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회·외국인 유학생 전도모임(밀알 모임)·통닭 심방 등 활동으로 학생과 소통 기대

코로나19 사태 따른 비대면 수업으로 계속 기도하며 준비


▲ 고신대 교목실 사역자들 (사진 고신대 제공) cookie0228@hanmail.net
▲ 고신대 교목실 사역자들 (사진 고신대 제공) cookie0228@hanmail.net

고신대학교에서 학과목과 함께 중요하고 놓칠 수 없는 영역이 바로 경건(영성) 훈련입니다. 이것은 고신대가 기독교 대학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모든 연령층 성도들에게 경건 훈련은 다 중요합니다. 특히 대학생들에게 영성훈련은 더욱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아직도 인생관, 가치관이 확실하게 형성되지 않은 나이대에 속하기에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복음 안에서 자신의 비전을 구현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학생들은 훈련이라기보다 새로운 세계관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학생들에게는 하나님의 소명을 발견하고 믿음의 성장을 꾀한다는 점에서 경건회와 경건 모임 중요합니다.”


고신대 교목실장 신득일 목사가 말하는 고신대 경건 훈련의 중요성입니다. 기독교 대학에서 학생들이 경건회를 통해 주중에도 교수들을 비롯해 다양한 강사들의 말씀을 정기적으로 듣고 새로운 도전을 받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3년 동안 찬송하고 말씀을 들음으로 영적 성장과 함께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에서 경건 훈련은 놓칠 수 없는 교육의 기회입니다.


3월 26, 27일 고신대 교목실 신득일 김준모 목사로부터 교목실 사역과 활동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고신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VID-19, 우한 폐렴) 사태로 날짜를 늦추어 3월 16일 개강했으나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하고 비대면 재택(온라인) 수업(강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아 경건회와 경건 모임이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고신대 교목실은 매주 두 번 경건회, 영어 및 중국어 경건회, 경건 모임, 학과별 신앙 공동체 훈련, 생활관생 호실별 상담 및 통닭 심방, 외국인 유학생 전도모임(밀알 모임), 군종사관후보생 관리 및 선발시험 준비, 신앙지도(학생, 교직원), 교목실 찬양팀 양육 및 지원, 학생 관련 신앙행사·캠페인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1~3학년 학생이 참석하는 경건회는 주간 경건회 3개 그룹, 야간경건회 1개 그룹으로 진행되며 그룹당 주 2회 경건회가 진행됩니다. 야간경건회는 성경 강해 경건회입니다. 2019학년도 1학기 경건회 이수율은 93.4%입니다.


‘경건 모임은’ 고신대에 입학한 비기독교인 신입생들이 경건회가 아닌 소그룹모임(10~15명)을 통해 거부감 없이 기독교 신앙을 알게 되고 지역 교회에 연결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모임입니다.


이 모임에는 1학년 신입생 불신학생이 주로 참여합니다. 올해 14개 그룹 150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임을 통해 기독교 진리와 복음을 배우게 되고 약 40%의 학생들이 교회에 출석하겠다고 결신 한다고 합니다. 2019학년도 1학기에는 경건 모임 통과 인원 가운데 58명의 결신자가 나왔습니다.


“신입생 가운데 비기독교인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염려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불신학생이 많이 찾아오니까 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입니다. 경건회는 전도 집회의 성격이 강합니다. 청년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전문강사를 모시고 있습니다. 목사가 아니더라도 작가나 법조인, 예술인 등이 학생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신 목사는 경건회에 많은 비중을 두는데 학생들에게 실제로 복음을 전하고 복음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건회만 갖고 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기독교인 학생들이 이 모임을 통해 학교에 대한 부담들이 줄어들었습니다. 나중에 학교에 와서 고마움도 나타냅니다. 반(反)기독교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들이 이 모임을 통해 기독교에 대해 마음을 열고, 긍정적인 태도를 지닙니다. 경건 모임이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김준모)


고신대 교목실이 올해도 다양한 관점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경건회 강사를 선정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수업이 늦어짐에 따라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교목실은 교목실 사역과 함께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경건회와 경건 모임(전도모임) 홍보영상과 경건회 강사 포스터도 만들었습니다. 현재 고신대 대면 수업이 5월 4일(월)로 계획돼 있습니다. 이에 교목실은 경건회와 경건 모임을 온라인으로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과별 신앙 공동체 훈련’은 학과별로 특색 있는 신앙훈련으로 학생들의 신앙심을 고취하고, 교수와 선후배가 공동체 안에서 참된 교제를 나누도록 하는 모임입니다. 매주 1시간씩 학과별로 재학생 전원이 모여서 학과장 또는 담당 교수 지도를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신앙 공동체 훈련이 이뤄집니다. 이 훈련은 예배 및 신앙특강, 강연, 소그룹 통한 학생 관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교목실이 중점적으로 관심을 두는 게 바로 ‘생활관생 호실별 상담 및 통닭 심방’입니다. 생활관 학생 전체 신앙상담을 목표로 호실별로 상담합니다. 자원하는 호실부터 실시하며, 학생이 원하는 간식을 제공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합니다.


지난해에는 여학생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여성 사역자(간사)도 들어왔습니다. 이에 여성 사역자의 여학생생활관 통닭 심방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고신대는 특성상 여학생과 남학생의 비율이 6대 4 정도입니다. 지난해 통닭 심방으로 1350명 정도 만났습니다.


“여성 간사가 여학생 기숙사에 출입하면서 여학생들과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전체 집회가 장점도 있지만, 개인 접촉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올해는 여기에 더 큰 비중을 두려고 합니다.” (신득일)


통닭 심방은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허물어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교목실로 찾아와서 다과를 먹으면서 상담하기도 합니다. 교목실이 통닭 등을 통해서 학생들을 찾아가거나 또 학생들이 교목실로 들어와서 만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발전입니다. 그만큼 교목실이 문턱을 낮췄기 때문입니다. 교목실과 학생들이 만나는 것에 학생들의 반응이 좋고 만족도도 높다고 합니다. 안민 총장도 통닭 심방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고신대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이들이 함께하는 전도모임인 ‘밀알 모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복음 전도와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모임입니다. 외국인 전도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9주에 걸쳐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 모임을 위해 선발된 학생 K프랜즈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친구가 됩니다. 지난해 1학기에는 4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참여했습니다. 올해 많은 베트남 학생들이 6월에 들어올 것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교직원예배가 매주 월요일 12시에 열렸는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현재 열리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학교 내 전체 모임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에 부서별로 월요일 점심시간에 기도회를 열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교수기도회도 못 하고 있습니다. 교목실에서는 8시 30분에 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수들에게는 구체적인 기도 제목을 보내서 기도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고신대 기도실이 개·보수함에 따라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이곳에서 기도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만 있어 학교가 그립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교목실에서는 통닭 심방 등으로 연결된 아이들과 하루에 한 번 이상 접촉하면서 ‘심리적인 방역과 상담’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교단체 간사와 학생대표들과도 연락하면서 신학기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준모)


학생복지위원회는 1500개 자석 책갈피를 전도용으로 만들어 나누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생복지위원회 소개와 함께 기독교 신앙에 관심 있는 사람은 교목실로 연락해달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신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못해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없는 것에 안타까워합니다. 교목실은 다양한 활동과 환경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교목실에 포켓볼을 칠 수 있는 당구대도 설치했습니다. 학생들이 교목실에 즐겁게 드나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학생이 ‘목사’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먼저 친밀하게 만나는 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신 목사는 신학기 교목실 사역에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면 수업이 시작되면 학생들과 접촉해서 복음적인 영향을 미치고 복음을 효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고신대에 와서 지금까지 세상과 사회에서 경험한 것과 전혀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 접촉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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