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지신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시편 113편)

세월호 사고로 하루아침에 자식들을 잃어버린 수많은 부모들의 고통스러운 눈물을 어떤 정치 지도자들도 제대로 닦아주지 못하고 있다. 지진으로, AI, 화재 등 여러 가지 재해로 고통당하는 분들의 가난과 고통을 끝까지 돌보는 지도자들도 찾기 힘들다. 하나님께서 낮은 자들을 돌보라고 세우신 지도자들’ ‘통치자들그들은 너무나 높이 있고 멀리 있다.

스스로 낮추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은 스스로 낮아지신 하나님이시다.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신하나님이시다(5-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셔서결국 십자가에 죽으셨다”(2:6-8). 왜 스스로 낮추셨을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통치자들의 학정에 신음하고 있을 때 그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스스로 낮추셔서 놀라운 능력으로 그들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셨다. ‘먼지 더미’ ‘거름 더미와 같이 가장 낮은 곳에서 비천하게 살던 백성들을 일으켜 하나님의 존귀한 백성 되게 하셨다(7-8). 아기를 갖지 못해 불행했던 여인들(사라, 리브가, 라헬, 한나)에게 기적적으로 아들을 주셔서 즐거운 어머니들이 되게 하셨다(9).

예수님의 탄생이 이러한 하나님의 낮추심의 완성이다. 우리의 모든 비참의 원인인 죄악의 권세에서 우리를 해방시키시기 위해 하나님이신 분이 스스로 낮추셔서 우리와 같이 되셨다. 우리의 죄와 비참과 고통을 친히 짊어지시고 죽으셨다. 그 모든 비참에서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의와 존귀와 풍성한 하나님나라를 주셨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2:9-10) 가장 낮아지셨지만 주님은 가장 높아지셨다. 낮아지신 사역이 온 세상의 왕 되신 본래의 높으심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었다. 원래부터 주님은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주님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다”(4). 우리 주님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시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왕을 찬양하라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2:11). 주님의 존귀한 교회여, 친히 낮아지셔서 비천한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를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신 우리 왕을 찬양하자. 여전히 죄와 비참 가운데 살아가는 해 돋는 데부터 해 지는 데를 향해, 스스로 낮추사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제부터 영원까지찬양하자(1-3). 할렐루야!

김성수 교수 / 고려신학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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