 인원을 보면 적은 경우 교사 포함해 2명, 많은 경우 50여명이 참석했다. 미 자립교회든 아니든 간에 영성캠프에는 교회 규모를 내세우러온 게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과 교사들이 많이 참가한 교회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교회들에게 배려하는 게 필요하다. 저녁예배와 기도회 후의 교회별 모임에서 교회 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규모 있는 교회들은 작은 교회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게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 자립교회에서 참가하는 아이들의 비용은 전적으로 전주연이 부담한다. 그런 면에서 이 영성캠프에 참가하는 교회들은 물론 전국 교회들의 후원이 절실하다. 고신교회, 대한민국 교회의 미래를 내다볼 때 내 교회만이 아니라 다른 개체교회에도 관심을 갖는 게 절실하다.


영성캠프는 아이들과 교사들과 교역자들에게 쉼을 주고 영적으로 재충전하는 기회다. 어린이들 특히 저학년 아이들이 예배와 기도회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다른 아이들과 함께하므로 예배와 기도의 습관을 배운다. 찬양, 말씀, 기도, 친교 등이 어우러진 영성캠프는 주일학교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다. 이 분위기가 개체교회에서도 계속 이어나가게끔 하는 게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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