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말하는 합당한 예배(2) - 유해신 목사/관악교회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우리는 영원히 예배할 것입니다. 제사장으로 예배하면서 그 예배에 기초하여 왕으로서 땅을 다르시고 정복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이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 에덴에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예배하지 않는다면 인간도 아닙니다.



1. 하나님의 형상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 제사장으로 예배한 아담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7,28).


하나님의 형상(창 1:26,27)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표시한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 아닌 것을 눈에 보이게 만든 것은 우상입니다. 그래서 “아무 형상도 만들지 말라”(2계명)고 하십니다. 삼위 하나님을 참되게 눈에 보이게 만든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본질은 ‘신성’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영광과 성품이 사람에게 나타나게 창조되었습니다. 사람은 다시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며 예배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증거가 있습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동산에(버) 거니셨습니다”(창 3:8). ‘거니신다’(히터-할라크)는 사람이 타락했기 때문에 이렇게 거니신 것은 아닙니다. 타락 전부터 에덴에 거니셨습니다.


거니신 것은 하나님과 사람의 만남을 말합니다. 나중에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내 성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나는 너희 중에(버-토크) 행하여(히터-할라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레 26:11). 하나님께서 백성가운데 성막을 세우시며 그들 가운데 거니시는 것은 하나님과 백성과 만남입니다. 여호와와 백성과 언약적 관계입니다. 그 언약관계에 있는 백성에게 제사장은 축복합니다. “여호와는 그의 얼굴(파님)을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파님)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민 6:25). 여호와께서는 언약 백성에게 주신 성막을 통해 그들과 함께 거니십니다. 제사장의 축복을 통해 그 분의 얼굴의 영광을 백성을 비춰 주십니다.


타락 후에 에덴에서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얼굴(파님)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버토크) 숨었습니다. 타락 이전에는 어땠을까요? 그들 가운데 거니시는 하나님의 얼굴빛을 보면서 경배했을 것입니다.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이 되리라.” 타락 후에 주신 이 복이 타락 전에는 더 충만했을 것입니다. 죄인들을 가리는 성막과 죄인을 위한 중보자 제사장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 아무 가림도 없이 나가는 제사장들이었습니다.



2. 선악의 계명과 선지자로서 순종


에덴에서 하나님의 형상들은 선지자로서 순종하며 예배했습니다. 에덴의 삶을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은 이렇게 고백합니다(제20문) “인격적이고 완전하며 항구적인 복종을 조건으로 생명나무를 부종으로 삼아 사람과 더불어 생명의 언약을 맺으시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것을 사망의 고통에 의거하여 금하신 것입니다”(헌법 109페이지). 하나님께서는 생명나무로서 복종하는 사람에게 주실 영생을 표시하고 도장 찍으셨습니다. 선악과로서 불순종하는 사람에게 내리실 죽음을 표시하고 도장 찍으셨습니다.


사람이 순종해야 할 계명이 무엇이었을까요? “사람에게 명하여 (차바) 이르시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로).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 2:16,17). ‘명하여’(차바)의 명사가 ‘십 계명’(미-츠보트)입니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로)는 “네 앞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로). 살인하지 말라(로)”로 좀 더 구체적으로 됩니다.


하나님께서 타락 후에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을 때 주신 언약의 말씀을 단순한 형태로 에덴에서 주셨습니다. 아담은 하나님께 받은 이 말씀을 먼저 잘 지키고 앞으로 아내와 후손들에게 잘 가르쳐야 했습니다. 아담과 인류는 하나님으로부터 선지자의 직분을 받았습니다.


에덴의 첫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명에 불순종하며 선지자의 직분을 버릴 때, 그의 마음에는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떠났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며 제사장의 직분도 잃었습니다.



3. 공동체로서 번성하며 땅을 다스리는 왕의 직분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복을 주셨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데서 온 세상을 ‘창조하시는 일’을 하신 그 분은 하나님의 형상에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대상으로 일’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이것을 ‘정복, 다스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왕이 하는 일입니다. 에덴에서 사람은 왕의 직분을 받았습니다. 예배하는 제사장에게 세상에서 일하는 복을 주셨습니다.



4. 공동체로서 예배, 순종, 다스림의 직분


삼위일체 하나님은 삼위가 교제하는 분으로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공동체로 만드셨습니다. 에덴에서 예배, 말씀에 순종, 다스림(제사장, 왕, 선지자의 직분)은 공동체 가운데서 하도록 했습니다. 이 공동체는 계속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인류가 타락한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주셔서 현재도 60억의 인구가 지구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생육하고 번성은 타락 후에는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아욱사노, 플렌티노: 구약 헬라어 성경) 같은 말을 “말씀이 흥왕(생육)하고 제자들이 많아지니라(번성)”에 나옵니다.


에덴의 타락의 슬픔을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 역전시킵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상 가운데 참된 인간, 참된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사람 중에 성도들은 ‘신성한 성품(신성)에 참여한 자’(벧후 1:4)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배해야 인생의 참 의미가 있습니다. 선지자로서 그 말씀을 배우고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왕으로서 일을 합니다. 제사장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이 모든 것의 기초입니다. 오늘 드리는 우리의 예배는 말씀에 기초하여 영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뵈며 경배합니다. 교회당에서만 예배하지 않고 ‘온 몸, 온 삶’에서 하나님께 순종하여 살아가는 왕으로서 예배합니다.


이렇게 예배하지 않으면 인간도 아닙니다. 이 땅의 모든 사람이 회개하고 돌아와 하나님께 예배하지 않는다면 소망이 없습니다. <유해신 목사/관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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