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 교역자 초빙, 교사 발굴 및 훈련 등 온 교회 다음세대 신앙교육 집중

▲ 사진=왕궁중부교회 제공
▲ 사진=왕궁중부교회 제공

다음세대를 세우는 목회


“우리의 사명은 불신 이웃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여 예수님의 제자로 삼고 하나님과 이웃과 교회를 위해 헌신케 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을 생활원리로 삼는다.”


전북 익산 왕궁중부교회(담임목사 최종혁)의 사명선언문이다. 여기에 최종혁 목사의 목회철학이 녹아져있다. △사람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의 목회 △비본질 중심이 아닌 ‘복음 중심’의 목회 △프로그램 중심이 아닌 ‘말씀 중심의 한 사람 철학’의 목회 △초대교회의 원형을 회복하는 목회 △기본에 충실하고 상식이 통하는 목회 △남자를 세우며 가정을 회복하는 목회 △다음세대를 세우는 목회가 그것이다.


초대교회의 원형을 회복하는 목회와 관련해 최종혁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을 위해 존재(예배) △세상을 위해 존재(전도 봉사) △교회 자체를 위해 존재(교제, 훈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목사는 다음세대를 세우는 목회와 관련해 이렇게 말한다. “오늘이 좋은 교회 그러나 내일이 더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해 교회교육에 많은 투자와 마음을 쏟아 다음세대를 세우는 목회를 합니다.”


왕궁중부교회의 영구적 교회 목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해(마 22:34-40)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교회(마 28:18-20)다. 2018년 교회 표어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딤후 3:14)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교회 비전도 정했다. ‘말씀이 좋은 교회, 성도가 행복한 영육의 안식이 있는 전원교회’이다. 이를 위해 교회비전 2042를 세웠다. 6-7년을 1주기로 단기적 목표를 세워 교회의 비전을 두고 기도하고 있다.


1기 사역(2016-2021)은 ‘말씀이 좋은 교회, 성도가 행복한 교회’다. 내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성경공부〔새 가족, TEE(풍요로운 삶, 풍요로운 빛), 바이블 키〕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천한다〔좋은 교역자 초빙과 교사훈련(노회교사대학, 자체교사대학), 장학제도〕 △지역공동체에 다양한 봉사활동(어린이집, 노인복지, 장학, 사랑 나눔 사역)을 통해 교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줌으로써 복음을 전하고 있다.


2기 사역(2022-28)을 통해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좋은 성장모델을 제시하는 모범적 교회로, 3기 사역(2029-35)을 통해 사람을 세우고 민족을 선도하는 리더적 교회, 4기 사역(2036-2042)으로 세계선교를 마무리하며 다음세대를 세우는 선교적 교회를 목표로 정해놓고 있다.


▲ 사진=익산 왕궁중부교회 제공
▲ 사진=익산 왕궁중부교회 제공

온 교회가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집중


왕궁중부교회는 최 목사의 목회철학에도 녹아져있는 것처럼 교회적으로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최 목사는 “교회의 사활(死活)은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에 달려 있음을 알고, 당회를 비롯해 온 교회가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을 위해 고민하며 힘쓰고 있다.”고 말한다.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은 교육전문 교역자 초빙, 교사 발굴 및 훈련, 검증되고 훈련된 사람을 교사로 세움, 교사 및 성도 안식년 제도 도입, 주일 오전 예배시간에 교회학교 학생들의 찬양과 특별 순서를 통해 교회학교의 발전상 홍보와 기도, 매주 수요기도회 때 교사와 교회교육 위해 기도(기도 후원), 남·여전도회와 구역, 교회에서 수시로 교사 격려(물질 후원)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회가 교회학교에 관심을 갖고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고 좋은 사람들을 배정함에 따라 교회학교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최 목사의 설명이다. 교회 내에서 어린 아이들의 웃음과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은 왕궁중부교회의 미래를 말해준다. 교회의 재정 중에서 해마다 장학금과 학생들을 향한 특별 지원이 늘어가고 있다. 최근에 교회학교 학생들을 위해 초등부 예배실 앞마당에 잔디를 입히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학생 수의 감소가 왕궁중부교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년 전 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가 1천 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50명에 불과하다. 중학생은 30명도 채 되지 않는다. 농어촌을 떠나는 사람이 많은 반면 농어촌으로 이사를 오는 젊은 사람이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이에 왕궁중부교회의 학생 수의 감소도 피부에 와 닿고 있다.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다음세대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세대에 대한 목회방침을 세우고 교회학교 교육과 전도에 힘쓰고 있다. 전문사역자 초빙과 조직적인 교사 훈련으로 좋은 교회학교를 세워가며, 예배에 은혜가 있고 교육과 학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배와 교육이 잘 이뤄지면서 학생들이 불신자 친구들을 전도해오기도 한다. 이제는 이 학생들을 통해 부모들도 전도되고 있다.


왕궁중부교회 교회(주일)학교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5월 20일 주일, 유치부는 재적 14명 중 9명 출석, 초등부는 재적 22명 중 17명 출석, 중고등부는 재적 14명 중 12명 출석, 청년부는 재적 18명 중 13명 출석으로, 교회학교 재적 68명 가운데 51명이 출석했다.


중고등부, 매주일 오전·오후 예배 참석


다음세대에 관심을 갖는 것 못지않게 장년세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해서는 부모세대와 장년세대가 올바로 서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성경공부와 연 2회 중직자 수련회(LTC), 매주일 오후예배 후 구역리더 모임이 그것. 성경공부는 새가족 성경공부(연 2회 5주), 기초성경공부(TEE-풍요로운 삶과 빛 각 16주), 바이블 키(1년 6개월), 지도자 성경공부, 학습반과 세례반(연 2회 4주) 등이 운영되고 있다.


왕궁중부교회는 가정에서도 예배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교회 전체 큐티(QT·말씀 묵상)와 관련해서는 교단 큐티지인 ‘복 있는 사람’(총회교육원 생명의양식)을 새벽기도회와 구역 모임의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복 있는 사람’은 교회 당회원, 구역장, 구역강사, 교사들 중심으로 정기 구독하고 있다. 교회학교 중고등부는 SFC(학생신앙운동) ‘날마다 주님과 틴’, 초등부와 유치부는 ‘어린이 복 있는 사람, 큐티 키즈’를 사용함으로써 온 교회가 함께 말씀 묵상에 힘쓰고 있다.


1년에 두 번 부활절과 성탄절에 3세대(온 가족, 온 세대) 예배가 진행된다. 주일오후예배나 수요기도회에서는 유치부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함께 예배하고 있다. 중·고등부는 매주일 오전·오후 예배에 함께한다.


“다음세대에게 신앙 계승을 위해 교회교육과 함께 가정 신앙교육은 매우 중요하며 필수적입니다.”
최 목사는 “아직 우리 교회가 정례화 된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 교육 세미나와 교육 특강을 연 1-2회 정도 실시하고 있다. 또 FM스쿨과 같은 부모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 부모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 사역자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왕궁중부교회는 여느 농어촌교회와 마찬가지로 고령화된 성도가 많다. 젊은 일꾼이 적고 성도들이 전주 익산 등 원거리에 거주한다. 자녀 교육과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농촌교회인 왕궁중부교회가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이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주일 중심의 교육: 매주일에 시행되는 예배와 분반 모임, 특별활동 중심의 주일 교육 △가정과 함께하는 교육: 부모님과 함께 성경 읽기 △불신가정 학생 기도의 짝: 불신가정에서 나오는 학생과 권사가 기도의 짝이 되어 함께 기도 △월 1회 지역 전도 : 매월 첫째 주 오전예배 후 교사들과 지역전도 △주일학교와 함께하는 남·여전도회 사업 등으로 다음세대 교육에 힘쓰고 있다. 남·여전도회 사업으로는 △남전도회에서 착한 어린이 시상 △남전도회와 함께하는 예배- 남전도 회원이 초등부 예배에 함께해 예배드림 △여름행사와 교사들을 위한 일일바자회가 있다.


왕궁중부교회는 유치부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혼연일체가 돼 교회의 미래를 위해 장년 교육과 함께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집중한다. 농어촌의 열악한 환경과 사회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전도하고 신앙교육 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교회의 본질에 충실함으로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면서 ‘교회다운 교회’, 교회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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