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교회개혁 500주년 기념교회 설립과 그 의미, 한마음으로 청란교회 설립 추진한 38회 동기회”

총회 교회개혁 500주년 기념교회 설립 특집 좌담


일시: 2017512일 정오

장소: 서울 서울역 진진바라 식당

참석자: 박영호 목사(종교개혁 500주년준비위원장, 새순교회)

옥수석 목사(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 설립 준비위원장, 거제교회)

송길원 목사(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 담임목사, 청란교회)

사회: 최정기 목사(고신언론사 편집국장)

▲최정기 목사
▲최정기 목사


최정기 국장: 올해는 교회개혁이 시작된 지 5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기에 우리 고신 교단을 비롯해 다른 교단과 교계의 기관에서 교회개혁 500주년과 관련된 많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얼마 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인 청란교회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설립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고려신학대학원 38회 동기회가 청란교회 설립에 주축이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란교회의 설립과 교회개혁 500주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위해 좌담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먼저 총회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위원장으로 수고하시는 위원장님께서 종교개혁 500주년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박영호 목사
▲박영호 목사


영호 목사: 종교개혁은 절대 권력을 가진 로마교황을 머리로 하는 당시 완전히 부패한 교회를 개혁하여 처음 성경위에 바로 세워진 교회를 회복하는 운동이었습니다. 루터보다 앞선 세대인 영국의 존 위클리프나 체코 의 얀 후스 같은 중요한 개혁자들이 있었으나 일반적으로 종교개혁은 15171031일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교회당 정문에 95개조의 논제를 내걸면서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2017년을 종교개혁 500주년이라고 부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갖는 의미는 교회개혁운동이 시작된 1517년부터 희년을 계산하는 50년 단위로 묶음을 하면 10번째가 되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희년은 모든 것을 처음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으로 되돌리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은 희년과 같이 인간의 연약과 실수로 지금의 잘못된 교회를 본래의 교회 모습으로 회복하기 위해 결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최 국장: 최근 설립예배를 드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인 청란교회는 신대원 38회 동기회가 주축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500주년 기념교회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으셨고 동기회를 대표해 오신 옥수석 목사님께서 38회 동기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옥수석 목사
▲옥수석 목사


옥수석 목사: 우리 고려신학대학원 제38회 동기회는 19813월에 입학하여 19842월에 졸업한 동기생들의 모임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목회하거나 사역하는 동기 40, 해외에서 목회하거나 선교하는 동기 10, 은퇴하였거나 무임으로 있는 동기 10명을 합하여 모두 60명입니다. 우리 동기회는 비록 숫자는 많지 않지만, 그 어떤 동기회보다도 화목하고 우애가 넘치는 모범된 동기회입니다.


지난 20145월에는 고려신학대학원 역사상 처음으로 졸업 30주년 기념대회를 거행하여 후원금 7천여만 원을 모아, 학교후원금으로 5천만 원을 드리고, 후배들과 함께 식사도 하며, 은사님 접대 및 대전 계룡대에서 12일로 기념행사를 가지기도 하였답니다.

최 국장: 정말 화목하고 우애가 넘치는 38회 동기회인 듯합니다. 이런 동기회가 주축이 되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를 준비하게 된 과정이 궁금한데요.






옥 목사: 지난 2, 창원세광교회당에서 동기회 정기총회를 가졌는데, 우리 고신 교단이 계획하고 있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 설립 건에 대하여 우리 제38회 동기들이 섬기는 교회가 연합하여 이를 추진키로 결의하고, 기념교회는 동기생인 송길원 목사가 사역하는 하이패밀리 본부에 설립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정을 한 것입니다. 이 결의 내용을 고신 레포500 준비위원장 박영호 목사님께 전달하였으며 고신 레포500 준비위원회에서는 회의를 거쳐 이를 승인하여 주셨고, 또한 총회 임원회에서도 추인하여 주심으로, 비로소 기념교회가 설립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본 기념교회 설립을 위하여 모체교회가 되어준 부산거제교회와, 물심양면으로 동참하여 주시고 협력하여 주신 울산시민교회를 비롯한 동기 목사님들의 섬기시는 모든 교회들 위에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최 국장: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의 이름이 청란교회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정사역자로 알려지신 송길원 목사님께서 청란교회의 담임 목회자로 섬기시게 되었는데, 500주년 기념교회를 설립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송길원 목사
▲송길원 목사


송길원 목사: 사실 청란교회의 설립은 처음부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이곳 양평에 교회 설립을 놓고 기도하면서 가족들과 스텝들 중심으로 채플을 드리고 있었는데, 거제교회와 옥 목사님이 교회 개척 후보지로 양평을 꼽으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교회를 뛰어 넘고 싶었고 역사를 담보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옥 목사님과 이 부분에 생각이 일치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가정사역과 문화선교의 핵심을 꿰뚫고 있는 혜안에 놀랐습니다. 옥 목사님은 거제교회의 단독 보다는 38회 동기들과 교회 개척의 의미를 나누고 싶어 했고, 38회 동기회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 설립에 대한 안건이 제출이 되었고 동기들은 만장일치로 이 일을 결의했습니다.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동기 중에 조영호, 박영주, 임인호 원로 목사 3인방이 공사현장을 사전에 돌아보면서 모금 운동에 앞장서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준비가 되었고, 드디어 지난 420일에 설립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최 국장: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의 담임 목사이신 송 목사님께 설립 과정을 들어봤습니다. 송 목사님은 이미 가정사역자로 널리 알려지신 분이 500주년 기념교회를 시무하신다는 소식은 예상치 못했는데, 500주년 기념교회 설립과 관련해 위원장님께서 보다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박 목사: 이번에 송길원 목사님과 38회 동기생들이 힘을 모아 개척하는 교회를 고신총회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로 개척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우리 위원회가 개혁교회의 모델로 작은 교회라도 개척하자고 했는데 어떤 교회를 개혁이라고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위원회는 교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누가 봐도 개혁교회라고 부를 수 있는 바로 그 교회여야 한다고 생각하여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가 지향하는 요건을 세우고 전달했습니다.

최 국장: 500주년 기념교회의 이름이 청란교회라고 들었습니다. 송 목사님께서 청란교회에 대해 구체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송 목사: 교회 안을 둘러보시면 곳곳에 종교개혁시대로 우리의 시선을 돌리는 시설물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건물 내에 중세의 수도원 분위기를 드러내는 침묵의 계단과 성찬 홀, 춤추는 십자가, 이스터 트리, 파이프 오르간이 그렇습니다. 종교개혁 500